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2월 17일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진행하고,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서울과 전주가 제출한 단독 개최안을 각각 대의원 총회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일부 이사들이 공동 개최안도 건의했지만 권고에 그치고 정식 안건으로는 상정되지 못했는데요, 이를 두고 일부 지역 언론들이 ‘공동 개최 가능’이라고 해석해 보도하면서 실질적인 오보를 냈다는 지적과 함께 이후 팩트 체크가 부족함을 인정하기보다는 전북체육회의 보도자료만 탓하는 모양도 이어졌습니다.
#구속력 없는 공동 개최 권고에 대다수 지역 언론 공동 개최 가능성에 높은 의미 부여
일부 지역 언론과 지역 정치인들 서울과의 공동 개최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해온 가운데 2월 17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정식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고 공동 개최를 권고하는 형태로 끝나면서 대다수의 지역 언론은 ‘공동 개최 가능’을 타진하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중앙 언론에서는 '공동 개최' 없이 둘 중 하나는 떨어지는 경쟁을 펼치게 됐다는 내용이 나와 의문을 가중시켰습니다.
※ 참고. 2036 하계 올림픽 서울-전북 공동 개최 주장. 공동 개최 준비되어 있나?(뉴스 피클 2025.02.17.)
2036 하계 올림픽 서울-전북 공동 개최 주장. 공동 개최 준비되어 있나?(뉴스 피클 2025.02.1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2036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여력을 집중하고 있는 전북자치도. 최근 서울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부 언론에서 ‘공동‧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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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 18일 지역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 서울과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공동 개최에 높은 가능성을 부여하며 다수의 신문과 방송은 보도를 했습니다.
우선 전북일보는 18일 “이사회는 공동 개최안을 공식 안건으로 통과시키진 못했으나 국내 개최 후보지가 결정될 대의원 총회에서 공동 개최 명분을 설득할 근거를 마련했다.”라고 보도하면서 2월 18일 자 지면 제목으로는 <‘전북‧서울 올림픽 공동개최안’ 28일 총회 상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서울과 전주의 올림픽 공동개최가 지구촌에 화합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는 “이 같은 건의는 단독 개최를 신청한 전북과 서울이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공동 개최지로 선정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라고 보도했고, 2월 19일 후속 보도에서는 “지난 17일 열린 체육회 이사회에서 전북-서울 공동개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건의 사안에 그쳤지만 36명의 이사 중 17명이 공동 개최에 무게를 두었다.”라며 개최지 선정의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라일보는 “정식 안건이 아니어서 이날 심의 의결은 진행하지 못했고, 국내 후보도시 최종 선정을 결정할 대의원 총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을 권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전북으로서는, ‘단독 개최’가 최선이지만, ‘공동 개최’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17일 “기존 안건인 전북과 서울 단독 개최안이 각각 원안 통과했고, 전북과 서울의 공동 개최 의견이 추가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전북과 서울 두 자치단체가 공동 개최에 합의하면 오는 28일 예정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 일정은 재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월 17일 전북CBS 노컷뉴스도 “이사회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전북-서울 공동개최 논의 권고가 의결됐다. 이에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를 최종 결정하는 오는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공동개최안을 다룰지 관심이 모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외에도 뉴스1, SKB전주방송, 새전북신문, 전민일보, 전북중앙신문 등이 공동 개최 권고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반면 17일 전주MBC는 공동 유치 구상이 무산되었음을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전북도가 기대를 걸었던 전주와 서울의 2036 하계 올림픽 공동유치 구상이 무산됐다.”, “결국 오는 28일로 예정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엔 전주와 서울이 각각 제출한 단독 개최안이 상정된 가운데, 현재로썬 극적인 변수가 없는 한, 두 지역 중 한 곳이 국내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될 전망”이라며 권고안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 타 언론과 차별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북일보] 전주‧서울 공동개최 논의할까(2/17, 1면, 김윤정)
[전북일보] ‘전북‧서울 올림픽 공동개최안’ 28일 총회 상정(2/18, 1면, 김윤정)
[전북일보] “지구촌에 화합 메시지... 명분‧실리 다 잡아야”(2/18, 2면,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2036 올림픽 유치전 전북-서울 손잡나(2/18, 1면, 남형진, 김슬기)
[전북도민일보] 전북 올림픽 유치 염원 세계 달군다(2/18, 2면, 김슬기)
[전북도민일보] 전북 2036 올림픽 유치 ‘10일 전쟁’…김관영 지사·정치권 총력전(2/19, 3면, 전형남)
[전라일보] 28일 ‘전북이냐, 서울이냐’(2/18, 1면, 김장천)
[KBS전주총국] 대한체육회, 전북-서울 올림픽 공동 개최 의견 제시(2/17)
[전주MBC] 전주‧서울 올림픽 공동유치 무산... “1곳만 선정될 전망”(2/17)
[노컷뉴스 전북] 대한체육회, 2036 하계올림픽 '전북-서울' 공동개최 논의 권고(2/17, 최명국)
[뉴스1]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과 서울 공동개최?…대한체육회 이사회 권고(종합)(2/17, 임충식)
[SKB전주방송] 모두에게 윈-윈... ‘전설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촉각(2/18, 박원기)
[SKB전주방송] 던져진 '전설 올림픽' 주사위‥ 28일 모든게 결정(2/19, 박원기)
[새전북신문 인터넷] 전북, 올림픽 유치 열흘간 총력전(2/18, 강영희)
[전민일보 인터넷] (속보) 대한체육회 이사회, 2036 하계올림픽 전북-서울 공동개최 논의 권고(2/17, 소장환)
[전북중앙신문 인터넷] 2036 하계올림픽 전북-서울 공동개최 권고(2/18, 정병창)
#하루 만에 상황파악 해명나와, 다수 지역 언론 혼선 키워
하지만 하루 만에 공동개최 가능성 보도는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18일 전주MBC는 “전북도가 서울과 ‘올림픽 공동개최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해석한 건데, 확인 결과 사실과 달랐다.”라며, “대한체육회 이사진들이 만장일치로 공동 개최안을 동의했다는 식의 설명부터 오류.”,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이미 무산된 공동 개최안이 오는 28일 최종 투표가 진행되는 대의원 총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없다고 재차 일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도는 공동 개최안이 비공식적으로 논의될 수도 있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양새”, “이번에는 서울시 입장을 기다려보겠다면서, 다만 아쉬울 게 없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라고 전북자치도의 입장을 비판했습니다.
[전주MBC] “‘올림픽 공동개최’ 만장일치”?.. 혼선 빚은 ‘전북도’(2/18, 조수영)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의 잦은 번복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해 왔던 전북의소리는 18일 대한체육회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에 따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설 도시는 오는 28일 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서울과 전북 중 한 곳으로 가려지게 됐다는 게 대다수 서울 언론들의 주요 핵심 의제다. 그런데 전북지역 대부분 일간지들과 일부 방송사들은 여전히 대한체육회발 기사를 보도하면서 공동 개최에 무게를 둔 의제설정으로 독자와 시청자들을 혼란과 혼선에 빠뜨렸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전북자치도는 “공동 개최 권고안 효력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라는 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사회 도중 임원 3명이 이석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는데, 대한체육회 측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는 겁니다. 여기에 “단독 개최 추진 입장에 변함이 없다”, “서울이 공동 개최를 제안하면 고려해보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공동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일부 언론사들이 하루 만에 전북자치도의 해명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언론사들은 단독개최 유치를 다시 언급하며, 막판까지 공세가 필요하다, 단독유치 온힘, 막판 스퍼트, 표심 확보 총력과 같은 내용을 제목에서 강조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道, 올림픽 단독 개최 ‘막판 스퍼트’(2/19, 2면, 김슬기)
[전라일보] 2036년 하계 올림픽 전북 단독유치 온힘(2/19, 2면, 조은우)
[KBS전주총국] 올림픽 공동 개최 사실상 무산... 변수 있나?(2/18, 박웅)
[KBS전주총국] 서울시 “올림픽 공동 개최 반대, 분산은 가능”(2/19)
[JTV전주방송] 공동 개최 권고안 해석 ‘분분’... “상황 파악 중”(2/18)
[노컷뉴스 전북] 2036 올림픽 '공동개최안' 두고 설왕설래…전북도 "확인 중"(2/18, 송승민)
[뉴스1] 전북 "2036올림픽 유치 단독으로 간다…서울이 제안하면 공동도 고려"(2/18, 유승훈)
[새전북신문 인터넷] 하계올림픽, 국내 단독개최 집중해야(2/18, 사설)
[전민일보 인터넷] 2036년 하계 올림픽 단독 개최로 흐르나...전북 막판 공세 필요해 (2/17, 홍민희)
[전민일보 인터넷] 이제는 표 싸움이다...전북자치도, 남은 열흘간 대의원 표심 확보 총력(2/18, 홍민희)
#전북체육회 보도자료만 탓할 일인가? 팩트체크는 충실했는지 살펴봐야..
2월 19일 한국일보는 “전북체육회의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서울과 전북 올림픽 공동 개최 권고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전북도가 그대로 배포했다가, 대한체육회가 ‘공동 개최 안건이 공식 상정되지 않았다’는 정반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부랴부랴 해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서로 다른 해석이 나왔던 배경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자료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혼선이 일어났다는 건데요.
여기에 한국일보는 “상황이 이런데도 도는 공동 개최 가능성에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공동 개최 상대인 서울시를 설득조차 못하면서 전북만 내심 기대를 거는 우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역시 전북자치도의 입장을 비판했습니다.
결국 2월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제 경쟁에서 외국 도시들보다 가점을 받아야 하는데 공동 개최는 감점이 될 수 있다.”, “준비 기한도 여섯 달 넘게 늘어날 수 있다.”라며 공동 개최에 확실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개최권을 가져온다면 허용 범위 내에서 전북에서 일부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의 분산 개최는 할 의지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2월 20일 전북의소리는 전북자치도의 갈팡질팡 유치 전략이 드러나 싸늘한 시선이 모인다며 “서울시는 단독 개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 외에 그동안 일부 지역들과 함께 준비했던 분산 개최지에 전북을 끼워 넣겠다는 식이어서 단독 개최에 자신감을 보여왔던 김관영 전북도정은 물론 전북도민들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구겨지게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섣부른 행정기관의 보도자료 발표와 함께 공동 유치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보도를 한 지역 언론들도 혼란을 야기해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일보]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 의욕만 앞선 전북도, 혼선과 논란만 이어져(2/19, 김혜지)
[전북일보] 오목대 - 올림픽과 오세훈 서울시장(15면,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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