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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부안 낚시어선 전복 사고, 피해 커진 원인은?(뉴스 피클 2023.10.2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10. 2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2일 오전 6시쯤 부안군 위도 해상에서 18명이 탄 낚시어선이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어두운 상황에서 낚시어선과 예인선이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채 예인선 밧줄에 걸려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사고 시 배 위치를 알리는 경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 예인선 식별 어려웠다는 진술 보도 이어가

사고 이후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보도하면서도 일부 지역 언론들은 어두운 상황에서 예인선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진술을 보도했습니다.

구조된 낚시어선 선장은 22일 전주MBC 보도에서 “예인선은 옆에서 보면 등불도 안 보이고 뒷면으로 봐야 앞면이나 정면으로 봐야 불빛이 보이니까 식별을 잘 못하죠”라고 밝혔고, 한 어민은 22일 JTV전주방송 보도에서 “예인선의 그 줄에 조명 같은 걸 설치해 갖고 표시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게 없다. 그 야밤에는 그냥 배가 쑥 지나갈 수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23일 전주MBC는 “어민들은 사고 지점이 중소형 낚싯배들이 오가는 좁은 해역이라며 예인선이 왜 운항을 했는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부선을 끌고 다니는 예인선의 경우 주변 어선들이 용이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조도가 높은 조명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지만 해당 예인선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라며 해당 진술 내용을 더 강조했습니다.

한편 사고 이후 23일 전북도민일보와 JTV전주방송은 낚시어선 사고가 가을철 성어기에 집중되고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부안 해상서 낚시어선 전복 4명 사망, 낚시철 안전대책 강화를(10/22, 엄승현)

[전북도민일보] 부안 해안서 예인선과 충돌 뒤 낚시어선 전복…4명 사망 (종합)(10/22, 김슬기)

[전라일보] 부안 해상서 낚시어선과 예인선 충돌...4명 사망(10/22, 홍건호)

[KBS전주총국] “사람 살려” 다급한 목소리…부안 앞바다 낚싯배 전복 4명 숨져(10/22, 오정현)

[전주MBC] 낚시어선 뒤집혀.. 4명 숨지고 14명 구조(10/22, 이창익)

[JTV전주방송] 부안에서 낚싯배 전복돼 4명 숨져(10/22, 최유선)

[노컷뉴스] 낚시어선 예인선과 충돌 뒤 전복…4명 심정지, 14명 중경상(10/22, 송승민)

[전북의소리] 칠흑 같은 어둠 속 부안 위도 해상서 낚싯배 전복, 4명 사망 14명 부상...사고 원인은?(10/23, 박경민)

[전북도민일보] 가을철 최대 성어기…바다낚시 어선사고 주의보(10/23, 최창환)

[JTV전주방송] 낚싯배 사고 가을에 집중...현장 점검 강화(10/23)

 

#사고 경보 장치 작동하지 않아. 대책 마련 요구한 KBS전주총국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23일 KBS전주총국과 전주MBC는 배가 충격을 받거나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위험 상황과 위치를 해양경찰에 알리는 장치 ‘브이패스’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출항까진 정상 작동했지만 사고 당시에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23일 KBS전주총국은 과거에도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사고 사례가 있었다며 “소형 어선 관제와 사고 대응을 목적으로 법과 고시를 통해 의무 설치하도록 했지만 정작 위험 상황에서 먹통이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10월 23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한편으로는 “출항 뒤 위치를 숨기려 선장이 장치를 끄거나 고장 난 채로 운항하는 일도 적지 않다.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해경이 적발한 브이패스 운영 위반 단속 건수는 전국적으로 324건, 부과된 과태료는 2억 6천만 원에 달한다.”라며 단순 장치 결함이 아닐 가능성도 보도했습니다.

24일 전북의소리는 앞서 예인선을 식별하기 어려웠다는 진술과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단순한 사고가 아닌 안전불감증이 빚은 예고된 인재였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보도했는데요.

그러나 장치의 결함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인지는 밝혀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23일 전주MBC는 “당시 CCTV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선장 진술이 나온 데다 인근 어선 식별 장치와 발신 장치가 모두 침수돼 사고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여러 추측과 진술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는데요,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전주총국] ‘먹통 반복’ 위험 경보 장비…선박 안전 강화 ‘시급’(10/23, 안승길)

[전주MBC] 26시간 만에 인양된 낚싯배.. "장치 복원 시급"(10/23, 정자형)

[전북의소리] '칠흑 어둠' 속 낚싯배 전복 18명 사상 '의문 투성이'...예인선 식별 장치·브이패스 ‘먹통’ 등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 가능성(10/24,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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