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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미디어스 23일 기사 <종편 경쟁에서 뺄 수 없는 동아일보의 지면사유화>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한국지방신문협회가 22일 대전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동아일보와 종합편성채널관련 공동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아시겠지만 한신협에는 도내 신문사인 전북일보도 속해있죠~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조중동의 종편 경쟁속에 지방신문사들이 지역문화언론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들러리 역할을 해주는 듯 해서 씁쓸합니다 -_-...

 

 

 

종편 경쟁에서 뺄 수 없는 동아일보의 지면사유화

이젠 안보장사도 뒷전, 사보 수준의 경지에 올라
2010년 11월 23일 (화) 08:17:45 안현우 기자 adsppw@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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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23일자 1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중앙일간지와 지역신문이 상생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동아일보의 표현대로 지역 신문사와 특정 중앙일간지가 새로운 사업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언론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언론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은 동아일보에 국한되지 않았다. 조선일보만 빠졌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23일 각각 1, 2면과 2면을 통해 종편 경쟁용 '방송 협력 양해각서 체결‘ 소식을 다뤘다.

 

동아일보가 지역신문 MOU체결을 비중 있게 다뤘다. 안보장사도 뒷전이었다. 이날 주요 신문들은 북핵 관련 소식을 1면 헤드라인으로 뽑았는데 동아일보의 선택은 지역신문 MOU체결이었다. 9개 지역의 대표신문이 동아 종편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미국의 전술핵이 한국에 다시 배치될 수 있는 상황 보다 앞섰다. ‘동아 종편의 성공적인 안착’이 지역과 중앙의 상생으로 풀이되는 대목을 차치하더라도 동아의 종편 진출이 한반도 평화에 우선하는, 한 마디로 지면사유화의 정수를 보여줬다.

 

성이 차지 않은 동아일보는 2면 절반 이상을 털어 이번 지역신문과의 MOU체결을 내세웠다. 중간 제목만 인용해 보면 “9개사 1년 논의 끝 무기명 투표, 5개 종편사업자 중 동아 선택”, “지역 콘텐츠+전국 방송망, 종편 성공 위해 윈윈 협력”, “보도, 교양, 오락프로 공동제작, 방송인력 육성도 함께 하기로” 등이다.

 

동아일보의 2면 보도를 살펴보면 동아일보의 이런 대대적인 선전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보에나 어울릴만한 내용을 기사로 처리하고 있어 또 다른 지면사유화의 정수를 보여줬다.

동아일보는 MOU를 체결한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이 종편 파트너를 선정하기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며 지난 22일 사장단 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동아일보를 종편 파트너로 최종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동아일보는 “한신협이 종편 파트너를 고르는 과정에서 고려한 세 가지 원칙은 ▲9개 회원사의 행동 통일 ▲파트너의 사풍 ▲예비사업자의 종편 선정 가능성이었다”고 전했다. 예선 1등이라는 얘기로 전형적인 ‘북치고 장구치고’와 다를 바 없다.  

특히 동아일보는 한신협 관계자의 입을 빌어 “한신협이 장고 끝에 동아일보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 온 동아일보의 정통성을 평가하는 한편 신뢰와 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사풍을 높이 산 결과”라고 평가했다. 스스로 강조하는 정통성과 사풍, 이쯤 되면 지면을 사보로 활용하는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동아의 선전대로라면 꿩 대신 닭이라도 선택해야 되는 중앙일보는 2면에서 “지역언론 23곳과 손잡다”라고 전했다. 강원도민일보 등 지역 일간지 7곳과 풀뿌리 지역 언론들의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 소속 신문 16곳과 MOU를 체결했다고 한다. 꿩 대신 닭이기 때문인지 별다른 덧칠은 없었다.  

 

지면을 동원해 날선 경쟁을 벌이는 동아, 중앙과는 달리 이날 조선일보는 느긋했다. 1등 신문이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한 발 앞서 있다는 여유 때문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이날 조중동은 한 목소리광고 비율을 현행 유지하기로 한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불만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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