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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notice

촛불문화제 오늘(27일) 7시에 오거리 광장에서 진행됩니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9.

26일 오거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오후 8시 25분께 이병렬 시민이 분신한 전주 코아백화점 앞까지 500미터 가량 되는 거리행진에 나서려고 하자 경찰 병력이 막아섰습니다.

다행히 평화적으로 거리 행진이 끝났으나,
정당한 시민들의 외침에 공권력으로 대응하는 경찰의 태도에 심히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힘을 모아주세요

오늘 7시에 오거리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는 계속됩니다.

=======================아래는 참소리 기사입니다===========================


전주시민들, 거리행진 시도...경찰 막아서
<현장>"폭력으로 시민을 대하는 이명박 정부 용서할수 없다"




촛불을 든 전주시민들이 26일 오후 8시 25분께 오거리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이병렬씨의 분신 장소인 전주코아백화점까지 거리 행진을 하려하자 경찰들이 에워싸며 막아섰다.
'보수친미 이명박 정권 규탄'을 외치며 분신한 전주시민 이병렬씨의 쾌유와 한미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숙연한 분위기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의 정권 규탄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날 오거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오후 8시 25분께 이병렬 시민이 분신한 전주 코아백화점 앞까지 500미터 가량 되는 거리행진에 나서려고 하자 경찰 병력이 막아섰다.

오거리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이를 지켜본 50대 여성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고 자초지정을 묻고 “(시민들을 막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다친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하는 건데.... (경찰이) 저렇게 하면 반발심만 더 커지지.”라고 우려했다.



▲인도를 통해서만 가도록 통제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길을 터라”... 분신장소까지 차도행진 막아"

촛불을 든 시민들은 “길을 터라”고 외치며 분신 시민의 쾌유를 비는 행진을 막는 경찰에 항의했다.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경찰 스스로도 막을 명분이 없다'고 판단, 인도를 통해서만 가도록 통제했다. 시민들은 분신 장소에 도착해 빠른 쾌유를 빌었다.

이에 앞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퍼진 오거리 광장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경찰의 서울 청계천 촛불집회 거리 행진 탄압과 이병렬 시민 분신의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있다는 점을 규탄했다.

촛불문화제 주위에 앉아 있던 40대 후반 변씨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압박당하고 있다. 당연히 이제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며 “이명박을 하야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언론을 믿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때와 달리 촛불 행사장 50미터 주변에는 전경버스가 주차되 있기도 했다.

촛불문화제 진행요원을 해온 한 학생은 “열 받아서 못 참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분신에 놀란 가슴에 조속한 쾌유를 빌기 위해 참석한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시민들은 촛불은 들고 광장에 앉았다.


▲분신한 전주시민 이병렬씨의 쾌유와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6일 전주오거리 광장에서 이어졌다.

"열 받아서 못 참겠다”

‘국민 건강권과 국민 주권’을 지키기 위한 촛불문화제는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병박 정권의 실정, 한미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공교육 포기 정책 규탄” 등 이병렬 시민의 숭고한 뜻을 잇고 쾌유를 비는 묵상으로 촛불집회는 진중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사회자는 더 많은 시민과 이웃 친구들의 참여가 숭고한 뜻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평소 사회참여 활동을 이병렬씨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시민들은 “힘내세요”라고 기원했다. 전주 영시미 제작 영상 상영 후 분신 경과보고를 통해 3년 전 신문배달을 하다가 교통 사고를 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상과 구직 활동을 소개하면서 분신의 뜻을 왜곡하는 일부 언론보도 태도를 규탄했다. 이 씨는 최근 팔복동 소재한 섬유회사에 다니면서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겪기도 했다.

분신 이후 이씨의 집을 찾아 그분이 살았던 활동 자료를 살펴봤다는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전준형 사무국장은 “세상을 변화시키자, 한미FTA 반대, 한반도 대운하 반대, 공교육 미친 교육, 의료 민명화 등 온갖 대한민국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고 몸소 실천하고 있는 글들이 벽에 씌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명함 사진에 생명의 소중함을 던질 것을 준비하셨던 영정 사진처럼 사진에 검은 띠를 부른 것을 것도 발견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전 사무국장은 “일부 쓰레기 언론들이 이 씨의 삶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씨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며 수구언론을 규탄했다.

인권단체는 ‘인권을 위한 시위 안내서’를 나눠주며 경찰의 집회 시위 탄압에 대처하는 권리를 알려내기도 했다.

"분노를 감출 수 없어 더욱더 눈물이 났다”

촛불문화제에 시민 참여 자리로 만들어 낸 이명박 탄핵투쟁연대 카페 회원 이유리 총무팀장은 무대에 나와 분신한 이병렬 회원의 자원봉사 활동 성실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이병렬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바로 예수병원으로 달려갔다”는 그는 “상태를 보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더욱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면서 “눈물을 참을 수 있지만 가슴속에 뜨겁게 끌어오는 분노를 감출 수 없어 더욱더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분신의 극한상황까지 몰고 간 이명박 정부 절대 용서 못해"

그는 “분신의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 간 이명박 정부를 절대로 용서를 할 수가 없다. ... 폭력으로 시민을 대하고 언론을 탄압하고 국민을 모욕하고 더 이상 이명박 정부를 용서할 수 없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사회자는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세대의 참여가 모이는 촛불문화제를 만들어가자며 아이와 손잡고, 부부가 손잡고 이웃과 같이 촛불을 들자며 내일, 모레, 글피까지 계속되는 촛불문화제 참여를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서울 거리 행진을 탄압하는 인터넷 매체와 포털의 뉴스를 보고 새벽 첫차로 서울에 상경했다는 송천동 30대 김형근 시민은 “장애인이 3번 구타를 당하고 끌려가고 휠체어에 탄 40대 여성이 머리채를 붙잡혀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임신부도 발로 치이고 어린 아이도 전경 방패에 찢기고, 다친 분들이 수두룩 했다”고 서울 시위 상황을 설명했다.

그가 서울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근처 길에서 500여명이 모여 있었다며 그 자리에서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경찰의 폭력상을 증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였다”며 “평범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왔는데 생전 처음으로 얻어맞고 찢기고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상황에서 맞았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때마다 참석한 한미FTA저지 도민운동본부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 그리고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신부들, 전농 농민회 농민들, 민주노총 전북본부 노동자들, 인권단체, 환경단체, 대학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당원들, 이명박 탄핵연대 카폐회원들이 이날도 전주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거리에 나선 시민,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다. 우리는 역사의 한 가운데 있다”

그는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다. 우리는 역사의 한 가운데 있다”며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것”이라고 ‘역사의 현장을 지켜나자’고 힘줘 말했다. 그는 5.18 광주민중항쟁 최초 희생자, 동학농민혁명의 후예가 이 지역 전주라고 강조하면서 다음 촛불문화제와 부부가 함께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8시 20분 이후 오거리 광장 촛불문화제를 이어 분신 장소까지 거리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10여분 이상 지연되다가 집회 참가자들은 인도를 통해 전주코아백화점에 도착했다.

분신 장소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 사제단 대표 송년홍 신부는 쾌유 기도를 하면서 “이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이어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씨의 분신 장소에 촛불을 세우며 쾌유를 기원했다. 9시 10분께 촛불시위를 마치며 앞으로의 촛불집회에도 계속 모이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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