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1년여 만에 되풀이 된 전주시 일방적 벌목 논란과 갈등(뉴스 피클 2024.03.06.)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3. 6.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해 2월부터 3월까지 전주시가 홍수 예방을 이유로 전주천과 삼천에 있는 버드나무 등을 260여 그루 벌목해 논란이 됐죠. 이후 전주시는 앞으로는 협의 후에 벌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1년여 만에 비슷한 일이 또 반복됐습니다. 이번에도 제대로 된 협의가 없었다는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전주시는 홍수 예방과 안전을 위해서라는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 참고. 하천 범람 막기 위해 나무 자른다? 전주시 일방적 행정에 비판 이어져(뉴스 피클 2023.03.29.)

 

하천 범람 막기 위해 나무 자른다? 전주시 일방적 행정에 비판 이어져(뉴스 피클 2023.03.29.)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주시가 지난달부터 전주천과 삼천에 있는 버드나무 등을 베어내고 있습니다. 홍수 예방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나무 때문에 범람 시 유속이 느려져 홍

www.malhara.or.kr

 

#전주시,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만들기 계획에 난개발 우려도 나왔는데

지난 2월 6일 우범기 전주시장은 2028년까지 577억 원을 들여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 문화공간 7곳을 새로 만들어 명품하천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천의 국가하천 승격에 맞춰 정비와 유지용수 확보를 위한 하천 정비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발표한 계획 중에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하천변 수목과 퇴적토를 제거하는 작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에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했는데요, 난개발에 대한 우려와 함께 홍수를 예방한다며 나무를 벌목해놓고 인공 시설물을 설치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시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는 전주시의 발표 계획에 중점을 둔 반면, 전북일보,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 전북CBS 노컷뉴스는 ‘난개발’이라는 환경 단체의 주장을 같이 전달해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전주천·삼천 곳곳에 통합문화공간 7곳 새로 만든다(2/6, 김태경)

[전북도민일보] 전주천과 삼천, 안전한 물줄기에 문화와 낭만이 흐른다(2/6, 김상기)

[전북도민일보] 전주의 젖줄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및 공간으로 재창조(2/6, 김상기)

[전라일보] 전주시, 전주천·삼천 '명품하천'으로 만든다(2/6, 김성순)

[전라일보] 전주천·삼천 '문화·낭만'이 흐른다(2/6, 김성순)

[KBS전주총국] “전주천·삼천, 문화공간으로”…“난개발 우려”(2/6)

[전주MBC] 전주천에 문화·체육시설 채운다.. "난개발" 비판도(2/6, 하원호)

[JTV전주방송] 전주천.삼천 정비...수변 문화공간도 조성(2/6, 최유선)

[노컷뉴스전북]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프로젝트…환경단체 "전주판 4대강 사업"(2/6, 최명국)

[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조성’계획 즉각 중단하라!(2/6)

 

#1년여 만에 또 일방적 벌목 논란 반복, 수목 제거 필요하다는 전북일보 사설 눈에 띄어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29일 전주시가 하천에 남아있던 버드나무를 추가로 베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월 29일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지역 언론들이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도하고 있는데요. 홍수 예방과 하천 관리를 위해 베어냈다는 전주시의 주장과 근거가 부족하고 지난해 약속한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2월 29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은 지난해에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2023년 10월 8일 JTV전주방송은 “전주시가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수해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며 벌목 작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하면서 “전주시가 나무를 베어낸 것이 수해 예방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 3월 5일 전북일보는 “실제 시는 지난해 260여 그루 벌목과 퇴적토를 제거하는 정비사업 이후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측과 협의를 통해 사업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협의에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벌목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협의가 되지 않은 것”이라고 전주시의 벌목 추진 배경을 보도했습니다.

전주시와 시민사회단체의 갈등에 지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일보가 오늘 자 사설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하천 둔치에 뿌리를 내린 수목은 원칙적으로 제거해야 옳다.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눈에 띕니다. “전주천과 삼천은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댐이 없어 재해에 취약한 구조”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교한 도심하천 관리 계획을 마련했으면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주시가 지난해 약속한 협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어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천 나무 대규모 벌목에 대해 논란이 발생한 곳은 전주시뿐만 아닙니다. 포털 사이트에 ‘홍수 예방 벌목’ 등으로 검색해보면 전주시뿐만 아니라 대전광역시, 경기도 안양시, 경북 예천군, 충북 청주시 등 예전부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 지역의 사례와 함께 하천 벌목의 유용성에 대한 검증도 확인하는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주시 하천정비사업 ‘시끌’(3/5, 5면, 김태경)

[전북일보] 전주천·삼천 수목제거 필요하다(11면, 사설)

[전북도민일보] 전주천‧삼천변 버드나무 벌목, 찬반논란(3/4, 4면, 김상기)

[전북도민일보]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단체 “전주천‧삼천 일대 벌목 규탄”(3/5, 4면, 김상기)

[전라일보] 전주시, 하천정비 벌목 추진 시민단체 “협의 약속 불이행”(3/4, 5면, 김성순)

[전라일보] “전주천‧삼천 싹쓸이 벌목, 시민 자부심 베어낸 것”(3/5, 5면, 김성순)

[KBS전주총국] 전주천 버드나무 또 벌목…“홍수 예방”-“근거 없어”(2/29)

[KBS전주총국] “하천 버드나무 벌목 책임져야”…전주시 “홍수 예방 차원”(3/4)

[전주MBC] "무차별 벌목 없다더니".. 전주시, 버드나무 또 벴다(2/29, 이주연)

[전주MBC] 결국 베어낸 버드나무..정당·시민사회 규탄 잇따라(3/4)

[JTV전주방송] "수해예방 효과 있었다"... 또 벌목 논란(2023/10/8, 김진형)

[JTV전주방송] 환경단체 "버드나무 베어낸 전주시 규탄"(2/29)

[JTV전주방송] 환경단체 "전주시, 벌목 중단하고 협의해야"(3/4)

[노컷뉴스전북] "전주시민 무섭지 않나" 고성…버드나무 '벌목' 두고 갈등 격화[영상](3/4, 김대한)

[전북의소리] "전주시, 무차별 벌목 없다더니 또 버드나무들 싹둑 잘라...우범기 시장 믿을 수 없다“ 원성 고조(3/1, 박주현)

[전북의소리] “전주시 무차별 버드나무 벌목·반생태적 하천종합계획 당장 멈춰라...우범기 시장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3/4, 박주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천 삼천 버드나무 학살자, 우범기 시장 규탄한다(3/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