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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의대 정원 확대 갈등, 도내 의과대학 교육 현장까지 확산(뉴스 피클 2024.03.11.)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3. 11.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대폭 확대 정책으로 인해 일선 의료 현장을 넘어 교육 현장까지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가 의대 정원 확대를 신청해 의대 교수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정원을 늘려도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적이 있어 주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대 98명, 원광대 93명 의대 정원 확대 신청에 다른 관점 보인 지역 언론

현재 전북대학교의 의대 정원은 142명, 원광대학교의 의대 정원은 93명인데요. 정부 정책에 맞춰 전북대학교는 98명, 원광대학교는 93명을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일 전북일보는 “당초 예상보다 큰 수치”라고 보도했는데요, 같은 날 전라일보도 “전북대는 지난해 11월 수요 조사에서 내년 18명 증원을 시작으로 매년 20명가량을, 원광대는 57명가량 증원을 각각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하며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5일 JTV전주방송은 전국 40개 대학 모두 지난해 수요 조사보다 큰 규모로 증원을 신청했다며 “대학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추가 증원을 어려울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유를 추측해 보도했습니다.

반면 5일 KBS전주총국은 다른 관점을 보였습니다. “충북대가 정원의 4배가 넘는 201명을 추가 신청한 것을 비롯해 울산대, 경상국립대, 건국대 등도 각각 정원의 2배 이상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전북대와 원광대 모두 현 정원을 넘지 않는 백 명 미만으로 신청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신청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보도했는데요. 현재 정원은 옛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이 포함된 숫자인데다가 앞으로 공공의대 설립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국적인 의대 증원 경쟁에서도 전북이 다른 시‧도에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전북일보] 전북대·원광대, 의대 정원 신청 규모 얼마나 써냈을까(3/4, 육경근)

[전북일보] '의대 정원' 전북대 240명·원광대 186명 신청(3/5, 육경근)

[전북도민일보] 전북지역 대학 의대 증원 신청…전북대 98명, 원광대 93명(3/5, 남형진)

[전라일보] 의대 정원 신청 마감, 전북 의대생들 우려 목소리(3/5, 김수현)

[전라일보] 전북지역 의대 증원 신청 완료...교내에서는 반발(3/5, 김수현)

[KBS전주총국] 의대 정원 확대…전북대·원광대 증원 규모는?(3/4, 이종완)

[KBS전주총국] 전국 의대 3,401명 증원 신청…전북대·원광대는 백 명 미만 신청(3/5, 박웅)

[JTV전주방송] 전북대 98명·원광대 93명...내부 반발(3/5, 이정민)

 

#도내 의과대학 학생과 교수들 반발 이어져

도내 의과대학 학생들과 교수들은 각 대학의 의대 정원 확대 신청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의과대학 학생들이 대부분 동맹 휴학으로 개강 후에도 수업에 나오지 않아 각 대학이 개강을 연기하기로 했는데요, 6일 전북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북대 의대 재학생 669명 중 646명, 원광대 의대 재학생 473명 중 454명이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했습니다.

5일 각 대학이 의대 정원 확대를 신청하자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5명이 보직을 사임했고, 6일 교수 전원이 성명서를 통해 “의사 수 부족 때문이 아니라 필수과에 대한 정부 지원 없이 자유경쟁체제에서만 필수 의료를 맡긴 정부의 책임 크다.”라고 비판했습니다. 7일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 정책을 비판했는데요.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수 중 82.4%가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습니다.

6일 전북일보는 이대로 수업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집단 유급이 불가피해 도내 의료 교육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전북일보] '의대 증원 반발' 동맹 휴학 전북대·원광대, 대규모 유급사태 빚어지나(3/6, 육경근)

[전북일보] 의대 교수들마저…정부 '의대 증원' 강력 반발(3/7, 육경근)

[전북도민일보] ‘의대생 동맹휴학’ 전북대·원광대 학사일정 조정 결정(3/6, 강효)

[전북도민일보] 의대정원 증원 신청 놓고 대학본부-의대교수 갈등(3/7, 강효)

[전북도민일보] 전북대학교 의대·병원 교수 82.4% 집단사직 입장(3/10, 최창환)

[전라일보] 전북 의과대학 교수들도 강력 항의 성명...정부 의대 증원 반발 확산(3/7, 김수현)

[KBS전주총국] 전북대·원광대 의대 개강 연기…“대책 ‘고심’”(3/6)

[KBS전주총국] 전북대·원광대 의대 교수들 “정부, 의대 증원 철회해야”(3/7)

[KBS전주총국] 전북대병원 교수 집단행동 예고…82% 사직 의향(3/10)

[전주MBC] 의과대학 강의실 '텅텅'.. 교수들도 불만 터뜨려(3/6, 정자형)

[전주MBC] 전북대병원 교수들, 집단 사직 시사.. "사퇴 찬성 82%"(3/10)

[JTV전주방송] 도내 의대 휴강·개강 연기 결정(3/6)

[JTV전주방송] 의과대학 교수들도 잇따라 반발(3/7, 김학준)

[노컷뉴스전북] '동맹 휴학' 여파…전북대‧원광대학교 의대 개강 연기(3/6, 김대한)

[노컷뉴스전북] 원광대 의대교수들 "정부, 의료직종 범죄집단으로 매도" 성명(3/7, 김대한)

[노컷뉴스전북] 전북대 의대교수들 "진료 파행 조장한 정부…깊은 분노 느껴" 성명(3/8, 김대한)

[전북의소리] 전북대·원광대 의대 정원 142명→240명, 93명→186명 증원 신청...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등 더욱 거세지는 '의료계 반발·저항'(3/5, 박주현)

 

#현실적으로 의대생 가르칠 교수, 강의실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와

이런 상황에 앞서 지난 1일 전주MBC는 “현실을 들여다보니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고 해도 가르칠 교수도, 교실도 부족해 대규모로 정원을 늘리는 건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의대 교수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를 보면 조선대학교가 4.8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전북대학교 4.6명, 원광대학교가 2.9명으로 과밀하기가 전국 2~3위”라고 보도했습니다.

3월 1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교실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전북대는 최근 160여 명까지 동시에 수업을 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 여유가 있지만 원광대는 별다른 시설 개보수 계획이 알려진 게 없는 상황인데요, “지방 의대 정원 확충은 알고 보면 첫걸음조차 버거운 것이 현실”이라는 겁니다.

정부도 이러한 사실을 의식하고 있는데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1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이어 지방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 정원도 1,000명 늘리겠다.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의사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확대는 필요하지만 천천히 늘려나가야 한다는 신중론과 현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입장, 의료계의 반대까지 사안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갈등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도내 의료 교육 현장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되돌아보는 관점도 필요해 보입니다.

 

[전라일보] 윤 대통령 "지방서 의사 증원 혜택 누리게 할 것"(3/4, 최홍은)

[전주MBC] "지역 의대 증원 가능할까?".. 가르칠 교수가 없다(3/1, 허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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