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지역 언론 모니터

새전북신문, 김호서 의원 띄우기 나서나?(2011/12/2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12. 22.



오늘의 브리핑
1) 새전북신문, 김호서 의원 띄우기 나서나?
2) 전라일보, 통합진보당은 전주시청 강당 사용하면 안 돼
3) 전북도민일보, 2011 전북도정 찬양해

 



1) 새전북신문, 김호서 의원 띄우기 나서나?


 새전북신문은 12월 22일자 3면 <장세환불출마 선언 이후 누가 득보나? 선거구 겹치는 김호서 의장 가장 큰 수혜: 박영석 전 의장도 실리 챙길듯>에서 장세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여겨진다고 예측했다. 서로 겹치는 선거구와 한국노총의 지지, 도의원 3선의 경력 등이 결합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그리 해석이야 할 수 있겠지만, 이 기사는 전반적으로 보아 김호서 의원을 부각시키는 내용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내용은 사실상 김호서 의원을 부각시키기 위한 편파성이 짙은 내용이라 아니할 수 없다.

 “18일 출판기념회에는 김완주 지사, 김승환 교육감은 물론 김문호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김한 전북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두고 참석자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회적인 지지의사로 해석하고 있다. …장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나타난 김의장에 대한 쏠림 현상은 출마 선언을 계기로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완산을 선거구 소속 조형철 조계철 정진숙 도의원들의 심정적인 동조 흐름도 예상된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아니라는데도 지지의사로 해석한다는 것은 누구의 생각인지, 장세환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김호서 의원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은 누구의 것인지 궁금하다.

                                             
                                              <새전북신문 12월 22일자 3면>



2) 전라일보, 통합진보당은 전주시청 강당 사용하면 안 돼!


 전라일보는 12월 22일자 3면 <애국가 안 부른 통합진보당 정체성 논란: 창당대회서 약식 국민의례 전주시청 대관행정도 지적>에서 21일 열린 통합진보당 전북도당 창당대회에서 통합진보당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썼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이 비판이야 수긍하기 어렵지 않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전라일보는 통합진보당 전북도당 창당대회와 관련해 대관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지켜본 일부 사람들의 주장이라며 “전주시 강당은 시민들의 문화공간인 만큼 앞으로 시민정서에 반하는 행사를 구분하는 방안이 행정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전주시 강당이 정당행사를 위해 사용되는 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체 ‘시민정서에 반하는 행사’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더욱 모를 일이다. 통합진보당 전북도당 창당대회가 시민정서에 반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전주시 강당이 정당행사에 활용되는 게 시민정서에 반한다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통합진보당이 전라일보의 정체성과 코드가 맞지 않기 때문일까? 

                                              <전라일보 12월 22일자 3면>

 칼럼도 아닌 기사에 기자의 편견과 선입견이 듬뿍 들어가는 게 과연 지역신문의 신뢰도 형성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3) 전북도민일보, 2011 전북도정 찬양해


 
어제 신문에서 전북도의회 1년 결산 기사를 내보냈던 전북도민일보는 오늘자 6면에서 기획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라북도의 2011년 도정을 결산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편적 복지·친환경·기업유치로 더 큰 전북 기틀다져”: 2011도정 이렇게 펼쳤다>다.

 
1년간 전북의 미래와 비전을 위해 애쓴 전북도의 노력과 그 노력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선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 하겠지만 문제는 과유불급(過猶不及) 정신과 균형감각이다. 거칠게 말해 전북도민일보의 기사는 전라북도 찬양 일색이다. 이 기사의 글머리는 다음과 같다.

 
“민선 5기 2011년도 전북도정은 민생, 일자리, 새만금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기울인 결과 많은 성과를 일궈냈다. 전북 도민들의 숙원인 새만금 사업의 밑그림이 될 마스터플랜이 확정돼 본격적인 내부개발이 추진됐으며, 1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유치와 일자리 특수시책으로 괜찮은 일자리 1만개를 달성했다. LH본사 분산배치무산과 버스파업 장기화 등으로 인한 아쉬움은 남지만,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와 영유아 및 아동 대상 무상접종 전면시행 확정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기도 했다.”

                                              <전북도민일보 12월 22일자 6면>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LH본사 분산배치와 버스파업 장기화 등에 대해선 전라북도의 책임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했던 것은 아닐까? LH본사 분산배치는 전라북도가 나서 “LH본사를 껴안고 죽을지언정 포기할 수 없다.”며 마치 전라북도의 명운을 건 사업처럼 강조했던 일이고, 무려 100일 넘게 진행된 버스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이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은 남지만”이라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고 잘한 영역에 대해서만 상찬을 늘어놓은 것을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11년 12월 22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