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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지역 언론에 따라 달라지는 국정감사(뉴스 피클 2020.10.1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10. 19.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국회의 정부 국정감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역 언론들은 도내 국회의원들이 지적한 내용이나 전북과 관련된 현안을 기사로 전달하는데요, 지역 언론사가 어디냐에 따라 국정감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평가, 그리고 보도하는 이슈가 서로 다릅니다. 특히 지역 일간지에서 이 문제가 두드러지는데, 똑같은 국정감사라도 언론에 따라 내용이 달라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성 돋보여 - 전북 현안 실종

서로 다른 평가 내린 전북도민일보, 전북일보

지난 16일 전북도민일보는 국정감사 중간 점검을 한다며 <초재선 의원 전문성 돋보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전북 현안 해결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정치권은 전북 의원들 간 국감 경쟁은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각 의원의 활동을 소개하며 과한 표현으로 띄워주는 것은 덤입니다.

그런데 오늘 자 전북일보는 전혀 다른 평가를 했습니다. “전북 현안이 이슈로 잠시 떠오르긴 했지만 이스타항공 사태 등 부정적인 이슈에만 매몰되면서 전북 현안을 강조할 기회는 이미 건너갔다는 지적이다.”,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데 급급하다는 평가” 등 국정감사에서 전라북도의 현안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전북일보] 전북 현안 실종... 맥빠진 국감(1, 천경석)

[전북일보] 묻혀버린 전북 현안... ‘원팀 재건목소리(2,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초재선 의원 전문성 돋보였다(10/16, 3, 전형남)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홈페이지 '국정감사' 검색 결과 갈무리

 

#똑같은 국정감사, 다른 내용. 이스타항공 문제 때문?

전북일보는 예시로 지난 16일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들었습니다. 피감 기관에 새만금개발청이 포함됐지만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질문이 몇 마디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대신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 정부는 뭘 했나”> 기사를 통해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가 전북 주요 현안 대신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전북도민일보는 똑같은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민간투자와 해수유통 문제가 ‘핫이슈’였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스타항공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아 전북일보 보도 내용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신 같은 지면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사진과 함께 “전주에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국정감사 활동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전라일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네이버 뉴스 '이스타항공' 검색 결과

 

KBS, MBC, 연합뉴스, 조선일보 등 중앙 언론에서도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이스타항공 문제를 주요하게 다뤘는데, 이를 언급하지 않고 창업주의 활동 내용을 강조한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의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요? 한편 이스타항공 문제에 대해 제주항공의 잘못을 더 강조하거나 이스타항공 노조의 목소리 전달에 소극적이었던 전북일보의 태도가 민주당의 이상직 의원 감찰 이후 바뀐 것도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전북일보]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 정부는 뭘 했나”(3, 김세희,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새만금 민간투자·해수유통 국토부 합동국감 핫이슈’(3, 설정욱)

[전북도민일보] “전주에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설립해야”(3, 이방희)

[전라일보] “전주에 관광기업지원센터 건립돼야”(3, 김형민)

[KBS전주총국] 정의당, "이상직 증인 불발 국회 직무유기민주당 책임져야"(10/16)

[JTV] 국토부 장관 "이스타항공 사태 조처 한계"(10/16)

 


 

#주민소환 추진, 온주현 김제시의장 의원직 사퇴?

막말과 비위 의원에 대한 늦장 징계 등의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제시민들이 온주현 김제시의장에 대한 주민 소환을 추진하고 있죠. 남은 서명 기간은 2주, 주민 소환 추진위원회 측은 주민 소환에 필요한 인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담을 느낀 걸까요? 온주현 의장은 의원직에서도 사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북CBS는 “시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해 고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거취 표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온주현 의장은 KBS전주총국 기사에서 “제가 사퇴하더라도 계속 시끄러움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사퇴 의미가 없다”라며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명된 시의원 두 명은 제명 불복 소송

그런데 온주현 의장이 말한 ‘시끄러움’이 불행하게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적절한 관계와 막말 논란으로 제명돼 김제시의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유진우, 고미정 전 시의원이 법원에 제명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기 때문입니다. 제명 처분이 과도하고, 행정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주민 소환 추진위원회는 전북도민일보 기사에서 “만약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제명 처분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면 이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 결과까지도 그 정당성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며 “여성 의원의 경우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참여해 현 의장단이 1표차 승리를 거머쥘 수 있도록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반면, 남성 의원은 의장단 선거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고 제명됐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김제시의회 불륜 파문재점화(7, 조원영)

[KBS전주총국] 주민소환 막바지의원직 사퇴 의사 밝혀(10/16, 박웅)

[전주MBC] '불륜설 제명' 남녀 전 김제시의원, 무효 소송 제기(10/16)

[전북CBS] 불륜스캔들 전 김제시의원 제명 불복소송지역 시민단체 '자중' 촉구(10/16, 김용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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