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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근거 부족한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 평가. 전북도민일보에게 지방선거란?(뉴스 피클 2021.02.0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2. 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022년 6월 1일 차기 지방선거가 진행됩니다. 1년 4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특정 언론사가 자치단체장 출마가 예상되는 지방의원들에 대해 명확한 근거도 없이 “열정적 질의, 대안제시 두각”이라고 평가했다면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올해 첫 임시회 활동만 두고 “열정적, 두각, 돋보여”??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3면에 자치단체장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전북도의원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올해 첫 임시회 활동을 두고 이들이 “열정적 질의, 대안제시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보도 내용을 살펴보니 왜 이런 평가를 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2월 2일 자 3면 전북도민일보 보도

내용을 보면 “지역현안에 대한 질의와 대안제시 등의 활동에서 열정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5분 자유발언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조례안 발의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돋보인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등 왜 이런 평가를 받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찾아볼 수 없고, 각 의원들이 질의하거나 발의한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습니다.

우선 단 한 번의 5분 발언과 건의안 발의 등으로 해당 의원의 활동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기사 내용도 부실한데요, 단순히 의원들의 5분 발언 제목과 발의한 건의안 이름만 나열하고 있을 뿐입니다. 후보 검증도 아니고, 후보 띄워주기도 아니고, 어떤 내용이 다루어졌는지 알 수도 없는, 그냥 ‘후보 이름 알리기’ 수준의 보도입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의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주시장 출마 예상 – 송성환 도의원

2. 군산시장 출마 예상 – 조동용 도의원

3. 익산시장 출마 예상 – 최영규 도의원

4. 정읍시장 출마 예상 - 김철수, 김대중 도의원

5. 남원시장 출마 예상 - 이정린, 강용구 도의원

6. 김제시장 출마 예상 - 나인권 도의원

7. 완주군수 출마 예상 - 송지용, 두세훈 도의원

8. 진안군수 출마 예상 - 이한기 도의원

9. 무주군수 출마 예상 - 황의탁 도의원

10. 임실군수 출마 예상 - 한완수 도의원

11. 순창군수 출마 예상 - 최영일 도의원

12. 부안군수 출마 예상 - 최훈열 도의원

 

[전북도민일보] 자천타천 자치단체장 후보군 올해 첫 임시회 활동 돋보여(3, 이방희)

 

 

#실제 전라북도의회의 전반기 의정활동 평가는?

정보 공개 부실로 제대로 된 평가 못해

그렇다면 전북도민일보의 기사에서 언급된 도의원들의 실제 전반기(2018년 7월 ~ 2020년 6월) 2년 동안의 활동 평가는 어떨까요? 지난 1월 13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도내 15개 지방의회의 활동 내역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위 전북도민일보 기사에서 언급된 전북도의회의 경우 의원 1명당 평균 13건의 의정활동(도정 질의 1.21건, 5분 발언 5.24건, 조례안 대표발의 4.32건, 건의안 대표발의 등 2.24건)을 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도내 지방의회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인데,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보고서는 전북도의회가 의정활동 실태 파악을 위한 대부분의 관련 통계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홈페이지 오류 및 검색 기능도 미흡해 제대로 된 평가가 불가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460건에 이르는 전북도의회 회의록을 전부 확인해 도정 질의, 5분 발언, 의안 발의 등의 통계를 집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북일보] 전북 전반기 도··군 의회 성적 초라’(1/13, 이강모)

[전북도민일보] 전북도내 지방의원 본회의 질의·5분발언 평균 4.93(1/13, 이방희)

[전북도민일보] 전북도의원 2년간 1인당 5분발언 5.24(1/14, 이방희)

[전주MBC] 전반기 의정활동 평가, 김제시의회 가장 저조(1/13)

[JTV] "완주군의회·김제시의회 의정활동 가장 저조"(1/13)

[전북CBS] 김제시의회 낙제 수준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전반기 의정활동 평가(1/13, 김용완)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북지역 지방의회 전반기(2018.7-2020.6) 의정활동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1/13)

첨부파일)전북지역 지방의회 전반기(2018.7-2020.6) 의정활동 실태조사 보고서(최종).pdf
0.20MB

 

#지방선거 후보군은 누가 만드나? 언론사 자의적 후보 평가 신중해야.

지역 언론들은 전반기 의정활동 평가 보고서를 참고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고, 전북도민일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자 지면에 “돋보인다.”라고 강조하며 언급한 15명의 도의원들 중 실적 상위 6명에 포함된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전북도의회에서는 39명 중 최영심, 박용근 도의원 2명만 실적 상위 6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보고서처럼 명확한 자료나 근거도 없이 언론사가 지방선거 후보들을 자의적으로 평가할 경우, 자칫 이름이 알려진 후보들만 띄워주며 공정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중한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 참고. 언론이 만들어내는 2022년 지방선거 후보들

 

언론이 만들어내는 2022년 지방선거 후보들(뉴스 피클 2020.09.11.)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시장 후보에 대해 언급하는 보도가 눈에 띕니다. 송하진 지사 라인으로 분류되는 최훈 행정부지사입니다. 본인들은 출마에 대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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