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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지역 예술인 지원 목적 잊어버린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사과 요구하는 지역 예술인들(뉴스 피클 2021.03.31.)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3. 31.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29일 도내 청년 문화예술단체 30곳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청춘마이크’ 공모 사업에서 탈락하자 선정된 민간단체의 자격을 문제 삼았기 때문인데요, 지역 예술인 지원이라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목적을 잊어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청년 예술인 지원하는 청춘마이크 공모 사업

사건의 발단은 지역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청춘마이크’ 공모 사업이었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1인 300여 만 원에서 5인 1000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공모에 전북 권역에서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사단법인 (주)아이엠 두 곳이 참여했는데요, 선정된 단체는 (주)아이엠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매년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공모 탈락하자 경쟁 업체 자격 문제 삼은 전북문화관광재단

그러자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주)아이엠의 공모 프리젠테이션 발표자의 소속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발표자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MC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주)아이엠 소속이 아닐 경우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주)아이엠 측은 지난 21일 전북도민일보 기사에서 “발표자는 회비를 꾸준히 납부하고 있는 아이엠 회원이며, 내부에서 비등기 이사와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한 내역을 소명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지역문화진흥원은 문제 사항이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주)아이엠 측은 소명을 위해 각 권역별 주관단체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역 문화예술단체 지원한다는 목적 잊었냐는 비판 이어져

전북문화관광재단 측은 24일 전북도민일보 기사에서 “공모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진행됐는지 확인한 것이지 지역 예술인의 발목을 잡을 의도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잘못 보여진 부분에 대해서 사과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3월 29일 자 전북도민일보 홈페이지 화면 캡쳐

지난 24일 조동용 전북도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문화진흥거점 기관의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하며, “강원도 영월문화재단은 민간문화단체 지원 책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신청을 포기하고 지역의 민간문화단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라고 비슷하지만 과정과 결과가 다른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21일 전북도민일보는 “공모에서 탈락하자 자신들의 기획안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기는 커녕 선정된 단체에 딴지를 걸었다.”, “문제가 있다고 한 그 전문 MC가 바로 전라북도에서 치열하게 뛰고 있는 청년 예술가”라고 전북문화관광재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문화관광재단, 정부 공모사업 의혹제기 사태 일파만파’(3/24, 문민주)

[전북도민일보] ‘청춘마이크전북권역 주관단체로 사단법인 아이엠 최종 확정..청춘에 재 뿌린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에 비난 봇물(3/21,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그 전문MC가 바로, 전북에서 치열하게 뛰고 있는 청년예술가랍니다(3/21,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전북문화관광재단 낮은 자세로 일해야(3/22, 사설)

[전북도민일보] 조동용 전북도의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진흥 거점 기관 자격 없다”(3/24,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민간예술단체 소속직원에 4대 보험 가입여부 운운 지역문화예술계 허탈’(3/24, 김미진)

 

#전북문화관광재단의 각종 지원 심사 불공정 문제도 의혹

이번 기회에 잘못된 부분 바로 잡아야

오늘 자 전북일보는 지역 청년 예술인뿐만 아니라 기성 예술인들도 전북문화관광재단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0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대외정책위원회와 전북작가회의 등은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진행하는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의 심사 공정성 문제를 언급하며 재단의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위 청춘마이크 공모 사업 문제뿐만 아니라 재단의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지역 예술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무엇이 문제인지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사업추진 민간단체와 대립 전북문화관광재단 사과를”(3/29, 문민주)

[전북일보] “재단 잘못된 점 바로잡겠다”(13, 문민주)

[전북도민일보] 전북문화관광재단 공모 사업 이해충돌 논란수사 착수(3/16, 김혜지)

[전북도민일보] 전북 문화예술인들의 분노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공개사과와 관계자 징계촉구(3/29,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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