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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전북일보 회장이 이낙연 지지 모임에... 기사의 선거 중립성 지킬 수 있을지 의문(뉴스 피클 2021.06.1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6. 1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9일 전북대학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지지 모임인 ‘신복지전북포럼’이 출범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사람은 이낙연 전 대표가 아니라 포럼의 수석상임대표인 서창훈 전북일보 대표이사 회장입니다. 지역 최대 일간지의 사주가 특정 정치인의 지지 모임에 이름을 올려 기사에도 영향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이낙연 지지 모임에 이름 올려

선거 보도 중립 지킬 수 있을까?

10일 전북의소리는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이 이낙연 지지 모임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전북일보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라는 점, 상대적으로 영향력을 지닌 언론사라는 점에서 사주가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데 앞장설 경우 해당 언론사 기사와 사설 등의 논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온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칫 선거 보도에서 언론이 지켜야할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 등의 원칙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6월 9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이낙연 전 대표 옆에서 같이 아이를 안고 있는 사람이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은 이러한 점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공약에 주목하거나 향후 전망을 분석했습니다. 또 전북CBS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은 서창훈 회장을 언론사와 관련된 인물이 아닌 ‘김근태재단 부이사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새만금에 VVIP 메디컬 센터 조성을”(1면, 이강모)

[전북일보] “불평등 막는데 정치인생 걸겠다”(3면, 엄승현)

[전북도민일보] 이낙연 “새만금, 최고급 의료센터 구상”(1면, 남형진)

[전북도민일보] 도내 1만3천명 발기인... 지지몰이 속도(3면, 남형진)

[KBS전주총국] 이낙연 지지모임 출범 전북서 '세 결집’(6/9, 안태성)

[전주MBC] 전북 찾은 이낙연, 대권 '세몰이'(6/9, 김아연)

[JTV] 이낙연 지지 모임, 신복지 전북포럼 출범(6/9, 이승환)

[전북CBS] 이낙연 전 대표 "새만금 'VVIP 메디컬 단지' 물밑 논의"(6/9, 남승현)

 

#올해 전북일보 이낙연 관련 기사, 다른 일간지보다 많아

전북의소리는 “올해 전체 보도량에서 전북일보는 다른 지역 일간지들에 비해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된 뉴스를 많이 기사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의소리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 오전 6시까지를 기준으로 자사 홈페이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 관련 기사를 검색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관련 기사 수


자사 홈페이지 기사 수 빅카인즈 분석 기사 수
전북일보 108건 104건
전북도민일보 85건 84건
전라일보 79건 -
새전북신문 54건 -

 

전북일보의 관련 기사 건수가 타 지역 일간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보도량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 살펴봐도 전북일보의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난 2020년 11월 2일 <뉴스 피클>은 “‘이낙연’ 대표에 대해 ‘전북 현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 기대감 드러낸 전북일보”, “전북일보는 <이낙연, 전북 방문 무슨 ‘선물’ 가져올까?>, <이낙연, 대권행보 차별화>, <이낙연, 할머니, 어머니, 처가 모두 전북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당 차원의 전북 현안 지원이 아닌 ‘유력 대선 후보 이낙연의 공약’처럼 보도한 것이 눈에 띈다.”라며, 전북일보의 이낙연 전 대표 관련 보도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정치권의 약속 검증 없는 지역 언론들(뉴스 피클 2020.11.0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주 29일과 30일, 하루 간격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라북도를 방문하면서 전북을 향한 각종 ‘약속’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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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는 “일반기사 외에도 해설과 사설, 칼럼 등에서 각 후보들에 대한 보도량의 편차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설과 칼럼 등에는 언론사의 이해관계가 개입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선거 관련 기사를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북의소리] 언론사 사주가 특정 후보 지지...기사에 영향 없을까?(6/10, 박주현)

 

#다른 대선 후보 관련 기사 건수는? 정세균 전 총리 가장 많아

전북의소리는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된 기사들 중에는 다른 경쟁 후보들의 이름도 검색되는 기사들이 상당수 있어 정세균 전 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보도량도 함께 분석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 관련 기사 수


빅카인즈 분석 기사 수
전북일보 109건
전북도민일보 138건
전라일보 178건
새전북신문 106건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기사 수


빅카인즈 분석 기사 수
전북일보 54건
전북도민일보 42건
전라일보 63건
새전북신문 30건

 

세 후보 중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의 관련 기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전라일보의 경우 17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기사 건수는 다른 경쟁 후보 관련 기사 개수와 비교해서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차범위 고려 안 한 잘못된 여론조사 결과 분석 여전

한편 오늘 자 전라일보는 이낙연 전 대표의 전북 지지모임 출범 관련 기사에서 오히려 정세균 전 총리를 주요하게 언급했습니다. “지지율 마의 5%를 넘었다”(5.4%), “특히 호남지역에서는 이 전 대표(9.9%)를 역전해 2위(10.2%)에 올랐다.”라며, 지난 1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진행한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의 오차범위(±3.0%)를 고려하면 마의 지지율 5%를 넘었다고 볼 수도 없고, 호남 지역 2위 지지율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지역 일간지의 잘못된 여론조사 결과 분석 문제는 이미 지난 2월 5일 뉴스 피클에서 문제라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띄워주기 보도가 계속된다면, 오히려 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만 낮아지고 말 것입니다.

 

대선 후보 정세균 총리 띄우는 '카더라' 보도.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은 찾아보기 어려워(2021.02.0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정세균 총리가 대선 후보로 언급되면서 일부 지역 언론에서는 오차범위 내 상승세를 놓고 ‘대망론 속 지지율 상승세 뚜렷’,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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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일보] ‘텃밭 전북 잡아라’ 민주 대권주자들 세 몰이 나섰다(3면, 김대연)

[윈지코리아컨설팅] 아시아경제 정례 여론조사 5월 5주차(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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