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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회원 모니터

[회원 모니터 - 박대선 회원] 지역 신문 독립성, 주민자치 밟고 설 수 있나?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3. 15.

지역 신문 독립성, 주민자치 밟고 설 수 있나?

- 완주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준) 행사 보도 사례에 비추어

 

여러 지역 신문에서 다룬 것으로 보이나, 전북도민일보(이하, 도민일보)는 작년 12월 6일과 올 2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완주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준)가 주관한 환경 행사를 보도하였다. 완주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준)는 행정과 협업하는 테이블을 만들고 주민 의견을 전달하는 거버넌스 기구, 준비위원회 성격을 갖는다. 민원 사안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보여주고, 다양한 군 사업을 행정 주도로 처리하기 어려운 시대에, 업무의 과중함을 덜어 최적의 방법으로 군민과 공유·소통 창구가 되려는 조직이다. 따라서 현재 지자체 참여가 미진한, 완주지속협 준비위원회(상임대표 이세우)는 시민자산화운동 등 그간 4년여 행적을 보아도 알 수 있듯, 주민 자구 노력이 정체성의 8할을 차지한다.

 

단체의 환경분과 주민 결의에 따라 양일 간 열린 ‘자립과 순환의 완주’(21/11/27, 12/4) 행사를 도민일보는 ‘완주군 정종윤 의원, 자원순환 대표 도시 만들기 위해 조례제정 적극 검토’라는 제하로 둔갑시켰다. 자체 누리집 ‘자치행정’ 카테고리에 기사 본문은 ‘‘완주군을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로 함께 만듭시다’라는 기치로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착한공터서포터즈, 환경동아리 바오밥, 이서카페 등이 발 벗고 나섰다.’로 시작해 행사 내용이 총 일곱 단락 중 여섯 단락에 걸쳐 실렸고, 오직 여섯 번째 단락에서만 의원 정종윤의 의견이 게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일보는 다분히 어색한 제목을 달아 지역 신문의 한계를 보여주고 만 것이다.

 

(출처 링크: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63471)

 

2월 12일자 보도에서는 내용 자체가 제목과 부합한다. 단, 단체 이름에 있어 전국적인 조직인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완주군 독립체가 아직 온전히 선 것은 아니므로, ‘완주군지속발전 협의회’라는 아예 다른 표기라든지, 또는 오타를 통해 단체가 오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자가 보도자료를 보고 확인 전화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오보를 막고 시민을 보호할 수 있다.

 

(출처 링크: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71341)

 

기사 내 읍면 자원순환거래소의 활동 안내가 바르게 되지 않아 작은 해프닝이 일었던 사례는 지면에서 생략한다. 전북민언련 회원이자, 작은 시민활동을 하는 필자는 누구보다, 수준 있는 지역 신문을 기대하고 그에 마땅한 보도 행태를 바라마지 않아 기고하게 되었다. 지역 신문은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한다. ‘주민자치’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글_ 박대선 회원

 

*해당 내용은 전북민언련 회원의 모니터 기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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