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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폭언 논란 사과했지만 싸늘한 여론(뉴스 피클 2022.06.2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6. 2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23일 일부 언론들의 보도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전주시의회 직원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측은 1차로 “술에 취해 홧김에 혼잣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2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전주시의원 당선인들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진정성이 없다고 반발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징계 수위도 주목됩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폭언 논란부터 사과까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은 지난 20일 완주 상관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전주시의원 당선인 워크숍 만찬 행사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날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도 만찬 행사에 참석했는데, 술을 마시며 전주시의원 당선인과 언쟁을 하다가 행사가 끝나고 나오던 중 밖에서 인사를 하는 시의회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23일 중앙일보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측은 폭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직원들을 향해 한 말이 아니다. 술자리에서 과음을 했고, 시의원 당선인 일부와 언쟁을 벌여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홧김에 혼잣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의 심각성을 느꼈던 걸까요? 2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변명의 여지없는 온전한 제 잘못임을 인정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 상처를 받았을 모든 시의원과 공직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전주 시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중앙일보] "확 죽여버릴라" 전주시장 당선인의 폭언…"터질 게 터졌다"(6/23, 김준희)

[연합뉴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술 마시고 시의회 직원들에 폭언 논란(6/23, 백도인)

[전북CBS]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폭언 논란…"혼잣말이다" 해명(6/24, 남승현)

[전북CBS] 폭언 물의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거친 발언, 진심 사죄"(6/24, 남승현)

 

#사과문 발표했지만... 전주시의원 당선인들, 기자회견 통해 ‘제대로 사과’ 요구

이처럼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24일 오전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전주시의원 당선인들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사과문의 내용 중 “전주시가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었고 시의원들과 논쟁하며 설득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라는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정책 논의 없이 우범기 당선인이 일방적인 욕설과 비속어를 남발했다는 것입니다. 김세혁 전주시의원 당선인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과 비아냥, 욕설을 섞어가며 이야기하고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태도는 시장 당선인의 인성과 가치관을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범기 당선인의 폭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6월 24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전주시의원 당선인들은 또 우범기 당선인을 향해 다음과 같이 네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① 전주시의회 출석 후 의회사무국 직원을 포함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

② 더불어민주당 윤리위원회 자진 보고 후 심판

③ 전주시 내부 고발센터 설치와 공무원 윤리강령 보완

④ 의회사무국 직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 방지 약속

 

이에 우범기 당선인 측은 입장문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히고, 네 가지 요구안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CBS는 “우범기 당선인이 이메일을 통해 기자단에게 전달한 한 쪽짜리 사과문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라고, 전주시의원 당선인들의 기자회견을 평가했습니다. 반면 오늘 자 전북일보는 지면 기사 제목에 ‘전주시의회 기선제압 강공’이라는 제목을 달았는데요, 이번 사안을 가지고 전주시장 당선인과 전주시의원 당선인들의 주도권 다툼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해 그 배경이 궁금해집니다.

 

[전북일보] 우범기 폭언에 시의회 ‘기선제압’ 강공(4면, 천경석)

[전북도민일보] 우범기 당선인 폭언 논란... “제대로 사과하라”(4면, 권순재)

[전라일보] “우범기 시장 당선자, 민주당 윤리위 심판 받으라”(1면, 김장천)

[KBS전주총국] 전주시장 당선인 욕설·폭언에 시의회 ‘강경 대응’(6/24, 이지현)

[전주MBC] "확 죽여버릴라".. '전주시장 당선자'의 '욕설'(6/24, 유룡)

[전북CBS] 초유의 전주시·의회 갈등…"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욕설에 협박"(6/24, 남승현)

 

#폭언으로 끝이 아니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도

그런데 사건 당일 우범기 당선인이 폭언만 한 것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24일 JTV전주방송은 “기자회견 도중 우 당선인이 전주시의원 당선인과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는데요.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세혁 전주시의원 당선인은 “마무리하고 인사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고, 당사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꼈다. 다만 그것을 성추행이라고 표현해야 할지는 고심 중이고 당사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6월 24일 YTN 보도 화면 편집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오늘(27일) 우범기 당선인의 폭언과 신체 접촉 논란을 포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전주MBC와 JTV전주방송은 “민주당이 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을 진행하는 상황”, “위기에 빠진 민주당에도 큰 악재”라고 표현하며 징계 수위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6월 26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정의당 전북도당은 24일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납득할 수 있는 당적 조치를 요구하며 “우범기 당선인의 폭언은 평소 시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폭언 논란 이전에도 ‘보은 인사’ 발언과 ‘전쟁이 경제 회복에 도움 될 것’ 등의 발언으로 임기 시작 전부터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사과하고 책임도 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주 시민들의 상처와 부끄러움이 회복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전주시장 당선인 "확 죽여버릴라" 막말 파문...'페이퍼 사과' 비판도(6/24, 김민성)

[KBS전주총국] 민주당 전북도당 “중앙당서 우범기 당선인 욕설·폭언 조사 중”(6/24)

[KBS전주총국] 민주당 윤리감찰단, 내일 우범기 당선인 조사…징계 수위 관심(6/26)

[전주MBC] '폭언 파문' 우범기 내일 민주당 윤리심판원 출석(6/26)

[JTV전주방송] 우범기, 폭언 사과… "진정성 부족, 윤리위 심판 받아야"(6/24, 김근형)

[JTV전주방송] 민주당,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윤리심판원 출석 요구(6/25)

[전북CBS] 정의당 "전주시장 당선인 폭언…민주당, 즉각 당적 조치해야"(6/24,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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