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올해부터 학교 교육에 이른바 AI 디지털 교과서가 자율 도입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등 여러 우려가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활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북자치도교육청의 경우 사실상 AI 교과서 도입을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는 등 우려가 나왔던 지역이어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치권 논란 끝에 도입된 AI 디지털 교과서, 전국적으로 활용률 낮아
4월 27일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가 보도했는데요, 4월 중순 기준 전북지역 AI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가입 학생 수는 1만 4,001명이지만 하루 평균 접속자 수는 794명(5.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전체 가입 학생 41만 9,931명 중 하루 평균 접속자가 2만 6,989명(6.4%)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대구시의 경우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률이 100%에 육박하는 지역인데요, 대구시조차 가입 학생 7만 7,043명 중 하루 평균 접속자가 6,935명(9.0%)로 두 자릿수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 외에도 접속 문제 등 여러 민원이 나오면서 활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백승아 의원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졸속 도입된 결과라며 교과서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 중 하나였는데요, 과도한 예산과 효과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해 12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1월 22일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의요구권(거부권)를 하면서 논란 끝에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는데 도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 활용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예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일부 전북 지역 언론들이 전북의 AI 디지털 교과서 신청률이 약 27%로 낮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요. 2월 18일 전라일보는 사설을 통해 “교육 당국에서는 AI 교과서의 지위가 ‘교과서(의무 채택)‘가 아닌 ’교육자료(참고 형태로 학교장 재량 선택)’로 격하됐기 때문이라고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의존’, ‘개별 맞춤형 수업의 저해’, ‘문해력 발달 악영향’, ‘학생의 집중력 저하’, ‘학습격차 심화’ 등 여러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어서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거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월 3일 전주MBC도 “지난 24일 기준 전체 760개 대상 학교 중 AI 교과서를 선정한 전북 지역 학교는 225곳으로 대상 학교 중 29.6% 수준”이라며, “수천억의 예산을 들여 2년 만에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보급했던 전북교육청, 초고속 인터넷망과 보조 인력인 ‘디지털 튜터’ 우선 지원을 약속하며 신청을 독려해 왔지만 문해력 저하와 예산 낭비 등 논란 속에 AI 교과서가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졸속으로 도입되고 있다는 우려와 반발이 이어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4월 17일 KBS전주총국 보도에 따르면 전북 전체 760개 학교 중 259개(약 34%)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도민일보] AI디지털교과서 활용 저조 전북 일평균 접속률 5.1%뿐(4면, 이정은)
[전라일보 인터넷] 전북 학교 10곳 중 3곳 AI교과서 도입 예정...교육현장 고민 깊다(2/17, 김수현)
[전라일보 인터넷] AI교과서 도입 저조… “철저한 준비 우려 불식을”(2/18, 사설)
[전라일보] 전북 학생 ‘AI 디지털교과서’ 외면(1면, 김수현)
[KBS전주총국] 디지털 교과서 도입 갈등 여전…일선 학교 현장은 혼란(2/9, 조경모)
[KBS전주총국] “전북 디지털 교과서 도입률 27% 추산”(2/20)
[전주MBC] AI교과서, 전북 대상 학교 중 도입 의향 '27%'(2/20)
[전주MBC] 학부모 중 68%, "AI 교과서, 디지털 과몰입 걱정"(2/21)
[전주MBC] 새학기 앞두고 선정률 ‘30%’.. AI 교과서 ‘외면’(3/3, 허현호)
[JTV전주방송] AI 디지털 교과서 학교 신청률 27%(2/20)
#AI 디지털 교과서 ‘자율선택’ 강조 속,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적극 지원 이어가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월 제417회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이병철 도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디지털 교과서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교과서가 미래 교육의 핵심 요소인 만큼 전북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건데요. 3월 17일 입법 예고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제417회 전북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는 해당 조례안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중순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과 현장 안착을 돕기 위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3월 26일 진형석 도의원이 도정 질문(서면질의)을 통해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률을 각 교육지원청의 평가 지표로 활용한다면 학교는 자율적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전주MBC, 전북일보, 전북CBS 노컷뉴스 등이 해당 문제를 다뤘는데, 비판이 나오자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부 지침을 공문으로 안내했고, 학교가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평가 지표 활용과 관련해 학교에 부담이 있다면 재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학교 현장 자율성 침해 논란 속에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일단 AI 디지털 교과서 확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4월 17일 KBS전주총국은 “교육부가 내년부터 전면 도입할 방침인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30여 차례 공개수업을 마련해 일선 교사의 참관을 권유하고 있다.”라며, 공개 수업 장면을 보도하고 AI 디지털 교과서의 효과를 강조하는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관의 대담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대담 질문과 보도 내용을 통해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우려들을 전달하는 등 반대의 목소리도 같이 다루고 “더불어민주당의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해, 조기 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 여부가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권 교체 여부에 따라 AI 디지털 교과서의 위상과 활용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입률도 낮고 실제 활용도도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전북 교육계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전북교육청, AI 디지털교과서 희망학교 지원 총력(3/16, 이강모)
[전북일보 인터넷] 전북교육청,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현장 안착 돕는다(3/17, 이강모)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미래 교육 선도’ 이병철 의원, 디지털교과서 활용 조례안 발의한다(3/11, 김성아)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북교육청, AI교과서 디지털교과서 지원책 ‘촘촘’(3/16, 이정은)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남원교육청, AI 디지털 교과서, 학교 안착 위한 현장 점검(4/5, 김미진)
[전라일보 인터넷] 전북도의회, “디지털교과서 활용, 미래 교육 선도한다”(3/13, 김대연)
[전라일보 인터넷] 전북교육청, 디지털교과서 활용학교 지원 추진(3/14, 김장천)
[전북일보 인터넷] AI디지털 교과서 정부 자율선택인데, 전북도교육청 강제 의혹 제기(3/27, 백세종)
[전주MBC] “‘AI교과서’ 밀어붙이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교육청(3/26, 조수영)
[노컷뉴스 전북] 교육부 AI 디지털 교과서 자율 맞나? 현장서 평가지표 활용(3/27, 남승현)
[KBS전주총국] 디지털 교과서 공개수업... 조기 대선 ‘변수’(4/17, 조경모)
[KBS전주총국] [이슈K] 교실에 등장한 ‘디지털 교과서’…기대효과와 과제는(4/17)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조례안 예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관한 조례안(3/17)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정 및 교육·학예에 관한 질문 - 진형석 의원(3/26) - 파일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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