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전북민주언론상』 선정 결과

 

『제13회 전북민주언론상』선정 결과

 

 

1. 선정 결과

 

◨ 제13회 전북민주언론상

<사찰과 요양원, 건설 업체 연결 고리는 ‘스님’>

KBS전주방송총국 김현주 취재 기자, 한문현·김동균·정성수 촬영 기자

 

◨ 제13회 특별상 (공동 수상)

<더 매뉴얼: 전북 산업재해 톺아보기> CBS전북방송 김대한·심동훈 기자

<부안독립신문 백지 광고 투쟁> 부안독립신문

 

 

2. 선정 이유

 

『제13회 전북민주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후보작에 대한 심사 결과 『제13회 전북민주언론상』에 KBS전주방송총국 김현주 취재 기자, 한문현·김동균·정성수 촬영 기자의 <사찰과 요양원, 건설 업체 연결 고리는 ‘스님’>를 선정했습니다. 『제13회 특별상』에는 CBS전북방송 김대한·심동훈 기자의 <더 매뉴얼: 전북 산업재해 톺아보기>와 부안독립신문의 <부안독립신문 백지 광고 투쟁>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언론의 사명인 참여적 공론장을 환기시키고 지역성 강화를 목적으로 제정된 본상은 열악한 매체 환경에서도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론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저희 심사위원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왔던 지역 언론인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13회 전북민주언론상』에 선정된 KBS전주방송총국 <사찰과 요양원, 건설 업체 연결 고리는 ‘스님’> 보도는 군산 은적사와 요양원, 특정 건설업체를 둘러싼 불법 도청 의혹, 직장 내 괴롭힘, 건설업체 실소유 및 비자금 조성, 사찰 공사 보조금 집행, 사회복지법인 임원 자격 위반 등 민감한 사안을 장기간의 치밀한 취재로 규명한 탐사 보도입니다. 취재진은 방대한 자료 분석과 현장 취재, 제보 검증을 통해 사찰·요양원·건설업체 간 얽혀 있던 구조적 문제와 지역 권력관계를 공론장으로 끌어냈습니다.

이 보도는 요양원 내 불법 도청과 직원 인권 침해, 공공재 사업의 부적정 집행, 행정기관의 감독 부실 등 공공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반복된 문제를 체계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보도 이후 전북경찰청의 압수수색 및 수사 착수, 행정 처분 및 요양원 영업정지 및 환수 조치 등 실질적 후속 조치가 이어지며 지역사회 변화로 연결됐습니다.

일부 종교계에서 ‘종교 탄압’ 주장을 제기했으나, 취재진은 사실 검증과 근거 제시를 통해 공익적 보도의 책임을 다하고자 했으며 제보자가 위축되기 쉬운 지역 환경 속에서도 보도의 연속성을 이어간 점은 지역 언론의 책무성과 저널리즘의 기본을 충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해당 보도는 지역사회 주요 권력구조를 감시하고, 종교·행정·사회복지 영역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으며, 실질적 제도·행정 변화를 이끈 모범적 사례입니다. 이에 제13회 전북민주언론상을 드립니다.

 

 

『제13회 특별상』은 공동 선정되었습니다.

먼저 CBS전북방송의 연속기획 〈더 매뉴얼: 전북 산업재해 톺아보기〉는 전북에서 반복되는 산업 재해의 구조적 원인을 비정형 작업과 관리·감독 사각지대라는 관점에서 치밀하게 파헤친 탐사 보도입니다. 단편적 통계를 넘어 정보공개청구와 국회 및 전문가 네트워크 등을 통해 수년간의 전북 산업재해의 실제 양상을 재구성함으로써, 매년 반복되는 수백 건의 사고와 수십 명의 사망이 안전 매뉴얼 부재와 영세 사업장 중심의 제도적 공백에서 비롯됨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습니다.

몽골 청년 강태완 씨 사망 사고,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밀폐 공간 질식사 등 주요 사례를 통해 사고의 현장 맥락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고, 규정 미 준수, 감독 부재 등 구조적 문제를 시각 자료와 전문가 분석으로 드러낸 점은 지역 탐사 보도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나아가 보도가 제도 변화를 촉발하며 지역 공공안전 강화를 이끈 점 역시 높이 평가됩니다.

또한 해당 보도는 기사·라디오·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결합한 멀티 포맷 제작 방식을 도입해 지역 이슈의 도달 범위를 넓히고 공공적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산업재해라는 무거운 주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해 시민의 접근성과 공감도를 높인 점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 언론 경쟁력을 제고한 유의미한 시도였기에 특별상을 드립니다.

 

『제13회 특별상』에 공동 선정된 부안독립신문은 부안군정의 책임 회피, 정보 비공개 관행, 송전선로·양육점 관련 행정 절차의 부실성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하며 지역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부안군이 비판 보도를 이유로 ‘공정성 훼손’을 주장하며 광고를 일방 중단하고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는 명백한 언론 압박 상황에서도, 부안독립신문은 침묵이나 타협을 선택하지 않고 사안을 공개적으로 지면에 제기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명확한 경종을 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개된 ‘백지 광고 투쟁’은 단순한 경영 대응을 넘어, 언론 독립의 가치를 시민과 독자에게 환기시키고 자발적 연대의 기반을 형성해 스스로 지속 가능한 운영 환경을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이는 정치·행정 권력의 부당한 개입 속에서도 지역 언론이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음을 증명한 모범적 실천으로, 지역 언론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에 실질적 의미를 가집니다. 부안독립신문의 보도와 실천은 지역 언론이 공공성·책무성·독립성을 기반으로 권력의 부당한 영향력에 맞서 어떻게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입니다. 시민과 함께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를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제13회 특별상을 드립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역 언론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감시와 비판뿐 아니라 활성화를 위한 대안 제시에 이르기까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진행 과정

 

 가. 공모 접수 : 2025년 11월 10일(월)부터 11월 30일(일) 자정까지

 나. 심 사 : 2025년 12월 6일(토), 오후 2시

 다. 시 상 식 : 2025년 12월 19일(금), 오후 7시, 전주시에너지센터 1층

 라. 심사위원 : 박민(심사위원장), 김병직, 정무영, 오청균, 손주화

 

 

4. 역대 수상작

연도	부문	수상작
제1회 (2013)	전북민주언론상	[2천 억 짜리 엉터리 하수관로 지하 대 해부] KBS전주방송총국 특별취재팀 (김진희, 신재복, 오중호, 안광석)
	특별상	[노예장애인 그 후] JTV전주방송 (김철, 하원호, 권만택)
		[기자 출입까지 막는 전북도의회]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쫓겨나보니 서럽네]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 문주현
제2회 (2014)	전북민주언론상	[유령사업에 하극상까지… 바닥친 자치단체 - 인사권‧공사권 비서실장 공화국] 전북CBS (김진경 ․ 이균형 ․ 임상훈)
	특별상	[평화동 마을신문] 발행인 정원선, 편집인 김수돈
제3회 (2015)	전북민주언론상	[『복마전으로 전락한 국립대 병원 건립사업』 집중 연속 보도] 전주문화방송 (고차원, 강동엽, 홍창용, 진성민)
	특별상	[지리산 산내마을신문] 산내마을신문모임
제4회 (2016)	전북민주언론상	수상작 없음
	시민미디어상	[티브로드 전주방송 <우리동네 TV>] 티브로드 <우리동네 TV> 홍정완 피디 <우리동네 TV> 시민제작단
제5회 (2017)	전북민주언론상	[‘하루 만에 동의… 고형 폐기물 발전소’] JTV 연속 보도 (JTV 김철, 나금동 기자)
	시민미디어상	월간 ‘백운’ (월간 '백운' 편집위원회)
	특별상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전주지부
제6회 (2018)	전북민주언론상	[자광, 전북일보 주식 45% 인수 ‘논란’] 전주MBC 박찬익 기자
	시민미디어상	[우리동네 선거방송] 티브로드 전주방송
	특별상	송천동마을신문
제7회 (2019)	전북민주언론상	※공동 수상 [남용되는 행정권력 집중 감시해 온 진안신문 연속보도] 진안신문 류영우 기자 [방치된 군산지역 미군 송유관 실태 전북일보 연속보도] 전북일보 문정곤 기자, 엄승현 기자
제8회 (2020)	전북민주언론상	※공동수상 [송하진 도지사 가문 우상화 사업인가? 연속 보도] 김제시민의신문 홍성근 편집국장, 남성훈 기자 [다큐멘터리 <할미넴>] KBS전주총국 맹남주, 허유리 피디 이승식 촬영, 송가영 작가
제9회 (2021)	전북민주언론상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 전북CBS 남승현·송승민·최명국 취재 기자
	특별상	[고창군과 동우팜투테이블 산단 입주 계약의 절차와 위법성 논란 연속 보도] 주간해피데이 안상현 편집국장, 김동훈 취재 기자
제10회 (2022)	전북민주언론상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사건] 전주MBC 고차원 기자
	특별상	전북의소리 박주현 대표
제11회 (2023)	전북민주언론상	[국비 127억 날리고도 한우 회식 100번‥ 국립대 총장의 일탈, 그리고 R&D 카르텔] 전주MBC 박혜진 기자 [방산업계 1위 한화, ‘무기 개발’ 수입산 둔갑] 전북CBS 남승현, 김대한 기자
	특별상	[무주미디어협동조합] 무주신문
제12회 (2024)	전북민주언론상	[드론 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전주MBC 드론 축구 취재팀/ 박혜진·정자형·허현호 취재 기자, 유철주·조성우·진성민 영상 기자
	특별상	[전북일보] 정윤성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