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언련 뉴스 콕!
김관영 전북지사의 ‘대리비 현금 살포' 파장이 기초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관영 지사가 술자리 동석자들에게 건넨 1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의 현금. 술자리 끝의 호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만장일치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불러왔고 이는 이 사태가 가진 폭발성과 고질적인 관행을 방증하고 있다. 문제는 그 자리에 동석했던 이들이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청년 정치인들이었다는 점이다.

민주당 ‘현금 살포’ 동석자도 조사
11월 30일 문제의 술자리. 20명 정도 참석한 가운데 김 지사는 대리운전 비용으로 1만 원~10만 원까지 참석자들에게 쥐어줬다. 해당 장면이 식당 CCTV에 찍혔고, 언론을 통해 1일부터 보도되면서 정청래 대표는 윤리감찰단을 보냈고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했다. 김관영 지사 측은 68만 원이라 주장했으나 최고위원회는 그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김관영 지사의 비상징계 처분과 관련하여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인원 전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조사 대상자 중 지방선거 공천심사 후보자가 있을 경우 해당 인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필요할 경우 후보 자격 박탈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일보는 “이번 조치는 전날 김 지사가 청년 당원들에게 대리운전비를 건넨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시의원 및 출마 예정자들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 [전북일보] 김관영 술자리 파장 확산…민주당 전북도당, 동석 참여자 공천 배제 검토(4/3, 이준서 기자)
- [전북일보] 대리운전비 받은 공천 후보자 전면 조사…윤준병 "후보자격 박탈 조치도”(4/3, 육경근 기자)
- [전주MBC] 민주당 전북도당 "돈 받은 시·군의원 파악 후 조치"(4/2, 정자형 기자)
- [전북노컷뉴스] 민주당 전북도당 "김관영 지사 연루, 공천심사 후보자 조사"(4/2, 최명국 기자)
- [KBS전주총국] 민주당, ‘현금 살포 의혹’ 동석자도 조사…후폭풍 계속(4/2, 진유민 기자)
- [뉴스1] 김관영 지사로부터 '대리운전비' 받은 청년 예비후보들 어찌 되나 (4/2, 김동규 기자)
- [전북의소리] 김 지사 ‘돈봉투’ 받은 지방의원들 누구?(4/2, 박주현 기자)
문제의 술자리 참석자 현역은 양정민 익산시의원, 박경태 군산시의원으로 확인
문제는 김관영 지사뿐 아니라 받은 사람도 포함된다. 전북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직 기초의원은 양정민 익산시의원, 박경태 군산시의원으로 드러났다.

전북 군산시의회 박경태 의원은 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목을 위해 지역 청년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관영 지사를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술을 적당히 마신 가운데 누군가 '대리비를 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농담을 했다"고 말했으며 "김 지사가 대리비로 쓰라며 5만 원을 건네 받았지만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식사 자리가 끝날 무렵 수행비서에게 현금을 다시 돌려줬다"며 "스무 명가량 되는 사람 모두가 들떠있어 지사의 호의를 거절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폐쇄회로(CC)TV도 있는 자리에서 적나라하게 현금을 전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해 가려보고자 앞치마를 펄럭거렸다"며 "김 지사에게 직접 안된다고 말했어야 했지만 분위기를 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 양정민 의원 입장도 CBS노컷뉴스에서 보도했다. 양 의원은 "도지사와 '요즘 택시비가 얼마나 나오느냐'는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처음에는 괜찮다고 했지만 어른이 주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받게 된 측면이 있다", "당의 판단에 따라 제명된다면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민간 사회로 돌아가더라도 '5만 원 받은 청년'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을 수 있어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고 한다.
- [전북노컷뉴스] 김관영에게 돈 받은 시의원 "부적절하다고 여겨 돌려줘" (4/2 심동훈 기자)
- [전북노컷뉴스] 김관영 '현금 살포' 제명에 현직 시의원 "5만원 꼬리표 두렵다" (4/2, 남승현 기자)
적극적으로 요구한 경우 처벌 수위 달라져
전주MBC는 단순히 주는 돈을 받았을 경우와 적극적으로 돈을 요구한 경우는 그 처벌의 수위가 다르다는 점을 거론했다. 김관영 지사는 기자회견 중 청년들이 달라고 해서 줬다라고 언급했었는데 “정말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요구했는지, 그리고 나중에라도 돈을 돌려줬는지에 대해 아직 참석자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하며 “처벌의 수위가 어찌됐건 술자리에 참석한 청년 정치인 수십 명은 도지사가 주는 돈을 거절하지 못한 이유로 정치적 재기가 어려울 수준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와중에 3일 김관영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한가지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함께 했던 청년들에겐 잘못이 없습니다. 음주운전 걱정하며 제가 준 대리기사비를 받았지만, 문제를 인지하고 곧장 되돌려준 청년들입니다. 68만원 제명에 이어, 2만원, 5만원으로 청년들까지 문책을 검토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책임 모두 제가 짊어졌고, 그 무게 감당하며 법원에서 소명할 것입니다. 그러니,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 상처 입지 않게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라일보는 사설을 통해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소위 당의 미래라고 하는 청년 당원들이 도지사에게 술과 밥을 얻어먹어 돈을 받는 고질적인 관행을 방치해 온 것은 아닌지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 참석자들에 대한 발본색원과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무너진 자존심과 앞으로 감당해야 할 비용은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경찰은 관련자 모두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 처벌”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기초의원과 예비후보자는 검증이 필요한 공인이다. 해당 문제를 만든 동조인으로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 묻기 위해서라도 해당 인물을 공개하고 징계해야 한다. 무너진 도민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길은 낡은 관행과 결별하는 혹독한 인적 쇄신뿐일 것이다.
'모니터 > 전북주요뉴스 '피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무주·장수·임실 여론조사 응답률 50%. 여론인가, 동원인가?(뉴스피클 2026.03.27.) (0) | 2026.03.27 |
|---|---|
| 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마스가 프로젝트와 군산조선소 매각의 이면(뉴스 피클 2026.3.20.) (0) | 2026.03.20 |
| 익산시청 기자실에 ‘출입 영구 제한’ 공지문이 내걸린 이유는?(뉴스 피클 2026.3.13.) (0) | 2026.03.13 |
| 전북도의회, 전주시의회 예비후보자 범죄 경력 확인해 보니(뉴스 피클 2026.3.6.) (0) | 2026.03.06 |
| 주민에겐 삿대질, 부안군 출입 일간지 기자들은 공로패… 부안의 뒤틀린 풍경(뉴스 피클 2026.2.19.) (0) | 2026.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