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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전주 광역소각장 건립 방식을 둘러싼 행정 번복과 언론 보도, 그리고 이해관계 (뉴스피클 2026.08.28.)

오늘의 뉴스 콕!

 

전주시 신규 광역소각장 건립 방식을 두고 지자체 행정의 일관성 문제와 지역 언론의 이해충돌 쟁점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새롭게 취임한 조지훈 전주시장이 기존에 결정된 '재정 방식' 투자를 번복하고 민간 투자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를 둘러싼 보도 양상이 언론사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주MBC는 수천억 원대 사업의 정책 일관성 결여를 비판하는 반면, 민간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한 당사자인 JTV 전주방송은 자사의 이해관계와 맞물린 의제 설정에 집중하며 이해충돌이라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전주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전주시 소각장 추진 방식과 지자체장의 결정 번복

 

기존 전주시는 신규 광역소각장 조성 사업을 민간 자본이 아닌 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고, 스토커식 공법 도입을 검토하였다. 그러나 2026년 조지훈 신임 시장이 취임한 이후, 내부 검토와 시민사회 협의가 완료된 재정 사업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민자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행정의 불확실성이 발생하였다. 이는 대규모 공공 기반 시설 확충 과정에서 지자체장의 교체가 정책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수반한다.

 

 

전주MBC의 문제 제기와 전북도민일보의 ‘재검토 신중’ 사설

 

전주MBC는 전주시의 정책 번복 과정이 지닌 문제를 조명했다. 작년 8월에 해당 사업을 수천억 원대의 이권이 얽힌 중대 사안이라 보도한 바 있으며, 단일 행정 책임자의 의지에 따라 공공재 건립 방식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사업이 민간 투자 방식으로 전환될 경우 특정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행정의 투명성과 주민 합의 존중을 촉구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광역소각장은 수익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직결된 필수 공공 인프라다. 전주시가 이미 확정된 사업을 단체장 취임 직후 재검토 대상에 올린 것은 특정 민간업체의 제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논란마저 부추기고 있다. 전주시는 공개 토론회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하지만, 이것이 사업 뒤집기를 위한 형식적 명분 쌓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재정과 민자 방식의 장단점, 공공성과 경제성, 그리고 안전성을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시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고 향후 20년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안정적 방안이 무엇인지를 신중히 숙고하되,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와 특혜 논란을 명확히 해소해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의소리 또한 민선 9기 출범 후 전주시는 불과 1년 전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의구심이 증폭되는 동시에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JTV 보도는? 이해충돌이라는 과제까지

 

JTV 전주방송의 소각장 관련 보도는 2025년 9월을 기점으로 기사의 의제와 보도 횟수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2025년 5월부터 8월까지의 보도는 주민 설명회 일정 안내 및 기존 소각장의 일시 가동 중단 사실 등을 다루는 데 그쳤다. 이후 전주시가 민간 투자 방식 대신 시 재정 투입 방식을 추진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2025년 9월 11일 보도('민자방식 하자더니 하루 만에 뒤집어')를 기점으로, 시 행정 결정의 절차와 타당성을 다루는 기사가 집중적으로 편성되기 시작한다.

 

2025년 9월부터 10월 사이의 보도는 주로 소각장 건립 방식의 경제성과 도입 공법의 적절성 검증에 집중된다. 9월 22일 보도에서는 민자 방식을 채택할 경우 1,60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수치를 인용하며 방식 간 비교 검증을 요구하였다. 또한 전주시가 채택을 고려한 스토커 공법과 지방채 발행 계획,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거나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내용이 다수 보도되었다. JTV 전주방송은 민간 투자를 통해 1,6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업자 측의 주장을 주요하게 전달하며, 전주시가 이러한 제안을 경청하지 않고 검증을 회피한다는 논리를 구성하기도 했다. 

 

2025년 10월 하순부터 2026년 초입까지는 전주시 행정 절차의 적법성 및 예산 집행 결과에 대한 보도가 주를 이룬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의 부지 미확보 상태 및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청 절차의 행정적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후 전주시가 예타 신청을 자진 철회하자, 이로 인해 발생한 5년간의 행정 지연과 9억 원 규모의 매몰 비용에 대한 지자체의 행정 책임 소재를 묻는 보도를 이어갔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2월까지 JTV가 송출한 소각장 건립 방식 관련 검증 및 문제 제기 보도는 총 15건 이상으로 확인된다.

 

JTV 전주방송은 해당 사업의 민간 투자 방식을 제안한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한 재무적 이해당사자이다. 이처럼 사업 참여자인 지역 언론사가 특정 시점 이후 경쟁 방식인 재정 사업을 대상으로 연속적인 검증 보도를 이어간 사실은 미디어의 보도 객관성 관련 신뢰 문제를 낳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소각장으로 발생한 재발화된 논쟁 거리에 더 많은 보도를 통해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언론사가 지자체의 대규모 이권 사업에 재무적 당사자로 참여하는 것이 지역 사회 내 미디어의 공공성을 저해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향후 소각장 재논의를 앞두고 JTV가 보여줄 보도의 향방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