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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다시 점화된 대한방직 부지, 원칙인가 특혜인가 (뉴스피클. 2026.08.21.)

오늘의 뉴스콕!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시행사인 ㈜자광의 협약 변경 시도가 가시화되면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반발과 언론의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안은 전주시가 특정 기업의 이익이 아닌 원칙 준수라는 행정의 신뢰를 지켜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조지훈 시장의 중요한 시험대로 부상한 모양새다.

 

 

왜 시민사회는 다시 목소리를 높였나?

- 돈 되는 아파트 먼저? ㈜자광의 '협약 변경' 꼼수

- 전주시장과 실무 부서의 미묘한 온도 차

 

㈜자광은 '동시 착공, 동시 준공' 협약 변경을 시도 중이다. ㈜자광은 시공사 선정 및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당초 전주시와 약속했던 랜드마크 관광타워와 아파트의 동시 준공 원칙을 파기하려는 움직임을 지방선거 직전부터 가시화했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아파트 우선 분양 및 준공'으로 협약을 변경해 줄 것을 전주시에 지속해서 타진하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조지훈 시장과 전주시 부서간 미묘한 입장 차이가 보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협약 변경 논란을 두고 조지훈 신임 전주시장과 전주시 실무 부서 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감지되는 등 행정 내부의 혼선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칫 시행사에게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보도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전북민언련 외 6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은 8월 20일 기자회견을 진행해 '원칙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자광의 요구를 꼼수이자 사익 편취로 규정하며 전주시가 ㈜자광에 대한 추가 특혜를 중단하고, 기체결된 협약서에 따라 흔들림 없이 원칙대로 행정 조치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단발성 이슈를 넘어선 지역 언론의 지속적 밀착 감시 필요해

 

대다수 언론이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내용과 요구사항(동시 준공 이행, 특혜 중단)을 중심으로 보도한 가운데, 전주MBC와 연합뉴스에서는 전문가의 의견과 후속 취재를 통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시행사 ㈜자광의 입장을 기사에 반영했다. 연합뉴스는 20일 자 보도를 통해 기자회견에 대한 ㈜자광 측의 입장을 직접 확인했다. ㈜자광은 "단체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따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연합뉴스는 21일 자 후속 보도에서 ㈜자광의 변화된 행보를 종합적으로 비판하였다. 해당 기사는 '시행사 자광, 잇단 약속 번복', '알맹이는 뒤로, 돈 되는 아파트만?', '시민사회 원칙 고수 촉구…전주시 결단 촉각' 등의 소제목을 배치하여, 시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깊은 실망감과 행정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여론의 흐름을 짚어내고 있다.

 

전주MBC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기술적 모순을 보도에서 짚었다. 건축공학 전문가(이윤홍 한양대 특임교수) 인터뷰를 통해 ㈜자광 주장의 허점을 짚어냈다. 주 52시간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인해 대단지 아파트 공사 역시 평균 38개월 이상 소요되므로, 타워와 아파트의 완공 시간에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유독 타워만 구조적 이유로 동시 준공이 어렵다는 ㈜자광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도했다.

전주MBC 보도 화면 캡쳐

 

주요 언론의 지속적인 심층 취재도 찾아볼 수 있었다. B tv는 이번 사태의 본질인 협약 변경 논란과 시민사회의 비판을 충실히 담아냈으며, 프레시안 역시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보도를 이어가며 지역 사회의 여론을 환기했다.

 

㈜자광의 '아파트 우선 분양 및 단계별 준공' 요구는 합리적인 기술적 한계라기보다는 기업의 재무적 부실을 타개하기 위한 수익성 위주의 꼼수라는 비판적 인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민단체와 언론의 다각적인 검증이 본격화된 만큼 공은 전주시로 넘어갔으며, 조지훈 시장이 여론의 흐름을 반영하여 원칙적이고 투명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