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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의 LH 관련 발언…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해석 상이해(2011/04/2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의 LH 관련 발언…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해석 상이해 

 

 

 

오늘의 브리핑

1)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의 LH 관련 발언…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해석 상이해

2) 전북도민일보…민주노총이 아니라 사측에 훈계해야

 

 

■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의 LH 관련 발언…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해석 상이해

 

  4월 26일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이 전북을 방문했다. 이 날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철 위원장은 LH이전 문제를 6월까지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H 관련 발언을 두고 지역신문과 지역방송의 해석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북도민일보는 4월 27일 1면 <“LH에 새만금론은 합리적 주장 아니다”:홍철 지역발전위원장 “균형발전 차원 이전해야”>에서 홍 위원장의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균형 발전 차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원론적 답변이라고 평하면서도 “균형발전을 위해 LH를 분산배치하겠다는 정부원칙과 맥을 같이해 분산배치가 합리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았다.

 

 전북일보는 4월 27일 1면 <“LH이전 출발점은 지역균형발전”:전북 방문 홍철 지발위원장 “올 상반기 내 매듭”>을 통해 홍철 위원장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지방이전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면서 전북도가 주장하는 LH분산배치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새전북신문은 4월 27일 1면 <“LH이전 문제 올 상반기 내 마무리”:홍철 지발위원장, 분산-일괄배치 여부는 함구>에서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이 LH분산·일괄배치 여부는 함구한 반면 확정 시기는 상반기내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달했다.

 

 전라일보는 4월 27일 3면 <홍철위원장 “LH이전 6월 이내 반드시 해결”>을 통해 홍철위원장의 LH관련 발언을 간단히 서술했다.

 지역방송 3사는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의 발언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전주MBC는 4월 26일자 <소신없는 ‘홍철위원장’>에서 홍철위원장에게 토주공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홍위원장은 내내 소신없는 발언만 내놓았다고 평했다. 또한 홍 위원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원론적, 원칙적 답변만을 했으며 전북과 경남의 낙후도를 묻는 질문에 전북의 어디, 경남의 어디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답변도 내놨다고 전했다. 기사는 보도 말미에 홍위원장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토주공을 둘러싼 갈등과 험악한 분위기를 감안한 측면도 있지만 홍 위원장은 지역발전을 견인할 정부 내 독자적인 위원회의 수장으로서의 소신과 줏대는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전주KBS 역시 <해법없이 결정?>을 통해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이 전북을 방문해 LH 이전 문제에 대해 조기 결정을 시사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않아 과연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JTV전주방송은 <“LH, 확정된 것 없다”>에서 때가 때이니 만치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말 이외에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전달했다.

 

■ 전북도민일보…민주노총이 아니라 사측에 훈계해야

 

 4월 26일 민주노총과 사측은 노조인정과 성실교섭, 징계철회 등 총 5개 항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역신문과 지역방송은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버스파업 타결과 관련해 가장 주목할 만한 신문은 전북도민일보였다. 전북도민일보는 4월 27일자 사설 <전주 시내버스 파업 타결을 환영한다>에서 버스파업의 책임이 여전히 민주노총에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

 

“노조의 첫 번째 목적은 개인의 복리와 후생이라고 본다. 그래서 노조의 실력행사도 이러한 개인의 권익을 위해 발휘되어야지 외부의 사주나 정치력의 세력화에 둬서는 아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노사의 파업은 어디까지나 내적인 문제인 만큼 사내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단 교섭을 벌여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실력대결보다는 법률에 의하고 그 다음엔 실력행사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문제를 선량한 시민에게까지 전가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노조의 의미마저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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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4월 27일자 사설>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사설은 버스파업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선 눈을 감은 채 노조에게만 훈계를 늘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버스파업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있다. 법원 판결이 잘 말해주듯이, 버스노조의 파업은 정당한 절차를 거친 합법 파업이었다. 버스파업이 장기화된 근본적인 이유는 그 동안 타협과 대화를 거부해 온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있다. 따라서 전북도민일보가 버스 파업과 관련해 진정으로 쓴소리를 하고자 한다면 그 대상은 사측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그 동안 전북도민일보는 일방적으로 사측의 주장만 부각시키면서 버스노조를 폄훼하는 보도 태도를 보여 왔으며, 그런 시각을 파업이 타결된 마지막 순간까지도 견지했다.

 

2011년 4월 27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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