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평가단] 2007하반기 시사프로그램 최종보고서

지역 방송 시사 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

 모니터 대상 : 전주 KBS TV 패트롤 무허가, JTV 현장 다시 보기
 모니터 기간 : 8/01 ~10/27


<약평>

지역 방송 모니터를 위해 지역 시사 프로그램 J TV 현장 다시 보기 와 KBS TV 패트롤 무허가를 시청하고 비교해보기로 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비교하는데 있어 기획의도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을 모니터의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로 삼으려 했다.
J TV 현장 다시 보기의 기획 의도는 J TV  뉴스 화면 속에 다 담지 못했던 살아있는 뉴스와 영상을 재구성하여 이 프로그램을 통해 뉴스 뒤에 숨어있는 1인치의 정보와 재미, 감동을 전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J TV 현장 다시 보기의 경우 우리가 다른 지역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관공서의 회의 장면 등을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화면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로듀서의 의도를 개입시키지 않아 객관적 입장으로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주제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러나 역으로 프로듀서의 의도가 너무 개입되지 않아서 프로그램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KBS TV 패트롤 무허가는 기획 의도를 전라북도가 처한 문제를 과감히 들춰내고 왜곡된 현실을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하여 시청자의 답답한 마음에 약을 처방해 주겠다고 과감하게 밝혔다.
KBS TV 패트롤 무허가는 전라북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심도 있게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봐 온 지역의 다른 시사 프로그램과 비교하여 지역의 문제를 심도 있게 비판했다. 그러나 프로듀서의 의견이 지나치게 개입되어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프로듀서의 의도대로 시청자들을 개도시키려는 인상을 받게 만든다. 그리고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였으며, 고발한 사건에 대한 사후 취재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발 프로그램의 한계를 드러냈다.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J TV 현장 다시 보기와 KBS TV 패트롤 무허가 두 프로그램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두 개의 프로그램을 소설의 시점에 비유한다면 J TV 현장 다시 보기는 3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 KBS TV 패트롤 무허가는 전지적 작가의 소설로 비유하고 싶다.


<무허가>    

  지역 방송에서 처음 시도하는 PD 저널리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방송을 통해 고발하고 해결해 보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얻어야할 시사프로그램이 정확한 자료를 외면하는 경향이 있어 -묻지 마 예산, 재량 사업비 편- PD들의 주장의 근거를 의심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전반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대안 제시가 부족했다. 프로그램 후반부의 잠깐 동안 형식적으로 보편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 편과 같이 대안을 제시하는데 방송 분량을 많이 할애해서 시청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 프로그램 후반부가 한쪽 의견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다. 익산 웅포 골프장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편에서 주민 인터뷰에서 한 주민이 바라는 사항에 대해서 열거를 하였는데, 이는 요구사항이 너무 거창해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여, 방송에서 제기한 웅포 골프장 사업에도 문제가 있지만 주민의 막연하고 거창한 기대도 큰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PD 저널리즘으로 사회 문제를 제기하는 데 용이한 점도 있겠으나, 역으로 이를 잘못 사용하면 권력으로 이용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자체 평가와 무허가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제를 제기하는 데 있어서, 대립된 의견을 공평하게 방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사 프로그램들 중 드물게 프로듀서의 의도가 직접 개입되지 않고 보여주기 방식을 이용하여 짧은 시간동안 여과 없이 공식 석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현장감이 생생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어 시청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위층 공직자나 정치인들이 실수 하는 모습을 여과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소재를 다루다보니 논점을 알기 어려운 점이 있고, 개별적 사례만 나열하여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문제 제기도 구체적으로 하지 않지만, 해결 방안 또한 전혀 제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하나의 내용을 서술적으로 보여주지 않아 앞뒤 내용을 연결시키기 어렵고, 하나의 대상에 대해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특집 방송 “17대 대통령 후보에게 듣는다.”는 지역 방송 중 제일 먼저 대선 후보들과 인터뷰해서 그들의 생각을 알고, 각 후보를 비교해 볼 수 있어 신선했고,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지루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균12분 정도의 짧은 방송 시간에 비해 질문을 9가지에서 최고 14가지까지 해서 심도 깊은 대답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너무 짧은 방송 시간 때문에 후보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질문의 양적 비교에 있어서 질문들 중 후보들 간 공통 질문의 수가 3개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참조 표1), 이마저도 신국환 후보에게는 질문을 하지 않아, 엄격한 의미에서 따지면 공통 질문이라 보기 어려웠다.    
질문의 질적 비교에 있어서 조순형 후보 특별대담에서 “전주비빔밥에 대한 생각은?” 와 유시민 후보 특별대담에서 “전주 한옥에 대한 느낌은?”, 장상 후보 특별 대담에서 “전주 한옥 마을은 어떤 가요” 와 같은 질문은 방송 시간이 짧은데 꼭 필요한 질문인지 의심스럽다.

  <표 1>
대선 후보 특별 대담 공통 질문            대선 후보 특별 대담 지역 현안 질문
1. 새만금 사업에 대한 입장                1. 새만금 사업에 대한 입장
2. 김제 공항에 대한 입장                   2. 김제 공항에 대한 입장
3. 전북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


세부사항


<무허가>  

1. 8/10일 방송 ‘묻지 마 예산, 재량 사업비’ 편에서 부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여 하였다.
2. ‘야생 동물 농작물 피해’ 편에서는 보편적인 대안제시를 넘어 구체적으로 보안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방송 중 죽은 고라니의 모습을 너무 적나란하게 보여줘서 후 방송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신중함을 요한다.
3. ‘순창군 쌍치군, 양계장 건설 반대 생존인가, 낭비인가?’ 편에서 ‘익산 웅포 골프장,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편의 문제 해결 과정을 사후 취재 방송하여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었다.
4. 9월 28일부터 11월 2일 까지 세계소리축제 특집 방송으로 본 방송을 쉬었다. 지역의 중요 축제라 해도 특집방송으로 인해 정규적으로 편성되어 있는 방송을 한달이나 쉰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1. 8. 16 (목) ‘도지사 장애인 단체 간담회’, 8. 28 (화) ‘전주시 경전철 사업 포기’ 9.4 (화) ‘신기남 국회의원 기자 간담회’, 10. 15 (월) ‘쌀 소득 보전 직불제’ 편에서 말 바꾸기 사례를 검증 보도했다.    
2 대선 관련 보도는 8. 14 (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전북 합동 연설 1’, 8. 15 (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전북 합동 연설’, 8. 30 (목) ‘민주 노동당 예비 후보 공동 기자 회견’, 9. 4 (화) ‘신기남 국회의원 기자 간담회’, 9. 5(수) ‘정동영 후보 전북 기자 회견’, 특집 방송 “17대 대통령 후보에게 듣는다.”로 방송 된 9. 10 (월) ‘정동영 후보 특별 대담’, 9. 11 (화) ‘조순형 후보 특별 대담’, 9. 12 (수) ‘유시민 후보 특별 대담’, 9. 13 (목) ‘민주당 이인제 후보 특별 대담’, 9. 14 (목) ‘장 상 후보 특별 대담’, 9.17 (월) ‘손학규 후보 특별 대담’, 9. 18 (화) ‘김민석 후보 특별 대담’, 9. 19(수) ‘이해찬 후보 특별 대담’, 9. 20 (목) ‘문국현 후보 특별 대담’, 9. 21 (금) ‘신국환 후보특별 대담’, 9. 21 (금) ‘정동영 후보 출판 기념회’, 10. 8 (월) ‘정동영 후보 전북 표밭 다지기’, 10. 11 (목) ‘전라북도, 대통합 민주신당 간담회’, 10. 18 (목) ‘한나라당 전북 선대위 발대식’ 편들이 방송되어 총 18편이 방송되었다.
3. 우리 지역 정책 관련 보도는 8. 13 (월) 도교육감과 군산시장의 만남, 8. 28 (화) 전주시 경전철 사업 포기, 8. 22 (수) 도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 회견, 9. 6 (금) 새만금 약속 이행 촉구 부안 군민 결의, 10. 1 (월) 현대 중공업 군산 투자 협약식, 10. 2 (화) 친환경 쌀 유통 문제 간담회, 10. 9 (화) 용담댐 상수원 수질 대책 회의, 10. 15 (월) 쌀 소득 보전 직불제, 10. 16 (화) 지역 축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편들이 방송되어 총 9편이 방송 되었다.
4. 사회관련 보도는 8. 6 (월) 완주 군수, 이장과 부녀회장 간담회, 8. 7 (화) 외국인 이주 여성 폭력 피해 증언, 8. 8 (수) 외국인 이주 여성 모국 보내기 지원, 8. 9(목) 도지사 여성 경제인 협회 간담회, 8. 16 (목) 도지사 장애인 단체 간담회, 8. 21 (화) 전주 중앙 시장 상인 교육장 개장식, 8. 22 (수) 도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 회견, 10. 10 (수) 군산 사랑의 집 입주식 편들이 방송되어 총 8편이 방송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