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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평가단] 전북 방송3사 뉴스 4․29 재보선 모니터링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4․29 재보선 모니터링


대상 : 전주 KBS, 전주 MBC, JTV 전주방송
기간 : 4월1일 ~ 4월 28일

전북지역에서는 전주지역 두 곳만을 대상으로 429 재보선이 실시되었다. 단 두 곳에 국한된 선거였음에도, 무소속 연대 등으로 인해 투표율도 예상보다 높았다. 후보 등록 직전의 탈당 및 출마선언, 전략 공천, 토론회 불참 등 여러 면에 걸쳐 혼탁한 양상으로 선거가 진행되었지만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량은 많았으나 내용은 다소 미흡하였다.



공약 및 후보에 대한 검증 역할 미비해


먼저 후보나 공약에 대한 보도에 있어 MBC의 미흡함이 드러났다.

KBS의 경우 대상 기간 동안 ‘유권자가 말한다’,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이제는 정책대결’의 세 가지 시리즈 기획을 중심으로 후보들에 대한 사항 및 공약 보도에 많은 신경을 썼다. JTV의 경우에는 별도의 시리즈 기획을 하지는 않았지만, 토론회 내용을 중심으로 일자리문제, 정치문제, 발전공약 등 사안별 비교 돋보였다. KBS의 세 시리즈는 총 8건이었고, JTV의 사안별 보도 역시 8건이었다.

반면 MBC의 경우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공약검증에 대한 주요 보도는 3건(이 중 한 건은 참여연대의 발표내용 정리)에 그쳤고, 토론회에 대한 부분 역시 JTV처럼 분석이나 해설을 하기보다는 단순 재탕에 머물렀다. 오히려 선거유세나 세몰이경쟁에 대한 보도가 대다수였다. 그러다보니 21일-‘말바꾸기 수위 넘어’, 22일-‘폭로전... 정책실종’, 28일-‘집안싸움 아쉬워’와 같이 기사의 타이틀 역시 대결구도에 치중한 자극적인 문구가 많았다.

선거판세 분석이나 선거양상에 대한 기사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후보나 공약에 대한 검증이 미비한 상태에서 그러한 부분에 치중되는 것은 꼭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특정 후보의 토론회 불참에 대한 목소리 작아


지난 2008년에 있었던 18대 총선에서도 정세균대표의 일방적으로 토론회 불참을 선언한 바가 있었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정동영 후보의 KBS, JTV에 대한 일방적인 토론회 불참 통보가 많은 논란이 되었다.

KBS - 토론회거부 논란(17일), 정동영 KBS 토론회 불참 ... 시민단체 비난(26일)
JTV - 방송토론회 불참 정동영 후보 비난 잇따라(16일)

토론회 거부와 관련된 기사는 위의 세 건으로 모두 단신기사였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면 방송사나 기자의 별도 멘트 없이 시민단체나 다른 후보들의 입을 빌려서 내보내는 선에 그쳤다.(KBS 17일 -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후보들의 토론참여를 촉구했습니다’, JTV 16일 - ‘토론 불참에 대해 ... 다른 후보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정 후보가 지나친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유권자를 무시하고, 알권리를 침해한 것이 분명한데 이에 대한 지적이 전혀 없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이번 재보선은 전주 두 곳에서만 치러졌으나 많은 논란이 있었고, 선거분위기 역시 뜨거웠다. 그러나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검증 역할 및 노력 부족, 유권자의 목소리 표현 등에 있어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며 좀 더 유권자나 시청자가 중심이 되는 선거보도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전북민언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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