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브리핑 (2014/07/14)
1) 전북CBS, 아파트 숲 조성 이전에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2) JTV,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예산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3) 전북CBS, 한국전쟁당시 이리역 폭격 기억해야 4) 전주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 새전북신문 ‘파업 장기화 우려’ |
1) 전북CBS, 아파트 숲 조성 이전에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전주시가 도시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아파트 담장을 헐고 숲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전북CBS는 7월 10일 저녁종합뉴스 <열섬 전주시, 아파트 숲 조성으로 상쇄?> 기사를 통해 숲 조성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자는 “아파트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바람길을 막아서며 전주시는 언젠가부터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가 됐다.”며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에어컨을 더 사용하게 되고 대중교통보다 자동차를 선호하면서 도심 속 열기를 더욱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그 결과 전주시는 아파트 주민의 3분의 2가 동의하면 숲을 조성하고 보안 우려 지역엔 CCTV도 설치하기로 했다 한다.
학계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고 기자는 전했다.
기자는 “학계에서는 숲을 조성하는 것은 찬성할 일이지만, 그에 앞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녹지대를 놀리며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조례 개정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며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오창환 교수의 입을 빌려 “나무를 조성하는 것은 열기를 식혀주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지만, 그보다 아파트가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것을 막고 옥상에라도 녹지대를 조성하며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조례개정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2) JTV,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예산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JTV는 전주시의 ‘아파트 숲 조성 사업’ 그 이상의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이 예산문제로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7월 11일 8뉴스 <갈 길 먼 기후변화 대응> 기사는 “전주시가 찜통더위를 줄이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했으나 “관련 예산이 2천억 원을 넘고 구체적인 예산 확보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기후변화 대응이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기자는 “전주시가 도심 열섬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아파트 숲은 … 아파트 담장을 허문 뒤 나무를 심어 찜통 더위를 줄이겠다는 정책”으로 이 방법만으로 열섬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전주시가 지난해 8천만 원의 용역을 실시해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해 30개의 구체적 사업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기자는 이를 추진하는 데 2,3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전주시가 환경예산을 확보하는 데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2,300억 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기자는 “전주시는 아직도 구체적인 예산 투입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도 지금처럼 예산 투입을 꺼린다면 더위에 시달리는 시민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3) 전북CBS, 한국전쟁당시 이리역 폭격 기억해야
6.25 한국전쟁 초기 수백명이 희생된 이리역 폭격사건은 여전히 진상규명이 되지 않는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위령제가 중단되는 등 사건에 대한 기억을 하려는 의지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전북CBS는 7월 11일 저녁종합뉴스 <한국전쟁 이리역 폭격, 다시 망각 속으로> 기사를 통해 이리역 사건이 잊혀지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사건을 조사한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미군 B-29 폭격기 2대가 오폭을 해서 철도근무자와 승객, 인근 거주민 등 수백명이 집단 희생된 사건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권고사항을 통해 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벌여 관련 자료 제공과 책임 있는 적절한 조치를 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또한 국가는 희생자 유족에 대해 사과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건 희생자에 대한 위령제 실시 등 위령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존해 있는 부상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도 권고했다.
그러나 권고사항이 이행되기는커녕 위령제도 2008년을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는 현실이다.
기자는 이리역 폭격이 오인폭격인지 의도된 폭격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2010년 6월 진실화해위원회가 이리역 폭격을 오인 폭격으로 결론을 냈지만 작전상 폭격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보고서에 명시”했다고 전했다. “진실화해위는 보고서에서 이리역 폭격이 B-29 조종사들의 자체 판단에 따른 기간시설 파괴 작전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고 기자는 밝혔다.
미국에서 입수한 자료에 ‘기총사격과 폭격을 통한 매우 효과적인 근접지원이 낮 동안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전라북도 이리지역에 아군기에 의한 폭격과 기총공격이 보고됐다’고 적혀 있어 기자는 “문서상의 문구만 놓고 보면 근접지원 작전의 하나로 이리역 폭격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즉 이리역 사건은 오폭, 의도적 폭격 여부조차 제대로 밝혀진 게 없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인 셈이다.
기자는 “이리역 폭격사건은 전장에 나서기 위해 징집된 장병과, 기간시설을 지키던 철도종사원 그리고 무고한 시민 등 수 백 명이 영문도 모른 채 무참히 희생된 비극 가운데 하나로 진상이 명확히 규명돼야 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진상규명 노력은커녕 국가와 자치단체 그리고 사회의 무관심으로 위령제조차 맥이 끊기”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관심을 가져야 함에도 잊혀져가는 사건이 있다. 지역 언론이 이를 발굴해 지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끝까지 해결이 되도록 정부, 관련 단체에 촉구해야 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의미 있는 기사다.
4) 전주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 새전북신문 ‘파업 장기화 우려’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노사 그리고 전주시가 참여한 협상테이블이 마련되었으나 사측에서 ‘중간관리자 퇴출’이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되었고 노조는 재차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신성여객 측에 사측의 사과와 승무거부를 주도한 노조 지도부 민형사상 책임 면책, 고 진기승 씨 유족에 대한 보상 및 장례비 지급, 신성여객 중간관리자 3명 해고 등 7가지 요구안을 제시했었다.
‘중간관리자 퇴출’에 대해 노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섰는데,
노조에서는 “고 진기승 씨를 조롱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으로 이들을 퇴출시키는 것이 사측의 사과의지에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에서는 중간관리자를 해고하는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노조가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새전북신문 7월 14일 <전주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 '파업 장기화 우려'>(6면 4단 기사)에서는 협상이 결렬된 과정과 함께 대책위에서 “신성여객 이태한 사장과 한명자 회장을 업무 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했다는 점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기자는 대책위가 "상법 제278조에 명시된 합자회사의 경영권행사 범위(유한책임사원의 업무집행, 회사대표의 금지)를 넘어선 불법이 신성여객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한 사실을 주요하게 전했다.
이태한 삼호물산 사장은 한명자 신성여객 회장 아들이자 신성여객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합자회사인 신성여객에서 유한책임사원인 이태한 사장은 회사의 업무집행과 대표행위를 할 수 없게 되어있다.
기자는 대책위가 “한 회장은 이 씨가 서울에 거주하면서 신성여객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음에도 매달 300만원의 임금을 지급해왔다”며 “한 회장이 유한책임사원인 이 씨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회사에 생긴 부당한 손실은 전주시가 지급하는 적자보조금으로 메워지고 있다”고 비난했다”는 점을 보도했다.
전북일보도 11일 <전주시내버스 부분파업 재개할 듯>(6면) 기사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다음은 7월 14일 전북 지역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및 7월 11일자 지역 방송사 뉴스 첫 꼭지다.
전북일보 <혁신도시 농식품 기관 8개 ‘탄탄’>
전북도민일보 <100억대 먹튀 논란 휩싸인 청년취업 2000사업 ‘수술대’>
전라일보 <온누리상품권 미가맹점 많다>
새전북신문 <마른 장마에 바닥 드러낸 용담댐>
전주MBC 뉴스데스크 <징수 전쟁에 편법 동원>
KBS전주총국 9시 뉴스 <1인 가구 급증…정책 변화 필요>
JTV 8시 뉴스 <고속철 발목잡는 평화육교>
전북CBS <한국전쟁 이리역 폭격, 다시 망각 속으로>
2014년 7월 14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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