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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분과 '달달'] 7월 상영회 『더 포스트』(2020.07.0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7. 10.

 

2020년 7월 9일, 전북민언련 영화분과 '달달'이 본 세 번째 영화는 『더 포스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텐데요,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언론사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본 영화 『더 포스트』는 1971년 <워싱턴포스트>가 미국의 베트남 전쟁 기밀문서인 '펜타곤 페이퍼'를 폭로하는 과정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의 사주였던 '캐서린 그레이엄(메릴 스트립 역)'이 가문 때문에 회사를 상속받은 사교계 여성이 아니라 한 명의 당당한 언론사 사주로 성장하는 과정도 담고 있습니다.

'펜타곤 페이퍼'에는 베트남 전쟁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국 정부가 십년 넘게 이를 은폐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처음 이 내용을 보도한 곳은 <뉴욕타임스>였지만 미국 정부는 국가의 이익에 해가 됐다는 이유로 법원에 보도 금지 요청을 합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에서도 이를 보도할지 말지 고민하지만 결국 보도를 결정하고, 대법원은 6대3으로 '펜타곤 페이퍼' 보도가 정당함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 닉슨 대통령을 사임하게 만든 미국 최대의 정치 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의 발단을 보여주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 보도한 곳도 <워싱턴포스트>였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언론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분노는 단순히 국가가 국민을 속였다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내 가장 친한 친구인 네가 나를 속이면서 내 아들이 전쟁터에 가는 것을 내버려뒀다", "우리 오빠가 아직 베트남에 있어요" 등 폭로를 결심한 작중 인물들은 자신의 가족들, 또 다른 사람의 가족들을 국가가 보호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드러냅니다. 언론의 역할을 넘어 국가의 역할까지 생각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여러 번 볼 때마다 장면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다는 강지이 감독님의 말씀처럼 계속해서 보며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다음 달에도 재미있는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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