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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분과 모임

[영화분과 '달달'] 10월에 함께한 영화 『미안해요, 리키』(2020.10.3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11. 2.

 

지난 주 금요일, 추워진 날씨에도 영화모임은 계속됐습니다.

올해 다섯 번째 영화는 『미안해요, 리키』입니다.

 

영화는 영국에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화목하게 살아가던 '리키 터너(크리스 히친 역)'는 안정적인 수입을 원해 빚까지 얻어 한 택배 회사와 계약하게 되지만, 살인적인 업무량과 불리한 계약 조건, 각종 사건·사고로 인하여 점점 화목했던 가정까지 불행해지게 됩니다. 결국 강도를 만나 크게 다친 상황에서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울면서 출근하는 리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영화의 원 제목은 『SORRY WE MISSED YOU』입니다. 직역하면 '당신을 놓쳐서 미안합니다'라는 뜻인데요, 영화에서 등장하는 PDF라는 택배회사가 부재자에게 남기는 카드에 이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 외적으로 본다면 극악한 노동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가 당신들을 놓쳐서 미안합니다'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중의적인 제목입니다. 그만큼 영화는 현대 사회의 열악한 노동 조건, 이로 인해 방치되는 아이들 등 저소득층의 비극을 보여주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선 "포스터에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강렬하게 전달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는 감동적인 영화가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비극만 보여주는 슬픈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엔딩 후 리키 가족이 어떻게 됐을지를 두고도 결국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란 의견과 결국 파국을 맞았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또한 최근 이어지고 있는 택배회사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늦은 밤까지 남아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좀 더 밝은 영화를 보고 싶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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