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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 전북주요뉴스 '피클' ▒ 의원 간 세력 싸움만 이어가는 김제시의회(2020.07.2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7. 29.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김제시의회는 혼란의 연속입니다. 무소속 연대 vs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세력 싸움이 의회 자성을 촉구하며 외친 ‘김제시의회 해산’ 구호까지 정치적 쇼로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이상직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 단독 출마를 알리기 위한 기자실 방문에서 여전히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정치인이 보여야 할 품격과 책임은 실종된 걸까요?

 

상황: 의원 간 불륜 사태로 의회에까지 파장을 몰고 온 두 의원에 대해 김제시의회는 뒤늦게 해당 의원들을 제명하고 의장단 선거를 마쳤습니다. 시민들이 시의회 해산으로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자 갑자기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유권자를 위한 사과 차원에서 의원 모두가 사퇴를 하자고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한 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의장단을 차지한 무소속 의원들이 사퇴해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사퇴를 하겠다는 겁니다.

7월 28일 자 JTV전주방송 8 뉴스 화면 캡쳐

 

왜 하필 의장단 선거가 끝난 후에?

무소속 의원들이 중심이 된 의장단 측은 의원들이 전부 사퇴할 경우 모든 행정이 마비된다며 오히려 무책임한 행동일 수 있다고 사퇴를 거부했고 사퇴를 주장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슬그머니 목소리를 낮췄습니다. 결국 아무도 사퇴하지 않은 겁니다.

불륜 사태를 촉발한 두 명의 의원을 제명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가 끝난 후 갑자기 전원 사퇴론을 들고 나온 의도를 의심하고 있는데요. 의장단을 차지하지 못하자 아예 판을 뒤엎으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JTV는 이를 두고 ‘전원 사퇴 쇼’라고 비판했는데요, 전주MBC, JTV, 전북CBS는 처음부터 조건을 달아 진정성을 의심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게 아닌 정치적 노림수였다는 겁니다. 김제시 시민사회단체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면 사퇴하라”라며, “시민들에게 자성의 목소리를 낸 의원이 한 명도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북일보] 김제시의회 의원 총 사퇴론갑론을박(7, 이용수)

[전북도민일보] 반으로 갈라진 김제시의회 내홍 격화(7, 조원영)

[전라일보] 김제시의회 내부 갈등위상추락 책임론 네 탓’(8, 최창용)

[전주MBC] 진정성 없는 총사퇴 제안, 눈총 받는 김제시의회(7/28, 한범수)

[JTV] 김제시의회, ''로 끝난 '전원 사퇴'(7/28, 주혜인)

[전북CBS] 불륜 스캔들 김제시의회, "총사퇴" VS "무책임"(7/29, 송승민)

 


 

이상직 의원,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한편 이상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이상직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이스타항공 논란에 해명한다는 것이 오히려 논란만 키웠다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입니다.

 

“이스타항공과 관련된 논란으로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스타항공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상직 의원의 해명 중 일부입니다. 결국 자신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책임도 없다고 해명한 것입니다.

 

책임 없는 태도 비판하는 지역 방송사들

당장 지역 언론들의 보도부터 싸늘합니다. KBS전주총국과 전북CBS는 당 내부에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다면 당으로 불씨가 옮겨 붙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JTV는 “도당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 동료 의원을 만나고 다닐 게 아니라 이스타항공 직원들을 먼저 만났어야 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주MBC는 “인수합병 무산은 제주항공 탓, 횡령·배임 혐의는 이스타항공 경영진 탓, 이스타홀딩스 논란은 컨설턴트 탓, 새만금관광개발은 사장 탓”이라며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전주총국] 이상직, 도당 위원장 출사표'자격' 논란(7/28, 이종완)

[KBS전주총국] 민중행동, 이상직 의원 도당 위원장 추대 중단 촉구(7/28)

[전주MBC] 합의와 추대 강조했지만 이목은 이스타집중(7/28, 정태후)

[전주MBC] 전북민중행동 "이상직 의원 도당위원장 추대 중단하라"(7/28)

[JTV] 직원들은 실직 위기창업주는 승승장구?(7/28, 정원익)

[전북CBS] 전북도당위원장 나선 이상직, 이스타 논란 되레 '증폭'(7/28, 김용완)

 

‘하나된 도당’, ‘원팀’ 강조하는 지역 신문들

반면 지역 신문들의 관련 보도는 조금 다릅니다. 똑같이 이상직 의원의 기자단 간담회 내용을 전달하고 있지만 <하나된 도당>, <원팀> 등의 제목으로 전북 발전에 힘쓰겠다는 이상직 의원의 도당위원장 출마 각오와 비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민중행동의 도당위원장 추대 중단 목소리도 지면을 통해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전북일보] “소통과 협심으로 하나된 도당을”(3, 이강모)

[전북도민일보] 민주 도당위원장 선출 논란 여진(3, 전형남)

[전북도민일보] “원팀으로 전북발전·정권 재창출 앞장”(3, 이방희)

[전라일보]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도민께 송구”(3, 박상후)

[전라일보] 전북민중행동 이상직 의원 도당위원장 추대 중단하라”(3, 연합뉴스)

 

전북 하늘길 유지 긍정적인 전망?

이스타항공 사태로 인해 나온 우려의 목소리 중 하나는 “이대로 전북의 하늘길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거였죠. 그런데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는 제주항공이 군산공항 노선 취항 신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KBS전주총국은 알려진 것과 달리 대한항공이 군산-제주 노선 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CBS <사람과사람>에 출연한 항공대학교 허의영 교수는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더라도 군산공항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 항공사는 공항의 세입자일 뿐이다. 수요가 있다면 이스타항공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항공사라도 취항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전북 하늘길에 제주항공 뜨나(1, 조경장)

[전라일보] 제주항공, 전북 하늘길여나(7, 임태영)

[KBS전주총국] 대한항공 "군산-제주 노선 폐지 고려 안 해"(7/28)

[전북CBS] 사람과사람 - 이스타항공발 위기, 도내 여파 어디까지 미치나(7/27)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말 필요할까?

전북CBS는 강임준 군산시장이 이스타항공 지원에 부정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필요한 금액이 너무 크고, 파산 가능성이 큰 데 손실을 메우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면 도민 공모주 운동을 해서라도 이스타항공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박용근 도의원은 전북CBS 사람과사람 인터뷰에서 “특정 사기업에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스타항공의 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것, 새만금국제공항 개항 후 전북 지역 항공사가 없다면 어려운 점이 많고, 타 지역 항공사만 이득을 취할 것. 지역에 최근 4년간 세금 40억 원 납부” 등의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논란이 있는 기업에 세금으로 지원을 해야 되느냐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는 “노조와 여러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들은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할 사안, 법정 다툼을 기다리기에는 1600여 명의 노동자들과 관련 연계 기업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라고 답변해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전북CBS] 강임준 군산시장, 이스타항공 지원 부정적(7/28, 도상진)

[전북CBS] 사람과사람 - 이스타항공 살린다고 도민주 공모?(7/28)

 


 

무주 무풍정수장 모래 여과지서 유충 발견, 전체적으로는 안전해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 도내 정수장에 대한 유충 검사 결과 무주 무풍정수장 모래 여과지에서 소량의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바로 모래를 교체하는 등 조치를 했고, 가정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6일 KBS전주총국은 수돗물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탄 여과 정수장이 전북에는 없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 여과 방식과는 상관없이 유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한편 ‘유충 발견’을 강조한 다른 언론과 달리 전북일보와 전라일보는 ‘안전’, ‘양호’를 제목으로 강조해 눈에 띕니다.

 

[전북일보] 도내 정수장 유충 검사 결과 안전’(2, 천경석)

[전북도민일보] 무주 무풍면 정수장 여과지서 유충 소량 발견(1, 김혜지)

[전라일보] 전북 수돗물 공급상태 양호’(2, 박은)

[KBS전주총국] 무풍정수장 여과지에 유충긴급 조치(7/28, 김진희)

[전주MBC] 무주 무풍 정수장에서 유충 발견.. 긴급 조치(7/28)

[JTV] 무풍정수장 모래 여과지서 유충수돗물서 안 나와(7/28)

[전북CBS] 전북 정수장 관리 대체로 양호무주서만 유충 발견(7/28, 최명국)

 


 

풀뿌리 뉴스 콕 ! 

 

닭고기 가공업체 (주)동우팜투테이블에 대한 고창군민의 우려의 목소리

고창일반산업단지가 있는 고수면민회 주관으로 최근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한 동우팜투테이블 투자협약 관련 주민 설명회가 진행됐습니다. 주간해피데이는 이 자리에 주민들의 찬성 목소리는 없었다면서, 악취·폐수·차량·조류독감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업체 측은 최신식 시설로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주간해피데이는 최신식 시설인 부안군 참프레 공장에서는 최근까지도 악취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라고 밝혔습니다.

 

[주간해피데이] 동우팜투테이블에 대한 우려·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7/23, 3면, 김동훈)

 

부안 청년 정책 포럼,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돼

지난 21일 부안문화예술회관에서 부안 청년 정책 포럼이 진행됐습니다. 부안 청년들이 모여 다른 지역의 청년 활동 사례를 듣고 청년 정책에 대해 정치권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부안독립신문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했습니다. 형식적인 내빈소개,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와 축사, 단체 사진 촬영 후 슬쩍 가버리는 고위 공직자 등 행정 위주의 보여주기식 행사였다는 겁니다. 또 타 지역의 사례 설명 위주보다 부안 청년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안독립신문] 청년 정책 걸음마 뗀 부안, 포럼 열고 소통 시작(7/24, 1면, 2면,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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