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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주목해야 할 전라북도 행정사무감사(뉴스 피클 2020.11.1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11. 1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국회에 국정감사가 있다면, 지방의회는 행정사무감사가 있죠. 지자체들이 제대로 된 활동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한꺼번에 많은 지적 사항이 나오다 보니 언론에서 관련 내용을 전부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는 내용들이 있는데요, 주목해야 할 행정사무감사 지적 사항을 소개합니다.

 

#갑자기 예산 부담 늘어난 2022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대회 유치 위해 예산 부담 낮은 것처럼 보이게 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아태 마스터스 대회, 전라북도는 2022년 대회를 유치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그런데 유치 당시 알려진 비용보다 지방비 부담이 8배나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초기에 15억 원이던 지방비 분담액이 반년 만에 두 배로 올랐고 유치 확정 후 결국 115억 원까지 늘었다는 겁니다.

유치 동의안을 이렇게 냈다면 도의회에서 동의를 하지 않았을 거라는 최영일 도의원의 지적에 이강오 전북 아태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전략적으로 비용이 덜 들어가게 보여 유치하기 위한 작전이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대회 유치를 위해 초기에 일부러 예산 편성을 적게 했다는 것인데요, 도의회를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11월 11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KBS전주총국] 아태마스터스대회지방비 부담 8배 급증(11/11, 안승길)

 


 

#일본 말이 전라북도 방언? 엉터리 전라북도 방언사전

지난해 전라북도가 편찬한 전라북도 방언사전, 3억 원을 넘게 들여 전주대 산학협력단에 위탁해 전라북도 각 지역의 방언을 모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이병도 도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언사전이 엉터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벤또(도시락)’, ‘구루마(차, 수레)’, ‘사꾸라(벚꽃)’ 등 일본 말은 물론이고, ‘떡가래’ 등 표준어나 ‘농구(農具)’같은 한자어마저 전라북도 고유 방언으로 되어 있다는 겁니다.

부실 용역이라는 지적에 전라북도는 배포한 사전을 전부 회수해 다시 교정과 검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전북일보 기사에 나온 전주대 산학협력단 관계자의 해명이 인상 깊습니다. “지역에서 자주 쓰는 외래어도 사전적 차원에서 방언으로 생각해 기재했다.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다.”

11월 11일 자 전북CBS 노컷뉴스

 

[전북일보] 전라북도 방언사전 일본인이 만들었나(1, 최정규)

[전북CBS] '빵꾸·벤또'가 사투리"전북도 방언사전, 망신살"(11/11, 최명국)

 


 

#실속 없는 금융사 유치, 효과 의문인 행사.

금융중심지 관련 정책 비판 나와

지난 10월 6일 KBS전주총국은 지난해 전주에 유치한 금융사들이 실속은 없고, 사무실 형태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죠.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한기 도의원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습니다. 상주인력이나 금융 관련 활동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JTV전주방송은 지난해 전주에서 개최한 국제금융콘퍼런스 또한 효과가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명 금융인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주고 불러와 행사를 개최했지만 정호윤 도의원이 금융중심지 지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전라북도의 관련 정책에 날선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KBS전주총국] 이한기 도의원, "혁신도시 유치 국내외 금융사 '무늬만 지점'"(11/11)

[JTV] "대대적인 홍보효과는 의문"(11/11, 이승환)

 


 

#인건비 지원 끝나면 절반 넘게 퇴사, 실속 없는 전북형 취업지원 사업

전라북도는 청년 취업지원 사업으로 상시 근로인원 외에 추가 채용한 기업에게 정규직 전환을 위한 비용을 기업 780만 원, 청년에게는 최대 300만 원을 1년 동안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인권 도의원은 인건비 지원이 끝난 후에는 절반 넘게 퇴사를 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신중년 취업지원 사업도 마찬가지로 채용된 후 2년도 안 돼 절반 이상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도민일보] “겉도는 전북형 청년취업지원 개선돼야”(3, 이방희)

[전라일보] 인건비 지원 끝나자 절반 이상 퇴사(3, 김대연)

[JTV] "전북형 청년취업 지원사업 2/3가 퇴사"(11/11)

 

#전라북도 일자리는 늘었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현황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업자가 2만 3천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과 9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한 것인데요, 전주MBC와 전북CBS는 일자리는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나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늘어난 일자리는 사회공공서비스업 등 노인 생계 대책으로 만들어낸 일자리가 2만 2천 명으로 대부분이고, 건설업은 3천 명, 도소매·숙박음식업은 8천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취업자도 2만 6천 명이 늘어나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납니다.

 

[전북일보] 도내 고용률,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6, 강인)

[전북도민일보] 10월 전북지역 고용시장 회복세(6, 김기주)

[전라일보] 전북 고용률 4개월째 안정세(1, 황성조)

[전주MBC] 취업자 수 늘었지만.. 내용은 속빈 강정(11/11, 마재호)

[전북CBS] 10월 전북 고용상황 수치로는 개선 질적으로는 나빠(11/11, 도상진)


 

풀뿌리 뉴스 콕 ! 

 

#부안군 나래 청소년 수련관, 사업 중복으로 취지 훼손 우려돼

부안군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2022년까지 가칭 나래 청소년 수련관을 만들 예정입니다. 부안군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는데요, 부안독립신문은 해당 사업 부지가 농림부의 농촌 중심지 활성화 복합공간 사업과 부지가 겹치면서 ‘청소년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지가 좁아 부안군이 한 건물에 두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중복되는 시설이 많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이용 주민들이 많아지면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기자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청소년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더 나은 방안은 없는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안독립신문] 다른 시설과 한집살이?... 주객전도 우려 나와(11/6,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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