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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기자는 가난한 직업? 언론사 홍보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뉴스 피클 2020.11.2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11. 2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 언론사 기자는 가장 많이 욕을 먹는 직업 중 하나죠. 그런데 한 임실군의원이 기자들을 가난한 직업이라고 표현해 사과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왕중 임실군의원 기자는 배고프고 가난한 직업

지난 24일 임실군의회 행정감사 중 김왕중 군의원은 임실군의 홍보비 집행이 언론사마다 비중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홍보비의 평등한 집행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뉴시스는 이 과정에서 기자는 가난한 직업. 그래서 아름다운 기사를 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임실군청 출입기자단은 홍보비 집행기관이 언론사를 배고프게 만들어야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생산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 “언론인이 기관에 길들여져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명예훼손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왕중 군의원의 발언이 기자라는 직업 전체를 매도한 것이라며 임실군의회에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결국 26일 오후 임실군의회 진남근 의장이 김왕중 의원과 함께 사과했습니다.

 

잘못된 언론사 홍보비 인식이 원인

뉴시스는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군정 홍보비가 모든 언론에 평등하게 집행되지 않는다는 제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자 전북일보는 임실군의회는 사과하면서도 언론인들의 왜곡되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위해 언론사 모두에게 공평해야 한다는 반론을 제시해 여운을 남겼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뉴시스는 홍보비를 집행하는 대부분의 기관·기업은 언론사들의 신문발행 상황을 조사해 통계를 내는 한국ABC협회의 자료를 기준으로 한다.”, “각 기관마다 자체적으로 언론사의 각기 다른 발행부수, 유가독자 수, 보도횟수, 홍보효율성 등을 따져 집행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명확한 기준 없는 언론사 홍보비, 집행 기준 만들어야

좋게 말하면 평등한 집행이고, 나쁘게 말하면 기준 없는 나눠주기식 집행입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사의 난립과 국민들의 세금인 홍보비 낭비를 막기 위해 지자체의 명확한 언론사 홍보비 집행 기준을 만들고, 언론사마다 차등 지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전라북도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언론사 홍보비 집행 내역을 정보 공개 청구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북 지역에서 관련 조례를 만든 곳은 2016<언론관련 예산 운용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익산시뿐입니다.

 

행정이 집행하는 홍비는 언론사에 대한 지원금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행정의 정책을 홍보하려고 집행하는 예산입니다. 홍보비는 원래의 목적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언론사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전북일보] 임실군의회 기자는 배고픈 직업발언 사과(9, 박정우)

[뉴시스] "기자는 가난하다···" 김왕중 임실군의원 발언 파문(11/24, 김종효)

[뉴시스] "기자=가난" 언론인 비하 임실군의회, 공식 사과(11/26, 김종효)

 


 

일본 월드 마스터스 대회 연기 추진

전북 아·태 마스터스 대회 진행 차질 우려

2022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가 전라북도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2021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월드 마스터스 대회의 연기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회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최영규 도의원의 지적이 지난 23일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일본이 한 해 연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대회 시기가 겹쳐 흥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선 국제마스터스게임협회에 대회 연기는 하되 서로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자는 입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JTV전주방송은 대회 일정 조정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예정되어 있고, 2022년 하반기에는 아시안게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2023년은 상반기 유럽 마스터스 대회, 하반기 세계 잼버리 대회가 전북에서 개최돼 어느 해든 큰 대회와 겹치게 된다는 겁니다.

 

예산 확보 위해서 일본 월드 마스터스 대회 연기 사실 일부러 숨겼다?

그런데 조직위원회 측이 일본의 대회 연기 추진 사실을 일부러 누락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24일 전주MBC는 도의회가 예산 심사를 앞두고 조직위원회와 국제마스터스게임협회가 주고받은 공문 전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조직위원회가 일본 대회 연기와 관련된 어떠한 공문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25일 이강오 아·태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자료의 고의 누락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도의원들은 일본의 대회 연기 사실을 모르고 예산을 올리면 그냥 통과되는 건데, 의회를 기망하고 무시한 것”, “도민들의 혈세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쩌면 대회 자체를 개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다.” 등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전주MBC대회가 연기된다면 각종 홍보물을 다시 제작하는 것은 물론, 조직위원회 운영 연장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라며 이런 논란 비껴가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북일보] “아태 대회 성공 개최 비상주장 논란(11/24, 12, 육경근)

[전북도민일보] 최영규 전북도의원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붐 조성 빨간불”(11/24, 이방희)

[전라일보] ‘코로나 여파·태마스터스 대회 물거품 되나(11/24, 김대연)

[KBS전주총국] 일본 월드대회 연기 전북 아태대회 '빨간불'(11/23, 안태성)

[KBS전주총국] 도의회 요구 자료 고의 누락 은폐 시인(11/25, 안태성)

[전주MBC] 월드마스터스 연기전북도 발등에 불(11/23, 정태후)

[전주MBC] 도의회 요구 문서, "어디에도 일본 언급 없어"(11/24, 정태후)

[JTV] 일본, 세계 마스터스 연기전북대회 '빨간불’(11/23, 이승환)

[전북CBS] 전북 개최 '2022 아태마스터스 대회' 빨간불(11/23, 김용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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