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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각종 새만금 관련 행사에 가려진 내용들(뉴스 피클 2020.11.2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11. 2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어제는 새만금에서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 SK의 투자협약식, 새만금위원회, 해수유통 촉구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정세균 총리가 방문한 것과 겹쳐 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새만금 개발에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새만금 개발 기대감 속에 숨어있는 주목해야 할 내용을 소개합니다.

 

배수갑문 개방 횟수는 늘었지만...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 여부는 결정 안 돼

동서도로 개통식, SK투자협약식 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제24차 새만금위원회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새만금위원회는 무엇보다 수질 개선을 위한 해수유통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 지가 관심이었는데요, 새만금 해수유통 추진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즉시 해수유통 확대를 결단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 여부 결정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이 2단계 기본계획을 준비하고, 환경부도 내년 상반기까지 수질 개선 후속 대책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대신 환경부는 이날 공식적으로 담수화를 전제로는 목표수질을 달성할 수 없다는 용역 보고서 결과를 보고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루 1회였던 배수갑문 개방을 2회로 늘리고 별도의 농업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V전주방송은 이를 두고 “환경부와 농림부가 사실상 새만금 해수유통의 필요성을 인정한 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수유통이 답이다? 논조 달라진 전북일보

그런데 새만금 해수유통과 관련해 그동안 전북일보에서 보기 어려웠던 주장이 나왔습니다. <새만금 수질개선에 해수유통이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전북일보는 지난 11월 3일 <환경문제·사업방향·관할권 ‘갈등 표출’> 기사에서는 “중요한 시기마다 매립사업 발목 잡은 ‘새만금 수질 논란’”이라는 소제목을 달았고, 지난 11월 11일 <새만금 해수유통 여론조사 신뢰성 논란> 기사에서는 10월 말 진행한 새만금공동행동의 해수유통 여론조사 결과가 해수유통에 찬성한다는 답을 유도해 논란이라고 보도한 적도 있었습니다.

11월 25일 자 전북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그랬던 전북일보가 새만금위원회에 환경부의 공식 용역보고서가 보고되고 해수유통 논의가 이루어진 후, 스스로 논란이 있다고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예로 들어 “해수유통이 답”이라고 주장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전북일보]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 촉구(1, 김윤정)

[전북일보] 배수갑문 개방 확대, 새만금호 수질 개선 도모(2, 천경석)

[전북일보] “해수유통 관계없이 사업속도 빨라져야”(2, 천경석)

[전북일보] 새만금 수질개선 해수유통이 답이다(11, 사설)

[전북도민일보] 새만금 기본계획, 실행계획으로 전환(1, 설정욱)

[전북도민일보] “해수유통 확대 여부 2단계 종합대책 후 결정”(2, 설정욱)

[전라일보] 새만금 그린뉴딜 중심지 개발(2, 김대연)

[전라일보] “30년 된 새만금, 이젠 속도 내야”(3, 박은)

[KBS전주총국] 한국판 뉴딜 중심지해수유통 내년 초 '가닥'(11/24, 유진휘)

[KBS전주총국] 생방송 심층토론 '해수유통' 논란새만금 기본계획 어떻게 바뀌나?(11/24)

[전주MBC] "12월에 수변도시 착공".. 기본계획 빨리 바꾼다(11/24, 유룡)

[전주MBC] 환경단체, 새만금위원회에 해수유통 확대 촉구(11/24)

[JTV] '해수유통 여부' 결론내년 상반기로 연기(11/24, 하원호)

[전북CBS] 정 총리 "새만금 해수유통, 국익과 지역발전 고려"(11/24, 최명국)

[전북CBS] NGO "새만금 해수유통 즉시 결정하라"(11/24, 도상진)

 


 

익산 장점마을도 찾은 정세균 총리

새만금 관련 행사를 진행한 후 정세균 총리는 집단 암 발병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도 방문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 차원의 장점마을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주민들에게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정세균 총리에게 전라북도와 익산시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손해배상 소송에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환경부에서 조정안을 가지고 만나자고 했는데도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참여하지 않아 법정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라북도와 익산시 책임 묻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일부 언론에서만 나와

그런데 주민들의 목소리는 KBS전주총국, JTV전주방송에서만 보도되었고, 다른 지역 언론에서는 정 총리의 유감 표명과 정부 지원 약속 내용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중요한 내용임에도 말입니다. 현장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도 있었지만 관련 입장을 다룬 인터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장점마을 사태에 대한 사과와 대책 마련 약속은 지난해 이낙연 전 총리도 했었는데, 정세균 총리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장점마을 지원방안 검토 할 것”(8, 송승욱)

[전북도민일보] “장점마을 사태 정부·관련 부처 심도있게 고민”(7, 김현주)

[전라일보] “정부 차원 책임 약속 지키겠다”(3, 김익길)

[KBS전주총국] 익산 장점마을 찾은 총리 "위로와 유감"(11/24, 이수진)

[전주MBC] 정세균 총리, 익산 장점마을 주민 위로(11/24)

[JTV] 총리, "장점마을 지원"주민, 정부 중재 촉구(11/24, 김진형)

[전북CBS] 정세균 총리, 집단 암 장점마을 지원 약속(11/24, 도상진)

 


 

대선 출정식? 정치적 해석 덧붙인 보도 어김없이 나와

정세균 총리의 일정에 대선 출마와 연관지은 정치적 해석을 덧붙인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뉴스 피클>에서 여러 번 문제점을 지적해왔음에도 전북도민일보는 변함없이 노골적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 기사 제목을 <정세균 총리 새만금서 대선 행보 본격화>로,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전북 미래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새만금에서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작 정 총리의 입에서는 대선과 관련해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북CBS 또한 “이력을 놓고 보면 이만한 인물이 없다. 맡아보지 않은 자리는 대권뿐이어서 대선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의외라는 것이 정치권의 평”이라고 보도하며 정치적 해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정세균 총리 전북 민심다지기 본격화(3, 전형남)

[전북CBS] 대권주자 물망 SK 총리, 동서 영호남 잇딴 행보 주목(11/24, 김용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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