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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두고 전북 - 충남 입장 엇갈려. 지역 언론들 금강 수질 문제는 언급 안 해(2021.11.0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11. 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두고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충남은 금강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전북은 농업용수 공급 차질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녹조가 심한 강물로 재배한 농작물에서 녹조의 독성물질이 쌓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녹조 현상이 심각한 금강 물을 정말 농업용수로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요?

 

#전북과 충남의 입장 각각 살펴보니... 새만금 해수유통 논란 생각나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란은 충청남도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지난 1025일 전북C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91일 충남도의회는 금강하구 해수유통 20대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 채택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굿둑 조성으로 금강 하구의 생태계가 훼손됐고, 매년 수십만 톤의 토사 퇴적으로 수질이 악화됐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수유통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113일 충청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충청남도는 금강을 포함한 4대강 전체의 하구 생태복원을 대선 국정과제로 채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라북도의 반발과 취·양수장 시설을 감안해 단계적 해수유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반면 전라북도는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군산과 서천 일대에 공급하는 농·공업용 용수 확보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금강 중·상류의 오염원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지용 전북도의장도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용수 공급 방안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해수유통을 주장하는 단체가 시민사회단체에서 충청남도로 바뀌었을 뿐, 새만금 해수유통 논란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내세우는 찬반 이유도 수질 개선과 농업 용수 공급 등 서로 비슷합니다.

 

#전라북도 입장 강조한 지역 언론들

오늘 자 전북일보 오목대 칼럼에 따르면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란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충청남도와 서천군이 서천 쪽 하굿둑 인근에 매년 80만 톤에 달하는 토사가 쌓이고 수질도 악화되고 있다며, 해수유통을 계속 주장해왔다는 겁니다.

이후 전북CBS와 전북일보 칼럼에 따르면 당시 국토해양부에서 2010~2011금강하구역 생태계 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연구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용역 결과 해수유통을 하게 되면 23000ha에 달하는 농경지의 용수원 확보 대안이 없고, 취수시설 이전에 최대 29000억 원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1월 2일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오늘 자 전북일보 칼럼은 수자원 확보 대안 없이 무조건 해수유통을 고집하는 것도 문제. 수질 오염 때문에 바다에 흘려보내자는 발상은 또 다른 해양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금강유역의 수질 개선 노력이 우선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JTV전주방송도 금강 하구보다 수질이 더 나쁜 미호천과 연기, 공주 등 충청지역의 수질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 외에 송지용 도의장의 반대 주장을 강조하는 보도가 눈에 띕니다.

 

[전북일보] 송지용 도의장 “충남 금강하구 해수유통 주장 강력 반대”(11/2, 육경근)

[전북일보] 오목대 -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갈등(11/3, 권순택)

[전라일보]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충남 금강하구 해수유통 주장 강력 반대(11/2, 김대연)

[JTV] 충남, 금강 해수유통 대선공약 추진 '논란'(11/2, 하원호)

[JTV] "하굿독 해수유통, 대안 없이 논의할 가치 없어"(11/2)

[전북CBS]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란 불붙나…충남 '대선공약' 추진(10/25, 최명국)

[충남일보] 충남도 4대강 하구 생태복원 대선 국정과제 채택 온힘(11/3, 우명균)

[충청일보] 충남도 '금강 등 4대강 하구 생태복원'(11/3, 박보성)

 

#녹조 낀 강물 농업용수로 사용해도 괜찮을까?

그런데 이번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란을 보도한 지역 언론들이 지난 8월 논란이 됐던 금강 하구 지역의 심각한 녹조 현상 등 수질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24일 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뉴스타파는 기자회견을 통해 금강과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매우 심각하고, 이 녹조에서 생명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나온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전라북도는 농업용수 공급을 이유로 금강하굿둑 개방에 난감함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전주MBC는 이에 녹조가 심각한 강물을 그대로 농업용수로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인지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찾아보니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 <뉴스 피클> 금강 하구 지역 녹조 현상 심각해

 

녹조라떼, 녹색 페인트... 녹조와 독성물질 대량 검출된 금강, 낙동강(뉴스 피클 2021.08.2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뉴스타파 등이 24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녹조가 끼어 녹색이 된 강물을 공개하며 금강과 낙동강 일부 지점에서 독성물질이 대량 검출

www.malhara.or.kr

 

#녹조의 독소가 농작물에도 쌓인다는 실험 결과 나와

1019일 뉴스타파, 오마이뉴스는 후속 보도를 통해 이 녹조 강물로 키운 채소에서 발암물질인 해당 독성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부경대 이승준,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금강과 마찬가지로 녹조 현상이 심각한 낙동강 물로 상추를 재배한 결과 재배한 상추에서 1kg67.9(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이 검출되었다는 겁니다.

중앙일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성인을 기준으로 체중 1당 하루 0.04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 나온 상추 3장이면 체중 30어린이의 섭취 가이드라인(1.2)을 넘게 되고, 상추 6장이면 체중 60인 성인의 가이드라인도 넘게 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10월 19일 뉴스타파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그동안 환경부는 녹조의 독소가 농작물에 쌓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그 근거는 지난 2016년 농어촌공사가 주도한 실험이었습니다. 당시 농어촌공사는 벼에 녹조의 독성물질이 축적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그러나 이 실험은 벼만 대상으로 했고 비교적 낮은 독성의 용수로 한 실험이어서 한계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농업용수 공급 대안이 필요하다는 전라북도의 주장 또한 분명 검토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금강의 수질 문제가 국민의 건강권까지 위협한다면, 전라북도도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타파] '녹조 라떼'로 키운 채소에서 발암물질 독소 검출(10/19, 최승호)

[오마이뉴스] 낙동강 '녹조라떼 상추'에서 발암물질 남세균 검출(10/19, 김병기)

[중앙일보] "녹조 발생한 낙동강 물로 상추 길렀더니 남조류 독소 검출돼"(10/19, 강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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