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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예산 감소로 타격 입은 지역 영화계, 산업화 필요 주장 나와(뉴스 피클 2025.06.1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5. 6. 1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윤석열 정부가 지역 영화 문화 활성화와 제작지원, 영화제 등 영화계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전북 지역에서도 우려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무주산골영화제 등 영화제 관계자들이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새 정부의 지원 예산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지역 영화계의 산업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부 지원 의존도 높았던 지역 영화 생태계 타격

지난해 8월 30일 KBS전주총국은 “최근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냈는데, 지역 영화 관련 예산이 한 푼도 담기지 않았다.”라며, 예산 지원이 없어 지역의 작은 영화제들이 줄줄이 사라지거나 축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때문에 올해 초부터 지역 영화 생태계의 타격이 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월 25일 전북일보는 영화진흥위원회가 2023년 50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던 것과 달리 올해 32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3일 이상, 3회 이상’ 연속 개최한 영화제만 지원 사업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소규모 영화제의 타격이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3월 16일 JTV전주방송도 “도내에서 열리는 영화제의 규모가 줄줄이 축소되고 있다.”라며 역시 예산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올해 전북독립영화제는 기간을 하루 줄이기로 했고 무주산골영화제도 기간을 5일에서 3일로 줄였습니다. JTV전주방송은 정부의 지원 예산 감소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예산을 인건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영화제 운영은 더 팍팍해졌다.”라며, 지역 영화제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지역 영화제뿐만 아니라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역 영화 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 8억 원과 지역 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 지원 사업 4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 영화단체들은 영화인 육성‧교육, 지역영화 배급 추진 등 지역 실정에 맞춘 사업을 시행해왔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5년 만에 예산이 0원이 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자원 의존도가 높은 영화산업에서 자생적 구조를 구축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영화인은 입을 모은다.”라며, 예산 지원 의존도가 커 예산 지원 규모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지역 영화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열린 지역 영화제, 규모 줄어들거나 내년 예산 걱정

실제 올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는 좌석 점유율 81.6%에 약 7만여 명의 관객이 방문하고 예술성, 대중성도 호평을 받는 등 성과를 냈지만, 한편으로는 예산 삭감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갑자기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삭감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요 영화제는 장기적인 계획대로 예산이 세워져서 영화제를 준비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5월 7일 JTV전주방송은 “전주의 명소와 연계한 부대행사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당장 내년부터 예산 문제 때문에 대폭 축소될 위기”라고 보도했는데요. 전주시가 지난 5년 동안 정부가 추진한 관광거점도시 육상 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을 전주국제영화제 부대 행사에 사용했는데, 내년부터 사업이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5월 13일 KBS전주총국도 내년을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며 “정부 지원 예산이 내년에 대폭 확대될 가능성도 크지 않고, 연말 일괄 평가로 이듬해 초 예산을 확정하는 현행 체계도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6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도 흥행에 성공했지만 예산 부족 문제로 기간이 5일에서 3일로 줄어들었는데요, 6월 9일 전주MBC는 “개막식은 사라지고 상영기간은 줄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문화예술예산 삭감 여파로 지난해에는 국비 지원이 0원으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당장 내년 예산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보니, 매년 영화제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새 정부 지역 영화 예산 지원 기대, 산업화 필요 주장도

이런 상황에서 오늘 자 전북일보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후보 자격으로 전주에서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들과 만나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안정적인 영화 기금 확보, 예술 독립영화 지원 확대, 관객 확보 지원 등을 영화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라고 보도해 새 정부의 지역 영화계 지원이 기대된다고 보도했습니다.

6월 9일 자 전북일보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전북일보는 또 “지역 영화인들은 정부의 예산 삭감에 영화인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견뎌냈지만 국고 지원 없이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절감했다. 때문에 새 정부의 출범을 기점으로 지역 영화 산업화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라며 산업화를 위한 자구책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전북 지역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이름을 알리며 주요 행사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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