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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제1회 전주마라톤대회 운영 미숙, 지역 언론 비판 이어져(뉴스 피클 2025.06.11.)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5. 6. 11.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6월 7일 민간단체 주도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열린 제1회 전주마라톤대회가 운영 문제로 참가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코스 설정 및 통제 미흡, 참가자 소통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주최 측이 조직위원장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 바꿔 혼란, 안전 문제 등 운영상 문제점 지적 이어져

제1회 전주마라톤대회는 ‘전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10km와 5km 코스로 나뉩니다. 대회장은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송진호 미라클시티월드그룹 회장, 조직위원장은 박병익 국제라이온스356-C지구 총재가 맡았습니다. 이 외에도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물들이 조직위원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난 이후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대회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6월 9일 KBS전주총국은 “대회 직전까지 여러 차례 코스를 바꿔 혼란을 일으켰고, 코스 길이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안전 관리 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라는 참가자들의 주장을 보도했는데, 실제로 참가자들끼리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6월 9일 SKB전주방송 Btv 뉴스 보도 화면 편집

같은 날 SKB전주방송은 “한 참가자는 10km를 뛰었지만 스마트 워치에 찍힌 거리는 8.4km였다. 10km를 신청하고도 13km를 뛴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일반 차량과 시민들이 주로로 들어와 혼선을 빚기도 했다.”라며, 기록에 예민한 참가자들이 많은 상황에 대회에 돈을 버렸다는 불만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제대로 된 기록 확인 없이 입상자를 선정하거나 기념품 수령도 40분 넘게 줄을 서야 하는 등 오래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외에도 포털 사이트에 ‘전주마라톤대회’라고 검색하면 참가자들의 아쉬움 섞인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2천만 원을 후원한 전북자치도교육청은 6월 9일 전주MBC 보도에서 향후 보조금 단체 선정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고, 주최 측은 사과문을 통해 운영 미숙 관련 지적을 인정한다며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를 통해 “내년에는 대회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참가비 환불 없어, ‘전주’ 이름 걸고 지역 이미지 훼손, 민간 마라톤 대회 괜찮나?

이번 대회 참가비는 10km 35,000원, 5km 20,000원(성인 기준, 청소년은 10,000원)인데요. 주최 측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참가비는 환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6월 9일 SKB전주방송은 “민간단체가 주도했지만 ‘전주’를 내건 만큼, 지역의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행사 운영에는 그에 걸맞은 신중함과 책임감이 따라야 한다.”라고 주최 측을 비판했습니다. 6월 10일 KBS전주총국은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주최 측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해당 주소에는 문을 닫은 음식점이 있었다. 음식점 외벽 작은 표지판에 ‘전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라고 적혀 있을 뿐”이라며 애초에 해당 조직 구성과 대회 준비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또 “대회 참가자들은 앞으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는 9월 전주에서 개최 예정인 제23회 전국부부가족마라톤대회의 조직위원장이 이번 전주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과 같은 인물인 데다, 일부 조직위원회 인사 역시 같은 사람이 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민간 마라톤 대회는 개최 장소를 관할하는 지자체 등의 시설 이용 승인만 필요하다. 안전 관리 조치를 명시해 둔 국민체육진흥법 조항에도 처벌 규정이 없다.”라며,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민간 주도 마라톤 대회의 운영 부실 논란이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6월 9일 SKB전주방송 보도에서 한 참가자는 “달리기 유행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참가자들의 편의는 뒷전인 채 돈벌이용으로 대회를 개최해 수익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라는 취지로 비판했는데요. 우후죽순 생겨나는 민간 마라톤 대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주 마라톤 대회 운영 미숙 ‘도마 위’(5면, 김문경)

[KBS전주총국] “환불할 수 있나요?”…전주 마라톤 대회 불만 폭주(6/9, 김현주)

[KBS전주총국] “환불할 수 있나요?”…‘전주마라톤대회’ 무엇이 문제였길래(6/10, 김현주)

[전주MBC] ‘전주마라톤 대회’ 운영 미숙으로 빈축.. 주최 측 사과(6/9)

[SKB전주방송] ‘운영 총체적 부실’ 전주마라톤에 불만 폭주(6/9, 김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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