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6월 1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를 비롯한 6개 교육단체가 교직원들의 약 70%가 서거석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면 6월 16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북 교육 정책 지지도가 82%로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로 상반된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조사 방식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교원과 지방공무원, 전북 교육에 대한 부정 응답 많아
6월 11일 전교조 전북지부,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전북통합공무원노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서거석 교육감 취임 3년을 맞아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교원 1,140명과 지방공무원 810명을 대상으로 전북 교육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6개 교육 단체는 “교원 설문 결과는 평균 2점 미만, 부정응답 80% 이상, 긍정응답은 대부분 5% 미만”, “지방공무원 또한 3명 중 2명은 부정응답, 긍정응답은 대부분 7% 미만”이라며, 교직원들의 단순 불만이 아니라 교육 정책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불신을 보여주는 경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교원과 지방공무원 모두 ‘업무 경감’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교원 부정응답 89.4%, 지방공무원 부정응답 88%로 나타나 교직원들이 업무 경감이 아니라 업무 가중을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듀테크, 교육 활동 보호, 학교자치, IB 프로그램, 수업혁신 등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해서도 70% 이상이 부정응답을 했고, ‘매우 불만족’ 비율도 40%를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평가와 달리 올해는 교육 활동 보호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2024년 새롭게 시도된 교권 보호 정책들에 대한 기대와 달리 교사들은 여전히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주MBC] 서거석 교육감 교육 정책, 교사 70%가 부정적(6/11, 정자형)
[노컷뉴스 전북] 서거석 전북교육감 3년 교직원 평가…부정 응답 많아(6/11, 최명국)
[SKB전주방송] 교원과 공무원, “전북 교육행정 불신 확대”(6/11, 유철미)
[LG헬로비전 전북방송] “서거석 전북교육감, 교직원 부정 평가 다수”(6/11)
[전북의소리] 전북 교육단체들 "서거석 교육감 3년, 교육 현장 평가는 '불신·피로' 가득...절반 이상 '부정' 응답"(6/11, 박주현)
[전교조 전북지부 보도자료] 서거석 교육감 임기 3년, 전북교육에 대한 현장 교직원의 평가는 ‘불신’과 ‘피로’(6/11)
#전북자치도교육청 교육정책 인식 조사는 긍정 응답 많아
전북자치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5월 28일부터 6월 11일까지 학부모와 도민 4,513명, 교직원 2,620명을 대상으로 전북 교육 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와 동일한 조사입니다.
응답자의 82%가 전북교육 정책 기조에 ‘동의한다’라고 응답했고, 69.8%가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전년 대비 정책 기조 동의는 5.4%, 긍정 평가는 2.9% 상승한 것으로 전북교육정책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력 신장의 경우 74%가 동의하고, 69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 1위(38.9%)로 나타났습니다. 교원들은 교권보호(36.2%)를 향후 중점 추진해야 할 우선순위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 외에 독서‧인문교육 정책 84.7%, 전북에듀페이 82.1%, 특수교육 79.4%, 학생자치 77.3%, 지역사회협력 76.1%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전라일보] 학부모‧교직원 ‘교육정책 동의’ 82%(3면, 김수현)
[KBS전주총국] “전북교육청 정책 기조에 82%가 동의”(6/16)
[LG헬로비전 전북방송] 전북교육청 교육정책 지지도 82%(6/16)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보도자료] 전북교육정책 지지도 82%, 전년 대비 5.4%p 상승(6/16)
※ 참고. 엇갈린 서거석 교육감 취임 2년 평가, 이유는?(뉴스 피클 2024.07.05.)
엇갈린 서거석 교육감 취임 2년 평가, 이유는?(뉴스 피클 2024.07.0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2일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교육 대전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학력신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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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편향됐다’ 주장 속 교육청 조사 질문 편향성, 한계 지적 올해도 반복
지난해 서거석 교육감 취임 2년 차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는데, 올해도 서로 엇갈린 두 조사 결과가 비슷한 시기에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교육청은 6월 11일 입장문을 통해 전교조와 몇몇 특정 단체가 지속적으로 전북교육의 핵심 정책을 반대해왔다며, 학력신장과 책임교육, 학생 중심 미래교육 정책을 흔들기 위한 반대자들 중심의 의도적이고 편향된 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6월 16일 전교조 전북지부는 논평을 통해 “설문 문항을 비교해보면 실적을 나열하고 긍정응답을 유도한 것은 오히려 도교육청의 조사”라며, “이러한 방식은 오히려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교육청의 자기합리화로 비칠 수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오히려 전북자치도교육청의 조사가 긍정적 답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편향되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6월 16일 전주MBC는 “앞서 전북자치도교육청은 교원단체 설문을 ‘편향됐다’라고 지적했지만, 자신들의 질문 역시 긍정 응답을 유도해 자화자찬식 조사 결과를 내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모든 질문이 먼저 취지와 성과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무직 사서’, ‘AI 교과서’ 등 그간의 논란이나 쟁점은 배제했다며 “조사 대상과 방법도, 설문 문항도 엄밀하지 않은 조사로, 정책 개선점을 도출하기는커녕 교육청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보도에서 정태석 전북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도 교육청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가 되기 힘들기 때문에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는 좀 한계가 있다. 질문 자체도 구체적이지 않고 홍보성 설문에 가깝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교육청 측은 교원을 물론 학부모 등 일반 도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기에 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포함했다며, 정책 동의 여부와 함께 정책에 대한 현장의 변화와 체감도를 함께 문항에 넣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결과를 통해 질책과 충고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전교조 전북지부의 비판과 전북자치도교육청의 해명을 같이 전달하면서 “두 설문조사 질문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동일하지 않았고, 조사 대상도 달랐다,”, “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 체감과 정책 홍보 간의 간극, 집단별 이해관계 등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결과 해석에도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청의 조사 방식과 내용에 대한 비판이 반복된 만큼, 상반된 두 조사 결과를 교육청과 일부 교육 단체 사이의 갈등 프레임으로 다루며 한발 물러서기보다는 조사에서 드러난 전북 교육의 문제점, 개선점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북교육기조에 82% 동의... 1년새 5.4%p 상승(2면, 이강모)
[전북도민일보] 전북교육정책 ‘긍정’ 81.9% VS ‘부정’ 83.2%(4면, 이정은)
[전주MBC] 긍정 평가가 82%?.. “교육청 홍보 수단 전락”(6/16, 허현호)
[노컷뉴스 전북] 전북교육청 "교육정책 학부모·교직원 지지도 상승"(6/16,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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