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무주군청 한 주재기자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협박과 갑질을 했는데요. 도내 공무원노동조합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며, 해당 기자의 해고와 법의 심판 등을 요구했습니다. 공무원을 향한 언론인의 비위 행위가 반복되면서 구조적 문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자의 탈을 쓴 악성 민원인, 공무원 보호 조치 미흡하다는 지적 나와
8월 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무주군지부는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호남제일신문 무주군 출입 기자의 공무원 갑질 및 협박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언론의 자유’라는 가면을 쓰고 갑질 및 협박을 하는 자는 기자가 아니라며, 악성 민원에 대한 공무원 보호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피해 공무원이 직접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호소했는데요. 해당 기자와는 일면식도 없었고 단 한 번도 인사를 나눈 적이 없었는데, 어느 날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SNS에 협박성 글을 올리고 폭언과 가족들을 향한 협박까지 일삼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박과 명예훼손 등으로 해당 기자를 고소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8월 4일 KBS전주총국은 “무주군이 해당 기자의 출입을 정지했지만 피해자 보호 조치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JTV전주방송은 “올해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공무집행 방해 사건은 104건으로 최근 3년간 매년 250건 이상 발생했다. 전북시군공무원노조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공무원 보호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한편 호남제일신문 측은 8월 1일 기준으로 해당 기자를 해고했고, 회사에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복되는 전북 지역 언론인의 공무원 갑질‧협박, 기자-출입처 폐쇄적인 운영 시스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공무원을 향한 전북 지역 언론인들의 비위 행위와 갑질‧협박 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3년 9월 전북제일신문 남원시 주재기자가 남원시 공무원을 상대로 언성을 높이고 폭행을 가했고, 2개월 뒤 공무원노조의 기자회견으로 문제가 공론화되자 의원 면직됐습니다. 또 임실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판 기사를 쓰겠다며 광고비를 달라고 요구한 인터넷신문 발행인‧기자는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사이비 기자들이 ‘전북특별자치도기자협회’, ‘전북본부 언론사 조직’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무리 지어 각 시‧군과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며 광고비 등을 요구해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된 일도 있었습니다.
8월 5일 전북의소리는 “전북 지역 언론사들의 영세한 환경과 폐쇄적인 출입처 운영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언론사 기자들과 출입처 간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공존’하는 양태가 고착화된 데서 기인한 것으로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보고 있다.”라며 공무원들을 향한 도내 언론인들의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원인을 보도했는데요. 지방자치단체와 언론인 사이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구조적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전북시군공무원노조연맹 "공무원 협박 갑질 일삼은 기자, 법의 심판 받아야"(8/4, 김문경)
[KBS전주총국] “폭언에 가족까지 위협”... 도 넘은 갑질(8/4, 안승길)
[전주MBC] 공무원노조, “공무원 협박한 지방지 기자 엄벌해야”(8/4)
[JTV전주방송] ‘인사 안 했다고?’... 공무원 가족까지 협박(8/4, 최유선)
[노컷뉴스 전북] 인사 안 했다고 공무원 협박…공무원 노조, 지역 신문 주재기자 규탄(8/4, 심동훈)
[전북의소리] 호남제일신문 무주군 주재기자, SNS에 ‘공무원 협박 글’ 공분 확산…공무원노조 ”기자 탈을 쓴 범죄 행위, 강력한 처벌 필요”(8/5, 박주현)
[연합뉴스] 전북공무원노조 "기자가 또 공무원 협박…재발 방지책 마련하라"(8/4, 나보배)
[뉴스1] "기자 탈 쓴 악성민원인 철저히 수사·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8/4, 장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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