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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아중호수-한옥마을 케이블카, 수익성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 나와 (뉴스 피클 2025.09.0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5. 9. 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전주시는 아중호수와 기린봉, 한옥마을을 잇는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당초 2027년까지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민간사업자 모집을 추진했지만, 쟁점이 많아 사업이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8월 25일 전주시가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찬반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고, 조국혁신당 등 정치권과 일부 지역 언론도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계속 늦어지는 전주 케이블카 사업자 선정

지난해 8월 7일 JTV전주방송은 한옥마을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전주시는 올해 안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로 바뀐 뒤에도 계속해서 민간사업자 유치에 나선다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초 전주시가 다시 민간사업자 유치 계획을 밝혔지만, 2월 9일 KBS전주총국은 전주시가 “어찌된 일인지 최근 들어 속도감 있는 추진보다 충분한 의견 수렴 반영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업자를 선정하기 전에 아중호수 주변 주민과 관련 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이유”라고 보도했습니다. 2월 18일 전북일보는 전주 케이블카 사업을 포함한 왕의 궁원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로드맵 부재, 사업간 논리적 연계성 부족, 재원 조달 방안 부족 등 지적이 이어지자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4월 30일 전북일보는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된 용역에서 전주 케이블카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주시가 6월에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라일보 인터넷] 전주시, 관광 케이블카 민간사업자 유치 나선다(1/14, 김성순)

[전북일보 인터넷] 계속된 지적에 전주시 '왕의 궁원' 재조정(2/18, 문민주)

[전북일보 인터넷] 전주시 ‘왕의 궁원’ 민관학협력으로 이루길(2/19, 사설)

[전북일보 인터넷] '전주 관광 케이블카' 가시화되나…6월 민간사업자 모집(4/30, 문민주)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600억 전주 관광 케이블카, 설치냐 백지화냐… 3년 만에 첫 민간 공모 앞둬(5/29, 최창환)

[KBS전주총국] 전주 관광케이블카 민간사업자 선정 추진(1/31)

[KBS전주총국] 대규모 관광시설 추진... 속도감보다 신중론(2/9, 유진휘)

[JTV전주방송] ‘관광 케이블카’ 가시화... 연내 사업자 선정(2024/8/7, 김진형)

[노컷뉴스 전북] 전주 관광 케이블카 절차 돌입…민간사업자 모집(1/14, 최명국)

[노컷뉴스 전북] 속도 더딘 전주 관광케이블카…내달 사업자 제안 공고(5/29, 최명국)

 

#전주 케이블카 주민설명회에서는 찬반 의견 엇갈려

그러나 이후에도 민간사업자 선정 관련 소식은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대신 8월 25일 전주시가 관광 케이블카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일부 지역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민간사업자 선정에 앞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겠다는 겁니다.

8월 25일 전라일보가 보도한 설명회 내용에 따르면 사업 계획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민간투자로 약 900억 원을 투입해 2.4km 자동순환식 단선 모노 케이블카 설치(10인승 캐빈 28대)하는 방식입니다. 경제 파급효과는 24년(설치기간 4년 포함) 기준 1조 545억 원(연평균 439억 원), 부가가치효과 5016억 원(연평균 209억 원), 취업유발효과 7594명(연평균 316명)으로 분석했습니다. 같은 날 전주MBC는 “다만 경제성은 아직 모호하다. 사업 경제성을 뜻하는 B/C값이 1.04로 경제성 기준인 1.0을 겨우 넘긴 수치”라고 지적하며 “혹시라도 전주시가 투자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연합뉴스는 “전주에서 하루 이틀 정도 묶어갈 수 있는 체류형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는 찬성 의견도 있었지만 “경제성이 담보되지 않았고, 다음 전주시장이 사업을 틀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라일보는 “전국 여러 도시에 케이블카 사업이 적자를 내고 있는데 전주만 성공할 것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 시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도시의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 “한옥마을은 이미 주차난이 심각하다. 최소 60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라는 시민들의 우려를 중점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전라일보 인터넷] 전주 케이블카 설치 추진…관광 활성화 vs 환경·경제 우려(8/25, 홍지안)

[전주MBC] 경제성‧환경훼손 논란 ‘한옥마을 케이블카’ 주민설명회(8/24)

[전주MBC] 9백억짜리 케이블카 사업으로 전주 관광 활성화?(8/25, 정자형)

[노컷뉴스 전북] 케이블카 생태환경 훼손 논란…전주시, 25일 주민설명회(8/21, 최명국)

[연합뉴스] [현장] 전주 도심 2.4㎞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설치 두고 '갑론을박'(8/25, 김동철)

 

#‘한옥마을 케이블카 경제성 없다’ 직접 비판한 조국혁신당, 지역 언론들도 우려

전주시가 6월 중 케이블카 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일부 지역 언론들의 우려도 이어졌습니다. 5월 31일 전북의소리는 생태계 및 자연 경관 훼손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현재 전국에 설치된 케이블카 41개 가운데 1~2개를 제외한 대다수가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6월 2일 경향신문도 같은 부분을 지적하며 “통영 케이블카는 2008년 개통 당시 연간 100만명 이상이 탑승하며 ‘모범 모델’로 소개됐지만, 지난해에는 탑승객이 50만명 수준으로 급감하며 39억 원의 적자를 냈다. 전남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148억원에 달한다. 경남 하동 케이블카도 2022년 개통 후 7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6월 1일 전북도민일보는 사설에서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인프라 확장이라는 전주시 당국의 명분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 늘리기와 만족도를 증가시키도록 하는 것은 정책의 통상적 지향점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케이블카 특성상 기린봉 꼭대기에 콘크리트 건축물이 필수이고, 장소 확보를 위해 상당한 산의 훼손이 불가피한데 다시 복구할 수 없는 부분이 전주의 상징적 브랜드라면 이는 전주시민 정서를 크게 해치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선거를 1년 앞두고 벌어지는 긴급성 처리가 우범기 시장의 조급성을 대변해 준다며 “새 선거를 앞두고서는 일을 벌이기보다 기존 계획의 마무리로 성과를 증명해줘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자 사설에서도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복구할 수 없는 경관 훼손을 우려하며 “겨우 비용/편익(B/C)이 1이 나왔는데 승인한다는 구실은 ‘발가락이 닮은’ 만큼이나 옹색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6월 19일 전북일보 조상진 논설고문도 역시 경제성과 관광수요, 역사자원 및 환경 훼손 문제를 들어 전주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9월 1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9월 1일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도 케이블카 사업이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고, 경관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주민설명회가 형식에 그쳤다. 이 같은 밀어붙이기식 시정은 케이블카 사업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주시의 전체적인 사업 추진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지역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지역 언론들마저 케이블카 사업은 경제성이 우려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의 사업 추진 계획도 계속 미뤄지고 있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오목대] 한옥마을 관광케이블카 논란(6/19, 조상진)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주시, 케이블카 보다 중한 것(6/1, 사설)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조국혁신당, 우범기 전주시장 향해 “한옥마을 케이블카 사업 집착 왜?”(9/1, 김성아)

[전북도민일보] 케이블카, 개발일 수 없다(9면, 사설)

[KBS전주총국] 혁신당 전북도당 “한옥마을 케이블카 사업 멈춰야”(9/1)

[전주MBC] 조국혁신당 “한옥마을 케이블카는 개발 집착의 상징”(9/1)

[전북의소리] '우범기호 전주시' 관광 케이블카 사업이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들(5/31, 박주현)

[경향신문] 전국 43곳 케이블카 대부분 적자인데…‘아중호수 케이블카’ 강행하는 전주시(6/2, 김창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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