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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완주-전주 통합 원론적 입장에 지역 언론 해석 엇갈려(뉴스 피클 2025.09.0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5. 9. 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9월 3일 전북 혁신도시에 있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 60주년 기념식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장관의 방문에 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완주-전주 통합과 6자 회담에 대한 질의를 던졌고 답변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호중 장관 방문에 완주-전주 통합 찬성, 반대 단체 각자 입장 알려

서로 방문 목적은 달랐지만 9월 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동시에 전북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지역 언론들이 주목했는데요. 지역 현안 건의와 더불어 특히 윤호중 장관의 경우 완주-전주 통합 추진과 6자 회담 등을 언급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9월 3일 전북도민일보는 통합 찬성과 반대 단체 모두 집회를 예고해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같은 날 전북일보는 충돌을 우려하며 양측 집회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한 유희태 완주군수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 표명을 존중한다면서도 통합 찬반 집회가 장관 방문 취지에 맞지 않고, 우발적인 마찰과 충돌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9월 3일 찬반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는데요. 통합에 찬성하는 완주전주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의회 모두 각자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윤호중 장관 측에 전달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자 전라일보는 양측 집회의 주장들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통합 찬성 측은 “통합이 완주의 성장 동력을 넓히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것. 범정부 지원 대책 발표와 특례시 신청, 4개 행정구 설치 등 완주‧전주 상생발전 105개 방안에 대한 정부 지원을 해야 한다. 통합이 무산되면 완주는 인구 소멸 1번지로 전락할 것. 기업 유치와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도 전주와 일체화를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통합 반대 측은 “최근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각각 65%, 71%로 나타났다. 이것이 군민의 뜻인 만큼 행안부가 이를 적극 반영해 주길 바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9월 3일 완주신문은 ‘찬성 20명 vs 반대 500명’이라며 양측 집회의 참여 인원 규모가 차이가 났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일보] 총리‧장관, 오늘 전북 방문 새만금‧완전통합 집중 건의(9/3, 1면, 이준서)
[전북일보] “완전통합 찬반 단체들, 집회 신고 취소해야”(9/3, 4면, 김원용)

[전북도민일보] 오늘 행안장관 완주 방문... 完‧全 통합 찬반 동시집회 ‘긴장’(9/3, 1면, 김슬기)

[KBS전주총국] 국무총리·행안부 장관, 내일 전북 방문 잇따라(9/2)

[전주MBC] 김민석 총리‧윤호중 장관 내일 전북행.. 현안 추진 촉각(9/2)

[전북일보] 완전통합추진위, 윤호중 장관에 상생 건의문 전달(3면, 강정원)

[전북일보] 완주군의회, 통합 불권고‧추진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3면, 김원용)

[전북도민일보] 完‧全통합 정부지원 촉구(3면, 최창환)

[전북도민일보] 완주군의회, 윤호중 장관에 통합반대 건의서(13면, 배종갑)

[전북도민일보] “주민투표 실효성 확보 특별법 개정을”(13면, 배종갑)

[전라일보] “전북 경제발전 위해 전주 완주 통합 필요”(9/3, 2면, 황성조)

[전라일보] 찬 “주민이 결정해야” - 반 “반대 의견 대다수”(3면, 조은우, 박민섭)

[전주MBC] 완주군의회 “통합 불권고 촉구.. 건의 요건도 강화해야”(9/3)

[완주신문] 최광호, 주민투표 실효성 위한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9/3, 임해남)

[완주신문] 완주‧전주 통합, 찬성 20명 vs 반대 500명(9/3, 유범수)

[완주신문] 완주군의회, 윤호중 장관에 건의서 전달(9/3, 유범수)

 

#“찬반 모두 동의해야” 답변에 지역 언론 ‘절차적 정당성 강조’와 ‘혼란 가중’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찬반 양쪽 모두의 의견이 일치돼야 통합 주민투표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6자 회담(행정안전부, 김관영 도지사,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하는 통합 관련 간담회)에 대해서는 의견 합의가 이뤄질 여지가 있다면 진행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9월 3일 자 전북CBS 노컷뉴스 보도 화면 편집

 

윤호중 장관의 입장에 대해 지역 언론들의 해석은 엇갈렸습니다.

전주MBC는 주민투표 성사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부 주요 인사들이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민 수용성’에 방점을 찍고 있는 상황을 주요하게 봤습니다. 기자는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찬반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일단 지역 안에서 추진 방식 등에 대한 합의부터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현재 통합 찬성 측은 주민투표를, 반대 측은 여론조사를 각각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주민투표 성사가 사실상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가 명확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9월 3일 KBS전주총국은 “윤 장관이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공을 다시 지역으로 넘기면서, 정부의 중재 조정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JTV전주방송도 “찬반 주민들의 갈등만 깊어지는 가운데 정작 결정권을 쥔 정부가 명확한 의지도, 입장도 드러내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라는 정부 기조를 보여줬다는 긍정적 의미 부여도 보입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이번 발언은 단순한 원론을 넘어 절차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둘러 투표를 치르기보다는 갈등 조정과 절차적 정당성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정부 기조를 보여줬다는 평가”라며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9월 3일 SKB전주방송도 “지역사회를 뒤흔드는 갈등 속에서 윤 장관의 신중론이 절차적 정당성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통합 찬성과 반대 단체도 윤호중 장관의 발언에 대한 해석이 다르게 나오고 있는데요. 9월 3일 SKB전주방송에서는 윤호중 장관의 발언에 대한 ‘중립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평가와 함께 찬반 단체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는 “전북자치도와 전주시는 통합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해석한다. 찬성 단체 측도 정부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반대 측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내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주민 갈등 해소가 먼저라는 점에서 정부 발언을 ‘속도 조절’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습니다.

 

첨예한 갈등 속에서 정부의 입장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는 가운데, 주민투표 성사 여부는 여전히 모호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완전통합 주민투표 찬반 동의해야 가능”(1면, 이준서)

[전북일보] 첨예한 갈등 조정‧주민투표 절차적 정당성 확보(3면, 이준서)

[전북도민일보] 행안장관, 完‧全 통합 신중론... 갈등 봉합 멀어지나(1면, 김슬기)

[전라일보] “완주-전주 통합 투표, 절차 합의가 우선”(1면, 조은우)

[KBS전주총국] 윤호중 장관 “찬반 일치돼야 찬반 투표”(9/3, 박웅)

[전주MBC] 윤호중 장관 “주민투표, 양측의 동의해야 가능”(9/3, 김아연)

[JTV전주방송] 깊어지는 ‘통합 갈등’... “찬반 일치돼야 주민투표”(9/3, 최유선)

[노컷뉴스 전북] 윤호중 행안부 장관, 전주-완주 통합에 '신중론'…주민투표 조건 제시(9/3, 송승민)

[전북의소리] 김민석 총리 취임 후 첫 전북 방문, 지역 언론들 엇갈린 평가...“새 정부 출범 때마다 새만금 강조, 첫 삽 뜬지 30년 지나고도 여전히 갈 길 먼 상황” vs “새만금 청신호, 적기 완공”/윤호중 행안부 장관 전주·완주 통합 입장에 ”신중론” vs “흐지부지되나”...시각 교차/ “통합 주민투표 성사 쉽지 않을 듯”…“찬반 단체 서로 다른 관점 해석"(9/4, 박주현)

[SKB전주방송] 윤호중 행안부 장관, 전주‧완주 통합 ‘신중론’(9/3, 김달아)

[SKB전주방송] “찬반 의견 일치돼야”... 윤호중 장관 발언, ‘동상이몽’(9/3, 박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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