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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현장] 성폭력 가해자가 이끄는 전북 언론, 누가 누구를 감시하고 정의를 말하는가? 전북기자협회장의 사퇴와 협회의 전면 쇄신을 촉구한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6. 1. 19.

  [기자회견문]

성폭력 가해자가 이끄는 전북 언론, 

누가 누구를 감시하고 정의를 말하는가?

- 전북기자협회장의 사퇴와 협회의 전면 쇄신을 촉구한다! -

 

오늘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의 도덕적 파수꾼이 되어야 할 언론인들의 기구인 전북기자협회가 성폭력 가해 당사자를 수장으로 선출하는 윤리적 불감증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2018년 당시 현 협회장은 성범죄 관련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성폭력 가해자가 성범죄 정의를 논하는 기만적인 상황을 목격한 피해자는 해당 언론사에 가해자의 성추행 사실을 제보했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성폭력을 인정하는 증거 자료와 함께 이를 공론화했으나 진정한 사과와 책임은 없었으며 돌아온 것은 피해자와 조력자를 향한 2차 가해, 그리고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가해자의 법적 조치 거론으로 인한 중재 실패였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전북 지역 언론계가 얼마나 깊은 ‘동료 카르텔’에 갇혀 있는지 그리고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성인지 감수성의 바닥은 어디인지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첫째, 전북기자협회장은 ‘선택적 기억’이라는 비겁한 변명 뒤에 숨지 마십시오. 협회장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31년 전의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안을 과거의 해프닝으로 치부했습니다. 2018년 미투 운동 당시 본인이 가해를 인정하고 합의 과정에 임했던 사실은 무엇입니까? 기억나지 않는 일에 대해 왜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며, 왜 합의문에 법적 조치를 운운하며 피해자를 압박했습니까? 이는 명백한 자기모순이며, 끝내 사과를 거부하는 가해자의 오만함일 뿐입니다.

 

둘째, 조직적 2차 가해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이번 사안은 단지 30년 전의 과거형이 아닙니다. 2018년 당시 해당 언론사는 피해자의 제보 사실을 가해자에게 유출했고, 당사자 및 동료 기자는 지역사회에 피해자를 ‘문란한 여성’으로 낙인찍고 조력하던 활동가들마저 흠집 냈습니다. 지역 언론계 보도를 막으려 했던 정황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조직적 2차 가해는 현재까지도 협회장 및 주변인들에 의해 지속되어 왔습니다. 가해자가 협회장이 된 현실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거대한 폭력입니다.

 

셋째, 전북기자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무엇을 검증했습니까? 300여 명의 기자 회원은 무엇을 보고 찬성표를 던졌습니까? 해당 사실을 알고도 이렇게 찬성표를 던졌습니까? 도덕적 결함이 명백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결과는 전북기자협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줍니다. 2022년 전주시장 선거 기자 브로커 사건, 도의회출입기자단 청탁금지법 위반 등 내부 문제에는 침묵하던 협회가 이제는 성폭력 가해자에게 대표성이라는 면죄부까지 주었습니다. 내부 자정이 불가능하다면 외부의 강력한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넷째, 언론의 특권 뒤에 숨어 공공성을 훼손하지 마십시오. 전북기자협회는 스스로 공공성을 수행하는 단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당신들이 비판하는 정치인이나 공직자가 “30년 전 일이라 기억 안 난다”고 했다면 당신들은 그대로 펜을 꺾었겠습니까? 타인에게는 서슬 퍼런 칼날을 휘두르면서 제 식구의 허물에는 방패가 되는 행태는 지역 언론의 신뢰를 고사시키는 자해 행위입니다.

 

이에 우리는 전북 지역 시민사회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 전북기자협회장은 기만적인 변명을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

- 전북기자협회는 전북 도민과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쇄신하라!

- 전북기자협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선거 제도 및 후보자 검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성폭력·성희롱 등 성비위 관련 문제 또는 징계 이력이 있는 인물의 출마를 제한하는 구체적 윤리 규정을 명문화하라!

 

우리는 전북 언론이 다시 시민의 신뢰를 얻는 그날까지 ‘침묵의 카르텔’을 깨부수기 위한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26년 1월 19일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시민행동21,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익산참여연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폭력상담소시설협의회,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주시민회, 책방 토닥토닥,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플랫폼C전북모임(준)/ (12개 단체)

 


발언1. 피해자 발언 전문 (현장 대독)

 

저는 오늘, 무엇보다 먼저 수많은 선후배, 대학생과 언론인 여러분께 간곡한 질문을 던지고자 이 발언을 합니다.

저와 가해자는 1995년,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동기였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도, 그리고 이 지역 곳곳에 그 시절을 함께 보냈던 동문과 선후배들이 언론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우리는 바르고 정직한 언론인의 책무,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은 펜의 무게를 배웠습니다. 사실을 외면하지 말 것, 권력 앞에서 침묵하지 말 것, 약자의 고통을 가볍게 다루지 말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을 지금도 기억하며 언론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제가 31년 전, 1995년에 당한 일은 분명히 성추행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그 사실의 성격이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오랜 기간 수치심 속에서 홀로 침묵으로 견디던 제가 이 사실을 말하게 된 계기는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2018년 가해자가 어린 피해자를 앞에 두고 성희롱 사건을 논하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을 때였습니다. 그 장면을 보며 저는 깊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성폭력의 고통을 알고, 후회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저 자리에 아무 일 없다는 듯 설 수 있는가... 그때 저는 분노했고, 깨달았습니다. 침묵은 더 이상 중립이 아니라는 것을.

두 번째는 약 7년이 지난 지금, 그가 전북기자협회장으로 선출되고, 입장문을 발표한 뒤 재신임 투표를 통해 직을 유지하기로 선택했을 때입니다. 그 순간, 이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과거가 아니라 전북 언론 전체의 윤리를 묻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전북기자협회장의 입장문은 시간의 경과와 제도적 판단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피해자에게 무엇을 했습니까? 진정한 사죄를 위해 어떤 행동을 했습니까? 자리를 내려놓았습니까? 권력을 멈췄습니까? 재발을 막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을 했습니까?

말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관점에서 볼 때, 책임의 행동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확인할 수 있었던 범위에서, 의미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이것 뿐이었습니다. 2018년, 본인과 연관된 미투 보도 직후 그는 일정 기간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이후 복귀해 기자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을 저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볼 때, ‘자숙’이나 책임의 행동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입장문에서 언급된 2018년의 합의와 관련해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 합의 문안이 사실상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피해자로서 그 요구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였습니다.

법적·제도적 책임을 피해 갔다고 해서 도덕적·윤리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언론인, 그리고 기자협회장이라는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 높은 기준이 요구됩니다.

저는 다시 한 번 동문과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

그런 사람을 협회장으로 다시 선택한 것에 대해, 여러분은 정말로 부끄럽지 않습니까?

표결로 윤리가 세탁될 수는 없습니다. 재신임은 책임의 행동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개인의 과거사가 아닙니다. 언론이 스스로의 윤리를 지킬 수 있는가, 우리가 배웠던 펜의 무게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저는 분명히 요구합니다.

성추행 가해자는 언론인의 자리에 설 수 없습니다. 기자협회장의 자리는 더더욱 아닙니다. 사과는 말이 아니라, 물러남과 책임의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31년이 지나도, 제가 배운 언론 윤리의 기준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전북 언론이 그 기준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언 2. 성폭력예방치료센터 그레이 활동가

 

저는 오늘 전북기자협회장 성폭력 사안에 대해, 왜 이걸 그냥 넘길 수 없는지 말하러 나왔습니다. 우리가 문제라고 보는 건 단지 한 개인의 과거가 아닙니다.

협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성폭력 가해 전력이 있는 사람이 아무런 필터도 없이 후보가 되고, 이미 미투 논란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추천하고 선출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의식없음이 바로 전북기자협회의 현. 조직문화입니다.

피해자와 피해 조력자를 향한 비난과 허위사실 확산같은 2차 피해는 몇 년 전 미투가 있었을 때 이미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끝난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도 사람들을 통해 조력자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들이 이어졌습니다. 말하는 사람을 고립시키고 조용히 만들려는 분위기 자체가, 이 조직이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심지어 우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는데도, 언론은 쥐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권력과 책임을 묻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자기 조직의 문제 앞에서는 침묵했습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너무 오래전이다”, “형사 처벌 없었다”, “기자가 되기 전 일이다”, “인정하고 반성한다” 같은 말로 문제를 덮으려 합니다. 이런 말들은 결국 성폭력 생존자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가해자 처벌이 아닙니다. 전북기자협회의 조직문화가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협회장 입장문에서는 “거취는 지회장과 회원분들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요구합니다.

첫째, 협회장은 스스로 책임지고 사퇴하라.

둘째, 피해자와 피해 조력자를 향한 비난·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어떤 형태의 입막음 시도도 즉각 중단시키고 2차 피해 방지 조치를 마련하라.

셋째, 성폭력·성비위 사안에 대한 후보 검증과 윤리 규정, 출마 제한 등 제도 개선을 즉시 추진하라.

우리는 정의롭고 민주적인 윤리 공동체로서 전북기자협회의 자성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제 전북기자협회는 책임과 개혁으로 답해야 합니다.

 


발언 3.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손주화

 

전북기자협회는 ‘침묵의 카르텔’을 깨고 언론의 양심으로 응답하십시오.

전북기자협회는 스스로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습니까? 12개 회원사, 300여 명의 기자가 모여 ‘자정운동’과 ‘언론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고 말합니다. 지역 사회의 공론장을 수호하고 저널리즘의 발전을 위해 앞장선다고 자임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북기자협회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어떻습니까? ‘자정’은커녕 스스로의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고, ‘개혁’이 아닌 ‘퇴행’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언론의 윤리는 타인을 향할 때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기자는 타인의 비리를 파헤치고, 권력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며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사람입니다. 그런 기자들이 모인 협회의 수장을 뽑으면서, 가장 기본적인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 의식조차 검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전북 언론계의 수치입니다. 96.1%라는 찬성률은 협회장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 기자 300여 명의 윤리적 나침반이 고장 났음을 보여주는 참담한 성적표입니다.

 

전북기자협회에 묻습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동료 의식’은 가해자를 위한 방패입니까?

내부 자정이 죽은 조직은 더 이상 언론 단체라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022년 기자 브로커 사건부터 최근의 각종 윤리 위반 논란까지, 전북기자협회는 단 한 번도 통렬한 자기반성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태도가 결국 ‘성폭력 가해자 협회장 선출’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동료라는 이유로, 선후배라는 이유로 잘못을 눈감아주는 것은 우정이 아니라 공모입니다. 그 공모의 대가는 전북 도민들의 싸늘한 외면과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전북기자협회는 언론의 본령으로 돌아오십시오. 협회장은 "회원의 뜻에 맡기겠다"며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훼손한 언론 윤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합니다. 그리고 300여 명의 회원 기자 여러분께 얘기합니다. 여러분의 펜은 가해자를 옹호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내부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지 못하는 언론이 어떻게 권력을 비판하고 정의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전북기자협회가 스스로 공표한 ‘자정운동’이 허언이 아님을 행동으로 증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전북기자협회의 자성과 당선인의 즉각 사퇴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https://www.jb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83

 

전북시민사회단체들 “성폭력 가해자 협회장 선출, 전북기자협회 '규탄'...협회장 '사퇴'·협회 '

“성폭력 가해자가 이끄는 전북 언론, 누가 누구를 감시하고 정의를 말하는가?...전북기자협회장의 사퇴 및 협회의 전면 쇄신을 촉구한다.”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회원 언론사 기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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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alhara.or.kr/426865

 

[공동 성명] 스스로 공표한 ‘자정운동’과 ‘언론개혁’은 어디로 갔는가? '성폭력 가해자' 협

문의 : 성폭력예방치료센터 권지현 센터장(063-236-0151)/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손주화 사무처장(063-285-8572) [공동 성명] 스스로 공표한 ‘자정운동’과 ‘언론개혁’은 어디로 갔는가?- '성폭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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