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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평가단] 지역축제 난립 우려하는 지역방송 프로그램_강원편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지역축제 난립 우려하는 지역방송 프로그램_강원편




모니터대상 : GTB 시사터치 현장E  축제공화국 강원도, 이대로 좋은가? 편



지방자치시대가 도래한 이후 대두되는 문제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역축제 난립이다. 전라북도 역시 축제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지역방송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보도해왔다. 4월 15일 강원민방 GTB에서도 강원도의 축제난립에 대해 다루었다. 전라북도에 비해 관광산업의 비중이 더 큰 지역이어서인지 사안에 대한 인식이나 문제의식이 역시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통계자료 등 근거 제시 돋보여


문화관광부나 행정안전부의 통계자료 등 다양한 통계자료가 프로그램에 여러 번 소개되었다. 이 근거자료들은 보기 좋게 도표화되어 시청자들이 이해를 하거나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근거, 타지역의 자료제시에 관한 부분은 지역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데 축제에 관한 전국의 통계자료를 다양히 제시하여 강원도의 축제난립 문제뿐만 아니라 지자체 이후의 국내의 축제문제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시청자에 대한 친절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형식적이거나 부적절한 인터뷰 사례


이번 방송에서는 유난히 많은 인터뷰가 등장했다. 축제 운영자, 지자체 관계자, 관광객, 전문가(대학교수) 등 여러 부문에서 많은 양의 인터뷰가 있었다.
그러나 인터뷰의 역할이 불분명하거나 형식적인 경우가 많았다.
사안에 대한 전문가로 등장한 대학교수의 인터뷰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3번 등장하였다. 이 중 앞의 두 번의 인터뷰 내용은 해설자나 아나운서가 이미 했던 이야기들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었고, 원론적인 이야기었기 때문에 삽입된 의도를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반면, 마지막에 등장한 교수의 인터뷰에서는 축제 관리사제도를 언급하며 관리나 AS 등 구체적인 대안제시를 하여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부적절한 인터뷰도 있었다.(5:30부근) 벚꽃축제의 관광객 인터뷰 중에서 진해의 군항제와 강원도의 벚꽃축제를 비교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해설자의 멘트에서는 ‘군항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에 대한 증거로는 대구에서 온 한 관광객의 인터뷰가 전부였다.(약 28초) 속초 벚꽃축제가 본보기가 될만큼 성공적이라고는 하지만, 규모면이나 전통면에서 비교하기 힘든 대상과의 비교에 있어서 증거제시로는 부적절하였다. 오히려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후반부의 솔나무축제 등장 의도 분명치 않아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영월군 중동면의 축제준비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였다. 그런데 시청 후에 이 부분이 등장한 이유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중동면의 솔나무 축제는 아직 결과물이 나온 상태도 아니어서 성공적인 예인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준비하는 주최자 역시 인터뷰에서 운영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운영 자체에 있어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다만, 준비과정에서의 주민단결이 희망적인 요소였다.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모이고, 도우면서 공동체가 활성화되었다는 면이 분명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축제의 준비나 진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주민단결이 축제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이외에 특이할만한 상황이 없는 예를 집중보도한 것은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진행과 맞지 않아 보인다.


전북민언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시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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