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평가단] 덕진수영장 재개장 논란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덕진수영장 재개장 논란




모니터 대상 :
  2009년 8월 7일 JTV 시사기획 판 - 덕진수영장 어디로
2009년 8월 14일 KBS TV패트롤 무허가 - 덕진수영장 재개장의 비밀




적자운영과 시설노후 문제로 폐장하기로한 전주 덕진수영장이 최근에 재개장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과 함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JTV 시사기획 판' 과 'KBS TV패트롤 무허가' 에서 비슷한 시기에 덕진수영장에 대해 다루고 있어 살펴보고자 한다.



공공시설 운영에 대한 원칙 부재에 초점을 맞추었다.


두 프로그램은 덕진수영장을 재개장해야 하는지 폐장해야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재개장 발표후 폐장과 재개장 사이의 뚜렷한 이유가 없는 부분과 관련하여 공공시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원칙과 소신없는 행정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책임소재 인식에 있어 차이가 있었다.


판에서는 입장이나 정책에 일관성없는 전라북도, 폐장 결정을 너무 서두른 도의회, 공공시설인 체육회에서 경영진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수익목적으로 수영장을 넘겨받은 부분 등 다양한 부분을 다루었다.
반면 무허가에서는 도의회에서는 아직 미완료된 안건임을 제시하고 도체육회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이 전라북도의 책임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공공시설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회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책임소재 사실관계가 어떠하건 간에 체육회가 섣불리 덕진수영장을 넘겨받은 것 등에 대한 언급이 누락된 셈이다.






정치인의 관계 여부 설명이 부족했다.


힘없는 시민들이 요구할때는 아무 반응도 없다가 힘있는 정치인의 한마디에 의해서 개장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명확하게 밝혀진 사실인지 아니면 추측인지 궁금했다. 만일 추측이라고 하면 두 프로그램 모두 좀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어야 했다. 여론이 중요한 정치인에게는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고 사안을 잘 모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확실치 않은 사실 인식을 가져올 수도 있기때문이다. 이번 덕진수영장의 재개장과 정치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두 프로그램 모두 설명이 부족했다.



인터뷰와 관련하여


'JTV 시사기획 판'에서 갑작스런 수영장 폐장에 대한 전라북도의 변명이 옹색하다며 인터뷰가 한 건 삽입되었다(12:50경). 하지만 그 내용이 짧게 "거시기 하고해서, 이제는 얘기 못해" 였다. 이 정도의 인터뷰라면 관계자가 답변을 꺼려했다거나 회피했다는 식으로 진행자가 짧게 언급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인데, 굳이 삽입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KBS TV패트롤 무허가'에서는 원광대 경상대학 학장 인터뷰가 있었다(05:40경). 공공시설을 수입창출의 경영논리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한 뒷받침으로 들어간 내용이었다.
공공시설은 수식시설로 보아서는 안 된다며 공공시설을 대하는 입장을 제시하려는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인터뷰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과연 전문가다웠는지 의심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알기로는 1%미만이다"라는 표현에서는 구체성이나 전문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인터뷰였고, "5년간의 데이터를 보면"에서는 구체적 데이터의 내용이나 자료의 이름언급도 없어서 아쉬웠다. 이러한 부분은 제작진에서 관련 데이터를 추가하는 등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두 프로그램 모두 공공시설 운영에 대한 원칙 부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무허가의 경우 전북도의회에서 미완료(보류)된 안건을 도에서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고 짚어주어 도의 성급함을 지적하였다.
판에서는 도체육회에서 수영장을 수익사업으로 하기 위해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넘겨받았다는 것을 짚어준 점이 좋았다.
이 부분들은 시사 프로그램로써 시청자들에게 이해와 판단을 돕기위한 적절한 언급이었다.

두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 해결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
바로 ‘컨벤션센터 설립’으로 인한 향후 문제이다.
전주시는 현재 경기장과 법원, 터미널 등 일대를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해 개발할 예정이며 2015년이면 도심재생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덕진수영장이 재개장이 되더라도 2015년까지만 운영된다. 이 경우 재개장하여 오픈하자마자 철거를 진행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부분보수비용 12억원이라는 세금이 허공에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엄청난 세금이 사용되어 예산낭비가 뻔한 상황에서 재개장만이 과연 해법일까?
그러나 이부분에 있어 두 프로그램다 상황에 대한 파악에 머무를 뿐 진단, 판단이 모호하여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 예상된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현 수영장재개장뿐 아니라 도시재정비와 체육센터 건립등을 포함한 최대 가능수 - 시민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무엇이냐는점 -을 뽑아야 한다.

이런 상황인만큼 시민들의 예산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수영장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지자체의 입장외에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인터뷰나 설문조사 형식으로 더해졌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의 공감이나 방송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전주 덕진수영장의 재개장으로 가닥이 잡히고는 있지만 방송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재개장 여부가 장기화될 우려가 많다. 이와 관련하여 추후의 진행 사항에 대하여 프로그램에서의 연관성있는 상황 전달도 기대해본다.


전북민언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시사팀

(고영준님이 작성하셨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