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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유운성 프로그래머 해임, 지역언론 개입설 진상 밝혀야 (2012/6/8)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2. 6. 8.

오늘의 브리핑(2012/6/8)

1) JIFF 유운성 프로그래머 해임, 지역언론 개입설 진상 밝혀야

 

1) JIFF 유운성 프로그래머 해임, 지역언론 개입설 진상 밝혀야

 

전주국제영화제가 유운성 프로그래머를 해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 지역언론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운성은 지난 6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직에서 해임한다는 통보를 오늘 받았다… 해임 통보한 (민병록 집행)위원장님 말에 따르면 전주지역 언론들이 이사회를 압박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해 자신의 해임 과정에 지역언론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유운성은 또 “전주 지역 언론들이 전주영화제 기간 보여준 행패, ㅇㅇ일보 김ㅇㅇ 기자로 대표되는 지역 문화 권력의 폐해, 오늘 나의 해임 통보에 이르기까지의 경과에 대해선 좀 긴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운성과 전화인터뷰를 한 오마이스타 2012년 6월 6일자 <프로그래머 해임 논란...지역 언론 개입?: 유운성 프로그래머 "지역 언론 이사회 압박"...영화제 측 "인사 규정에 따른 결정">에 따르면, 유운성은 영화제 위원장이 “지역 언론이 똘똘 뭉쳐 (유운성을) 그냥 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고 구체적으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냐고 물었더니 “영화제 조직위원으로 있는 지역 언론 관계자와 지역 인사 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오마이스타의 기사를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유운성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배경엔 지역언론과 편치 않았던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운성은 지난 영화제 기간 중 SNS를 통해 언론 보도와 관련 “전주 지역 매체에 전주영화제 운영미숙에 관한 기사들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서의 사건처럼 기자들의 취재미숙 혹은 취재 '행패'에 관한 기사는 당연히 없다. 진정 영화제 분위기를 흐려놓는 이들이 누구인지 정말 모르는 걸까?”라며 지역 언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보도 태도를 비판했었다고 한다. 유운성은 해임 사유로 논란이 됐던 기사에 대해서도 “나는 기자회견장에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도 트는 축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제’입니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지역신문 기자는 내가 ‘영화제가 영화만 틀면 됐지’라고 말했다고 썼다. 그렇게 해서 내 말을 별안간 ‘망언’으로 둔갑시켰다”며 지역언론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해임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그간의 모든 정황을 고려해 결정됐으며 면담 속에서 지역 여론과 몇몇 이사의 반감이 있다고는 했지만 해임과 관련하여 압박을 받거나 해임을 종용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주영화제를 둘러싼 지역언론과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시각 차이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영화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평가 차이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차이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면서 영화제는 더욱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시각 차이가 차이로 끝나지 않고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이야기한 것처럼 해임 과정에 지역언론이 부당한 입김을 행사했는지의 여부다. 지역언론의 개입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명확한 진상을 내놓아야 할 것이며, 혹 지역언론이 편치 않은 사적 감정을 빌미로 해임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사실이라면 지역언론은 이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일 전격 해임 통보를 받은 전주국제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 (전주국제영화제)

 

2012년 6월 8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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