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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브리핑) 전라일보…부가가치 창출 근거 없이 경마공원 유치 강조해 (2013/09/2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3. 9. 24.

지역언론 브리핑(2013/9/24)

1) 전라일보부가가치 창출 근거 없이 경마공원 유치 강조해

   

전라일보는 어제에 이어 사설 <경마공원 유치 고삐 늦출 이유없다>에서 앞으로 있을 마사회의 제5경마공원 지자체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 등에 정보채널을 다양화하면서 새만금을 포함한 도내 지역에 경마공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경마공원 유치를 위한 전라북도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라일보 2013.9.24. 사설>

 

전라일보는 경마공원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며 최근 농진청에서 발표한 토론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토론 자료는 전북도의 말산업 육성과 관련해 새만금 부지에 말산업 전초기지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하지만 농진청과 마사회는 이해가 얽혀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토론회 내용이 과연 공정성을 담보했느냐는 의문도 일고 있지만 전라일보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또한 전라일보는 경마공원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칭하며 도내에 경마공원을 유치할 경우 3500억여 원의 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부가 가치 창출이 어떻게 가능하다는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없다.

 

이와 관련 경마공원 유치 찬반 논란이 불거졌던 2009년을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경마공원 유치 관련 토론회에서 최규성 의원은 연간 2,000억원의 지방세 수입과 1,000~1,500명 가량의 신규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지역민들이 2조원 이상의 돈을 경마장에 쏟아 부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1000~15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해 도내 농민들을 피폐한 삶에 몰아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마장이 레저산업이라는 주장과 달리 실질적으로 경마공원 매출의 90% 이상이 경마장이 아닌 스크린 경마장에서 발생하고 있다사행성 게임 중독으로 가정 파탄 사례가 부지기수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마디로 말해 경마공원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사행 산업을 기반으로 한 매출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지역언론이 지자체의 사업이 실현 가능한지 계획에 그칠 뿐인지 판단해 주지 않으면 큰 거 하나 터트리기식의 이른바 한건주의사업이 지자체에서 난립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자체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할 수 없다면 여론몰이식 기사는 자제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최소한 근거 자료의 공정성 담보는 전제하고 말이다.

 

 

다음은 924일 전북지역 일간지들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도내 안 신당 세력 윤곽파괴력 관심>

전북도민일보 <기금본부 착공 로드맵나왔다 - 내년예산 83억 확보 이르면 상반기 첫 삽>

전라일보 <내년 전북 살림 더 쪼들린다>

새전북신문 <“동학기록물, 세계유산 등재시키자”>

 

 

2013924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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