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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전라일보, 감사원 특혜분양 지적 받은 부안 제2농공단지 홍보 (2013/5/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3. 5. 9.

지역언론 브리핑(2013/5/9)

1) 전북일보·전라일보, 감사원 특혜분양 지적 받은 부안 제2농공단지 홍보

 

1) 전북일보·전라일보, 감사원의 특혜분양 지적 받은 부안 제2농공단지 홍보

 

201351일 감사원은 부안군이 공무원의 직무태만과 눈감아 주기행정으로 인해 95억여원의 분양대금 수입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행안면 일원에 조성중인 부안 제 2농공단지(이하 농공단지)의 분양 업무를 총괄한 A공무원에 대해 징계처분을 통보했다.(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안독립신문의 <부안군, 2 농공단지 특혜분양으로 95억여 원 손실>을 참고하십시오.)

 

감사원의 발표 이후, 지역언론들은 감사원의 감사로 인해 전라북도내 비위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불과 1주일 후 전북일보와 전라일보는 감사원의 특혜 분양 지적을 받은 부안군의 제2농공단지를 홍보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전북일보는 20135811<부안 제2농공단지 지역경제 활력: 5개 기업 2600억 투자 일자리 1500개 창출>을 통해 부안군의 제2농공단지 조성에 따른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효과, 세수증대을() 통한 잘 사는 군민, 위대한 부안건설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 전북일보 5월 8일 11면

 

기업유치로 인해 지역 내 농수산물 이용과 운송차량 등이 늘어남에 따라 매년 3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물론 20억원의 세수 증대 등 일자리 1500여개가 창출됨에 따라 고용증대를 비롯해 인구 유입 효과에도 큰 보탬이 예상되고 있다.”

 

전라일보 보도 내용 역시 전북일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안군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일보는 58일자 8<부안, 대규모 기업유치로 지역경제 활기>를 통해 부안군 제2농공단지를 홍보했다. 전북일보와 전라일보의 제 2농공단지 홍보 기사는 보도자료에만 의존하고 있는 기사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이기도 하지만 이 외에도 생각할 거리를 더 던져주고 있다.

 

▶ 전라일보 5월 8일 8면

 

바로 지역신문 종사자들이 과연 자사에서 발행된 신문을 읽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모든 기자가 그러는 것은 아닐 것이고 성실한 기자들은 꼼꼼히 자사의 보도 내용을 체크할 것이라 믿지만, 어떻게 자사의 신문에서 비판했던 내용을 불과 1주일만에 홍보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혹 기사를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관련 기사를 쓰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검색만 했더라도 이와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부안군 제2농공단지건은 기사의 생명이라 할 사실과 관련된 것이다. 최소한 기본적인 사실 확인만 제대로 했더라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다. ‘사실마저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보도가 지역신문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것이다.

 

한편, 부안독립신문 <부안군, 2 농공단지 특혜분양으로 95억여 원 손실> 기사는 감사원의 징계처분을 받은 A공무원은 농공단지에 대한 분양(처분) 승인도 받지 않은 채 2010127B업체와 투자협약 내용대로 분양계약을 체결하였지만 이 과정에서 A공무원 단독으로 계약체결을 강행하지 않고 김호수 군수와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조율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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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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