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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의원의 지도부 진출 실패를 보는 지역언론의 태도 (2013/5/6)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3. 5. 6.

지역언론 브리핑(2013/5/6)

1) 유성엽 의원의 지도부 진출 실패를 보는 지역언론의 태도

- 전라일보 도내 일부 의원 책임론 vs 전북도민일보 '비주류 승리'에 전북정치권의 힘 역설해..

 

54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김한길 신임 대표 당선, 최고위원엔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우원식 의원이 당선되었으며 호남권 유일 후보였던 유성엽 의원은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유성엽 의원의 지도부 진출 실패와 관련 지역신문에서 이를 일제히 다루었다.

 

전북일보 / 민주당 새 대표에 김한길 (1)/ 당권 교체 비주류, 계파갈등 수습 과제 (3)

전북도민일보/ 민주당 새 대표에 김한길 의원 - 친노 몰락· 세대교체 예고 전북 정치권 신주류 부상 (1)/ () 지역정치권의 공동 대응 - ‘비주류 승리엔 전북의 힘 있었다. (3) 

새전북신문/ 민주 새 대표에 김한길 계파 청산” (1)/ 유성엽, 지도부 입성 좌절 호남 목소리 어쩌나 (3) 

전라일보/ 김한길 민주당 새 대표 선출 (1)/ 전북정치권 참사변방신세 지속될 듯 (3)

  

 

전라일보 도내 일부 의원 책임론, 전북일보 전북 정치권 균열 우려

 

전라일보는 전북 정치권의 참사라고 보도했다. 민주당내 전북정치권의 위상이 변방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평하며 도내 일부 의원들의 책임론을 강하게 거론했다.

전라일보는 <전북정치권 참사변방신세 지속될 듯>(3)에서 최악의 상황이다. 아니 이번 전대결과는 참사라는 말이 더 어울린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한 후 유 의원의 정치력이나 표 확장성에도 문제가 있지만, 몇몇 의원은 느슨하게 선거운동을 했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으며, 심지어 또 다른 의원은 유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오더까지 내렸다는 설(?)들이 비교적 설득력 있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말 그대로 용서할 수 없는 상식이하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며 후폭풍이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 전망했다.

 

 

전라일보 3

 

 

새전북신문도 <유성엽, 지도부 입성 좌절 호남 목소리 어쩌나?>(3)에서 전국적인 인지도 부족으로 인한 민주당내 경선 한계를 지적하며 더불어 전국 대의원 14,014명 중 700여 명에 불과한 도내 대의원 비중 역시 이번 전대의 장벽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보여준 결정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 의원의 낙선이 도내 국회의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호남을 대표하는 인사가 민주당 지도부에 전혀 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김한길 대표를 전면과 측면에서 지원한 김관영, 이춘석 의원의 당직 중용이 관측된다.”고 전했다.

 

전북일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호남공백으로 인해 호남지역에 안철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김한길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라고 보도하며 유성엽의원이 비록 최고위원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전했다.

최고위원 도전을 계기로 차기 호남대표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과 도내 국회의원들이 유 의원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으고도 일부는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 이춘석 도당위원장 연임과 유 의원의 지도부 도전을 계기로 조성되던 전북 정치권의 화합과 공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실제로 전주권의 한 지역위원회는 유의원을 배제한 오더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도내 일부 지역위원장도 시늉만 내는 소극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도민일보 비주류 승리에 전북정치권의 힘 역설해..

전북도민일보는 <‘비주류 승리엔 전북의 힘 있었다>(3)에서 도 정치권이 정치 문제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하여 전북 정치권의 힘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도 정치권의 단일대오를 형성한 정치적 힘은 전북 계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특히 도 정치권은 그동안 새만금사업,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등 현안 사업에 머물렀던 전북 정치권의 공조 체제를 정치문제까지 끌어오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비주류 계파 승리에 전북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비록 최고 위원 입성에 실패했지만 유성엽 의원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전북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수확을 올렸다는 점과 도내 의원들이 신임대표와 신경민 최고위원 결정에 공헌하였다며 전북 정치권이 전당대회 이후 신주류 부상 가능성이 타진되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전북도민일보 3

 

호남 몫 대표성을 역설한 유 의원이다보니 지역 언론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지역신문의 관심은 당연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관심과 애정이 때론 정도를 넘어 호남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능력과 역할보다는 지역주의로 흐르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능력이나 정책 등에 대한 평가 없이 어떤 지역출신이냐를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게 과연 바람직한 보도 태도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물론 이런 보도에는 아무래도 출신 지역에 대해 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겠지만 이런 식의 보도가 정치발전이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도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유성엽 의원의 입성 실패 후 지역신문의 보도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진지하게 전북정치권이 모색해야 할 방안을 살펴보기 어려웠다. 신주류로 부상되는 인사들을 나열하기 바쁠 뿐이다. 지역의 문제에 가려 전체적인 맥락이 고려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하나의 이슈에 모든 것을 거는 보도 태도. 이제는 바꿀 때도 되지 않았을까.

 

 

201356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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