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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김완주 지사의 가명 골프 사건에 일제히 침묵 (2013/4/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3. 4. 5.

지역언론 브리핑(2013/4/5)

 

1) 지역언론, 김완주 지사의 가명 골프 사건에 일제히 침묵 

 


1) 지역언론, 김완주 지사의 가명 골프에 일제히 침묵

 

김완주 지사가 비상시국에 가명으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 언론들은 이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경향신문 <전북지사, 비상시국에 골프 ‘물의’>
문화일보 <남북 대치 비상상황 ‘나몰라라’ 김완주지사 가명으로 집단골프>
세계일보 <비상시국 속 전북지사 휴일 골프 물의>서울신문 <연일 北 도발 위협에 군·경 골프금지령인데…전북지사 가명으로 골프라운딩>
한겨레 <가명 대고 골프 친 전북지사>

서울신문 <전북지사 가명으로 골프라운딩>

동아일보 <안보위기 상황에… 김완주 전북지사 골프 논란>
 

 


하지만 지역신문과 지역방송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제히 침묵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김완주 지사의 골프 파장을 우려한 전라북도가 적극적으로 지역 언론을 회유했다고 한다. 취재기자와 데스크에게 협조를 요청해 지역언론의 보도를 막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보도여부를 두고 취재기자와 데스크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 언론사도 적지 않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크게 2가지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다. 하나는 전라북도의 대언론관이다. 전라북도의 언론관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과거에도 적지 않게 나왔었다. 전라북도가 지역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려 하기보다는 지역언론을 관리와 회유의 대상으로 간주하려 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전라북도의 행태는 변함이 없었고 이번 사건은 그런 전라북도의 언론관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전라북도의 대응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역언론의 행태다. 지역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 지역언론이 침묵으로 일관한 게 한 두 번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는 언론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부정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유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파동은 ‘관언유착’의 결과물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

전라북도가 어떤 방식으로 회유했는지 그 내막이야 자세하게 알 길이 없다. 하지만 회유와 협조요청이 사실이라면 이번 일로 인해 전라북도는 지역언론에게 이른바 ‘빚’을 진 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니, 향후 지역언론에 대한 전라북도의 보은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할 따름이다.


 
 2013년 4월 5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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