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보고서/지역 언론 모니터

지역언론브리핑) 깊이 없는 여론조사, 깊이 없는 분석기사 (2014/04/2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4. 4. 25.

지역언론브리핑 (2014.04.25)

 

 깊이 없는 여론조사, 깊이 없는 분석기사

- 도지사 후보 여론조사,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분석기사

- 특히 교육감 분석 기사는 허점이 커

 

깊이 없는 여론조사, 깊이 없는 분석기사

- 도지사 후보 여론조사,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분석기사

- 특히 교육감 분석 기사는 허점이 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주MBC, KBS 전주총국, 도민일보가 함께 6.4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전북도민일보는 어제자 (24일)부터 여론조사를 발표해 송하진 도자시 후보의 지지도가 36.7%로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전주 MBC는 4월 24일 뉴스데스크 <전북지사 후보 송하진 앞서>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송하진 전 시장이 36.7%로 가장 앞서”며 “강봉균 전 장관이 23.9%, 유성엽 의원이 15.6%의 지지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연이은 <연고 지역 강세 ‘뚜렷’> 기사를 통해 각 후보에 대한 전북 지역의 지지도 차이를 분석했다. 기자는 여론조사 결과 “연고지역 강세 현상이 뚜렷”하다며 “송하진 전 전주시장은 고향인 김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재선 시장으로 재임한 전주지역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군산지역에서 61.1%의 지지율로 송 전 시장을 두배 이상 앞질렀”으며 “특히 유성엽 의원은 현재의 지역구인 정읍시에서 82.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결국 “연고지역 강세 현상을 어떻게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고지역에서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기사화되겠지만 연고지역의 ‘당연한’ 강세를 분석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각각의 세대별 차이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여론조사 질문의 문제일 수 있다. 약 7천명의 도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있어 단순 선호도만 묻다보니 나온 결과다. 질문은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 후보 중 가장 지지하는 이는 누구인지/전북교육감 선거 출마 후보 중 지지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지지하는 정당/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생각>을 물어 각 후보의 어떤 부분을 지지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단순히 선호 정도만을 드러내는 여론조사를 공표하는 것이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지 역시 또다른 의문이다. 그러다보니 여론조사 분석 기사 또한 ‘일반적인 내용’인 연고지역의 강세현상을 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

깊이 있는 여론조사 그리고 정확하고 깊이있는 분석 기사로 지역민심을 들어보지 못하 아쉬움이 남는다.

 

교육감 여론조사 기사는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전주MBC는 같은 날 <전북교육감 선거 단일화 최대 변수>를 통해 “김승환 교육감의 독주가 두드러”진 가운데 “(비 김승환 교육감) 단일 후보가 나설 경우 판세가 뒤바뀔 수 있어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는 “김승환 교육감은 … 41.4% 지지를 얻었”고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이상휘, 이승우 후보와의 격차는 30% 안팎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에 대한 분석으로 기자는 “김 교육감이 현직 교육감으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 후보 난립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하며 “이상휘, 이승우, 신환철, 유홍렬 후보가 다음달까지 단일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단일 후보의 지지도가 35.4%까지 치솟아 김승환 교육감과의 격차는 6%로 좁혀”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미영 후보마저 단일화에 나서 양자대결이 이뤄지면 김승환 교육감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기엔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상휘, 이승우, 신환철 등 각 후보를 지지자가 이후 단일화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김승환 VS 이상휘, 김승환 VS 이승우 등 양자대결형태의 지지도를 제시하지 않은 상황,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호불호 조사도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김승환 VS 비 김승환을 지지율로 제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어제자 전북도민일보(24일, 2면)와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전주MBC 4월 24일 뉴스데스크>

 

 

 

다음은 4월 25일 전북 지역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및 4월 24일자 지역 방송사 뉴스 첫 꼭지다.

전북일보 <야속한 바다…애끓는 기다림>

전북도민일보 <기초長, 새정치 11·무소속 1 우세·경합 2곳>

전라일보 <귀 막고 · 입 닫고 이중적 정치 행보>

새전북신문 <“국민세금으로 등산복 사입고 개인 대출금 갚아” 정신 못차린 공공기관>

전주MBC 뉴스데스크 <추모 분위기 속 소비 ‘뚝’>

KBS전주총국 _ 재난 보도

JTV 8시 뉴스 <유람선 낡아 사고위험 높아>

전북CBS <세월호 참사 바라보는 도민 심정>

 

2014425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