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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브리핑) JB금융지주, 'JB' 제외한 사명과 CI로 변경 추진 (2014/12/1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4. 12. 17.

지역언론브리핑 (2014/12/17)

  1) JB금융지주, 사명과 CI 변경추진 통해 전북 지우려 하나?

    - 전주MBC·새전북신문, 사명과 CI 변경이 갖는 의미 강조 반면

    - 전북도민일보·전북일보·전라일보 6,7,8면에 배치, JTV, 전주KBS 단신보도

 

 

1) JB금융지주, 사명과 CI 변경추진 통해 전북 지우려 하나?

    - 전주MBC·새전북신문, 사명과 CI 변경이 갖는 의미 강조 반면

    - 전북도민일보·전북일보·전라일보 6,7,8면에 배치, JTV, 전주KBS 단신보도

 

전북은행 노동조합이 12월 16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JB금융지주가 “JB‘를 제외한 사명과 CI로 변경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전북은행 노조 인수위는 "JB금융지주의 뿌리인 전북은행은 1969년 '도민 1주 갖기' 운동으로 설립된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민들과 전북은행 직원들이 일궈낸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향토색을 배제하려는 사명 변경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또한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광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북은행은 JB금융지주와 자회사의 지배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전북CBS 16일 보도 <JB금융지주 CI 변경 추진, 노조측 반발>에 따르면 노조는 특히 "인수된 다른 지역 연고 자회사의 경영은 안정된 반면, JB금융지주의 기틀을 만드는데 희생과 고통을 감내한 전북은행 직원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냐"며 상대적 박탈감을 표시했으며,

이와 관련해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를 계기로 서남권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명과 CI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명변경은 그룹의 새로운 심볼마크만 공유하는 것으로 향토기업인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은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노조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2015년 1월 새로운 사명과 CI를 확정하겠다고 밝혀 향후 진통이 예상되는 바이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광주은행·우리캐피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역언론은 어떻게 보도했을까?

먼저 방송에서는 전주MBC를 제외하고 전주KBS와 JTV는 단신으로 이를 처리했다.

전주MBC는 17일 <사명,CI 변경 갈등>에서 최강성 노조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북은행의 최근 행보에 대한 지적과 함께 노조원들의 불안감을 보도했다.

기자는 “구성원 사이에는 금융 지주사의 명칭 변경 뿐 아니라,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향후 하나의 은행으로 통합되면, 전북 은행이란 명칭 상실은 물론,궁극적으로 인사상 불이익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업 실적은 높였지만 역내 지점을 줄이고 역외지점을 늘려온 김한 회장의 경영 방침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발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지역신문 중 새전북신문은 1면 기사와 사설을 통해 JB의 모태는 전북은행이라는 사실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노조측의 의견을 전달하기는 했으나 주로 6,7,8면에 배치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사안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새전북신문은 17일 1면 기사와 사설을 통해 JB금융지주의 모태는 전북은행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전북도민 없이 지금의 JB금융지주는 없다며 ‘전북'은 촌스러운게 아니라 자부심"이라는 것이다.

새전북신문은 "수년 전 무조리조트를 인수한 부영이 ‘부영덕유산리조트’로 변경을 시도했다가 무산된바 있다. 무주군과 도민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주덕유산리조트’로 변경함으로써 ‘무주’라는 지명을 지켰다. 기업이 설립한 지역의 지역명을 사용하는 것은 촌스러운 게 아니다" 며 명칭의 존재 결정에 대해 거론했다.

 또한 JB금융지주는 “JB금융지주 사명 변경은 지역을 넘어 전국과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말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세계적인 금융기관 가운데 지역명과 창업자 이름을 사용하는 사례는 널려 있다. 섣불리 사명을 변경할 일이 아니다"며 이름이 갖는 의미와 노조의 이같은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전라일보는 17일자 보도 <광주은행 삼킨 'JB금융지주' 전북도민 배신하나>에서 “실제 전북은행은 광주은행과 인수당시 체결한 ‘지역금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서’에 공모를 통해 지주회사명 등을 변경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지적 해 이런 움직임이 사전에 계획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북일보는 관련보도를 8면에 배치했다. 반면 당일날 1면에는 <농협 임원인사 전북출신 홀대> 보도를 내며 중앙의 경영진 40여명 중 전북출신 임원이 1명이라는 내용을 지적했다. 은행권의 전북홀대라는 사안은 같은데 배치된 지면은 1면과 8면으로 간극이 크다


 

지역언론에 묻고 싶다. 전북은행의 지역색 빼기 작업은 수차례에 걸쳐 그 의도가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상반기 지역민 차별적인 예금과 대출이율부터, 전북 지점 축소, 그리고 사명 변경도 이미 협약서에서부터 시작하여 11월 임용택 은행장 취임이후부터 그 움직임이 노골적으로 시도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북은행 노조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까지 지역언론은 그 지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러한 움직임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인가? 전북은행을 출입하는 출입기자들은 도대체 어떤 정보를 어떤 경로로, 그리고 그 밸류는 무엇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할 뿐이다.

JB금융지주 김한 회장이 광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갔고 광주은행 보다 규모도 작은 상태에 사명마저 변경된다면 전북은행은 JB 금융지주와 자회사 지배권을 상실할 것이 뻔하다는 노조의 주장은 지역언론이라면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다.

지역언론은 항상 지역홀대를 주요 이슈로 소비한다. 하지만 정작 지역에 의해 성장한 전북은행의 행보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안도 대부분 노조의 기자회견 내용만을 간략하게 다룰 뿐 문제를 세밀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말로만 지역홀대 얘기하지 말자. 문제가 바로 눈앞에 있다.

 

12월 17일 관련 보도

: 전주MBC <사명, CI 변경 갈등>

: KBS전주총국 <전북은행 노조, 사명 변경 시도 중단 촉구>(단신)

: JTV <전북은행 노조, JB지주 사명 변경 반발>(단신)

: 전북도민일보 <"JB금융지주 사명·CI변경 안될 말">(7면)

: 전라일보 <광주은행 삼킨 'JB금융지주' 전북도민 배신하나>(6면)

: 새전북신문 <"JB금융지주 사명 변경 중단하라">(1면)

                    <JB금융지주 섣불리 변경해서는 안된다 >(사설)

: 전북일보 <JB금융지주 사명변경 '노사 갈등'>(8면)

: 전북CBS <JB금융지주 CI변경추진 노조측반발>

: 연합통신 12월 16일 <전북은행 노조, JB지주 사명·CI 변경에 반발>

 

 

다음은 12월 17일 전북 지역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및 12월 16일자 지역 방송사 뉴스 첫 꼭지다.

 

전북일보 <“전북 연구개발특구 박차를”>

전북도민일보 <새누리당 전북 ‘혁신 물갈이’ 칼 빼드나>

전라일보 <전라감영 복원 본격...도민 자긍심 찾는다>

새전북신문 <최저임금에 두 번 우는 ‘알바생’>

 

전주MBC 뉴스데스크 <한파 시작>

KBS전주총국 9시 뉴스 <전라감영 복원 시작...과제 많아>

JTV 8시 뉴스 <내일까지 최고 15cm 눈...강추위>

전북CBS <JB금융지주 CI 변경 추진, 노조측 반발>

 

2014년 12월 17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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