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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지역 언론 모니터

11월 넷째 주 대선보도 방송모니터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대선보도 모니터단 11월 넷째 주 방송모니터 보고서

■ 모니터 기간 : 11월 22일~28일
■ 모니터 대상 : 전주 KBS, 전주 MBC, JTV 9시 뉴스


11월 20일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단일화 논의가 물거품이 되었다.
지분확보를 위한 지리멸렬한 논란 끝에 두 당의 후보들은 ‘My Way'라는 비난을 들으며 25일 각자 대통령 후보로 등록을 하였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원조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는 전북 역시 이러한 통합 논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양당은 통합 및 단일화에 최종합의하면 호남유권자들의 결집을 이루는 성과를 일정부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범여권 단일후보가 호남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서부벨트와 개혁성향 유권자들로 지지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새전북신문 11.13일 보도) 신당 내 인사는 호남에서 북상효과가 금주내 20% 지지율 확보를 안겨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 및 단일화의 효과가 예전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지적과 함께 지지율이 1~3%를 왔다갔다하는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가 얼마나 지지율 상승을 시킬 수 있을것이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정책노선이나 대형 어젠다를 통합의 슬로건으로 내건 게 아니라 범여권 전통 지지층의 복원이라는 정치공학만 강조되고 있어 선거를 ‘정치적 야합’, ‘총선용 지분 나눠먹기’라는 비판여론이 제기돼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북 방송3사는 어떤 방송을 하였을까?

방송3사 보도만을 통해서는 민주당과 통합신당 단일화 논의에서 무산까지의 과정을 알기가 어려웠으며 보도 또한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방송3사는 11월 13일과 14일 정동영 후보 전북선대위와 ‘가족행복위원회’ 출범 소식을 전한다. 대체로 방송3사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단일화 선언이후 불거진 당내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앵커멘트를 넣어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 보도만을 통해서는 왜 단일화 선언이후 당내갈등이 불거졌는지 이유를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20일 단일화 합의 무산 이후 보도는 단 한건으로 민주당이 통합 약속을 파기한 신당을 비난했다는 KBS 24일 30초 정도의 보도만이 전부였다.

비슷한 시기 새전북 신문, 전북일보 등이 단일화 논의에 대해 비판적으로 13건 이상 보도를 한것과 비교할 때 신문과 방송간의 보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 외에도 방송3사는 공식 선거전날부터 28일까지 각 후보들의 유세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 KBS 27일 <대선 유세전 본격>, 28일 <대선.. 각 후보 진영 도민 지지>, 전주 MBC 26일 <대선전 본격>, 27일 <유세전 막올라>, 28일 <지원 유세전 치열>, JTV 26일 대선 공식 선거전 D-1, 27일 <대선 유세 포문> 등 각 당의 유세 모습과 관계자의 인터뷰를 고루 삽입하여 유권자들이 도내에서 유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게끔 하였다.

그러나 MBC의 26일 정동영 캠프 관계자의 인터뷰에서 ‘전북의 아들’ 발언 모습을 그대로 삽입하고 있어 계속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역감정을 자극하였다.

이회창 후보 관련해서는 전북에서 별도의 선거대책위가 세워지지 않아서인지 관계자의 인터뷰가 잘 삽입되지 않고 있다. 유세의 모습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는 기존의 자료화면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07 대선 방송 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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