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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지역 언론 모니터

12월 첫째주 대선보도 방송모니터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대선보도 모니터단 12월 첫째 주 모니터 보고서

■ 모니터 기간 : 11월 29일~ 12월 4일
■ 모니터 대상 : 전주 KBS, 전주 MBC, JTV 9시 뉴스


제 17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1월 27일 이후로 방송3사는 <대통령 선거유세전 분위기 고조>, <각 정당 거리유세, 지지호소>, <이인제 후보 전북지역 유세 지지호소>, <전북에서 첫 유세> 등 후보별 유세 소식과 호소를 싣기에 여념이 없었다.
각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JTV의 경우 1주일 간 총 11건 중 7건, MBC의 경우 총 16건 중 7건, 총 11건 중 6건이 단순 유세나 후보 방문유세에 관한 보도였다.
선거일을 약 17일 남겨놓은 12월 2일까지 각 방송사는 공약이나 정책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정책에 대한 소개도 후보자의 말을 전달하거나 토론회의 내용을 요약하는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 후보는..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전북을 발전시키기 위한... 구축을 제시했습니다.”

JTV는 12월 2일 두 번째 꼭지로 <이인제 후보 전북지역 유세 지지 호소> 이라는 보도를 통해 전북지역 경제 발전 공약을 실었다. KBS 또한 12월 1일과 2일 <새만금 특구 강조>, <민주당이 대안>이라는 같은 내용으로 이인제 후보의 공약을 소개하였다. 공약의 타당성이나 가능성, 비판은 없었으며 3개의 기사는 “전북을 발전시키기 위한 공약으로.....제시했습니다.. ~을 통한 전북 경제발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로 채워져 있었다.
단순 민주당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보도는 이전에도 있었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월 3일 전북에 두 번째로 유세를 온 권영길 후보에 대한 보도도 비슷한 형태이다.
JTV는 “권 후보는 농민들을 만나 한미 FTA로 농촌은 물론 서민 경제를 망칠 것이라며 국회의 비준안 처리를 막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 "권 후보는 또 금기시 되어 온 종교인들의 세금 제도를 신설하고 농업제도를 개혁해 국가에서 월급받는 100만 농민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라고 보도하였다. 이 후 12월 4일날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북 8대 공약을 발표하였으나 JTV는 전북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간략한 내용 설명조차 없었다.

‘정책’을 스스로 찾기는 커녕 ‘정책 실종’에 대한 비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12월 3일을 기점으로 KBS와 MBC에서 변화를 보였다. 12월에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전북공약이 발표되었고 KBS와 MBC는 1분 30초에서 2분 정도의 기획보도를 마련해 공약을 검증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MBC의 경우 쟁점 사안 별 후보들의 차이를 분석했고, KBS는 각 정당별로 분석을 시도하였다. MBC의 사안별 분석은 각 사안 별로 찬반의 입장을 비교적 분명히 제시해 유권자들로 하여금 후보들에 대한 이해를 쉽게하였다.

MBC는 새만금과 김제공항, 항만에 대해 2건의 기획보도를 하였으며 후보별로 공약이 어떻게 다른지 긍정적인 후보와 부정적인 후보를 분석하였다. 새만금 사업의 공약 반영 필요성을 재고하기도 했다.

KBS는 12월 4일 대통합민주신당 공약을 검증하며 김제공항과 새만금 신항 같이 그동안 여당으로써 충분히 힘을 실어줄 수 있었던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표심만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덧붙였다. 12월 5일 있었던 한나라당 공약 검증에서도 공약 대부분이 장밋빛 일색의 청사진만 제시했을 뿐 재원마련 등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며 새만금 말고는 특별한 공약이 없다는 지역 여론을 전하고 유권자들의 평가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있는 멘트를 하였다.

생각처럼 날카로운 지적은 아니었다. 후보들을 초대한 토론회를 조금이라도 보았다면 어느정도는 생각할 수 있는 지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S와 MBC 같은 기획보도를 통해 전북민의 정치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언론의 입체적인 조명을 통해 대선이라는 정치상황에서 어떤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지역민의 관심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지역공약 발굴과 검증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추진해가며 다양한 기획을 통해 정책선거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

MBC 유권자 입장 보도 다른 방송보다 좀 더 세밀해..

MBC의 경우 나머지 두 방송사에 비해 시민 인터뷰나 삶에 관한 기사가 종종 보이곤 한다. 선거에 관해 보도하면서도 후보들의 유세에 관한 보도를 하며 그들의 입장에 관한 보도를 하는가 하면 시민들의 입장에 관한 취재를 하고, 인터뷰도 여러 건 삽입하였다.(12월 1일, 4일자 보도) 전에도 투표에 관해 보도하며 단순히 개표소 등에 관한 보도 뿐만 아니라 투표를 하지 못하는 장애인 등에 관한 보도를 하는 등 다양한 취재에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 공약이나 후보에 관한 분석 외에 선거운동 자체에 관한 분석 또는 선거운동 자체가 가져오는 영향에 관한 보도였다.
같은날 KBS와 함께 보도된 전북여성단체가 4대 핵심과제로 내건 “성평등 대선공약”에 대해서 JTV에서는 보도가 없었고 KBS는 24초 정도로 단순 보도하는 것에 비해 MBC는 1분 30초 정도를 할애하여 자세히 보도하여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지역 조장 보도 일부 여전..

통합신당의 의원들의 이름을 기자나 아나운서 멘트에서 언급한 것도 있었지만, 12월 3일의 JTV에 ‘대통합신당 전북 선거체제 보강’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 다른 당의 변화나 전략 등을 언급할 때에는 묶어 보도하면서 통합신당만을 별도로 보도하는 것은 통합신당을 지나치게 의식한 보도로 보인다. 또한 11월 29일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의 지원유세에 관한 언급이 JTV와 MBC에 있었다. JTV의 경우 제목이 ‘익산 출신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지원유세’였고 익산출신이라는 점이 보도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MBC 역시 지역출신을 언급하기는 하였으나 리포팅 과정에서 한 번 언급하였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KBS는 김덕룡 의원 언급 없었음)
그동안 계속 보였던 ‘전북의 아들을 당선시키자’는 내용은 기자멘트나 아나운서 멘트에서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인터뷰나 연설 자료화면시 여러 번 등장하여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07 대선 방송 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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