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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의 민주당 공관위 심사 오보 관련 전북민언련 입장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2. 20.

 

 

 

 

심각한 선거 오보에 유체이탈 화법까지,

총선을 맞이하는 언론의 한심한 모습

- 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의 민주당 공관위 심사 오보 관련 전북민언련 입장 -

 

 

1. 지역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2월 18일 오후 7시에 심사를 시작해 자정을 넘긴 19일 0시 40분에 종료하며, ‘전주을’ 선거구를 ‘계속 심사’ 지역으로 공식 발표했다고 한다.

 

2. 이 과정에서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심각한 오보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공관위가 심사결과를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전주을 예비후보인 최형재 후보가 공천에서 컷오프 됐다는 기사를 속보로 올렸다가 일정 시간 후에 삭제한 것이다.

 

3. 공식 결과도 나오기 전에 심사 결과를 예단한 오보였다. 전북도민일보는 18일 오후 22시 30분 <민주당 전주을 이상직-이덕춘 경선 결정>, 전북일보는 오후 23시 31분 <민주당 전주을 경선 이상직·이덕춘 2파전>이라는 제목으로 두 신문사는 경쟁적으로 최형재 후보가 공관위 단계에서 컷오프 되었다고 단정하는 기사를 올렸다. 또한 공관위 심사의 비공개 원칙에도 불구하고 유출된 일부 회의 내용을 확인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신빙성 있는 근거로 덧붙였다.

 

4. 결과적으로 두 보도는 선거에 혼란을 끼치며 해당 후보자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는 필수다. 하지만 전북도민일보는 2월 20일 <민주당 정읍·고창 윤준병, 김제·부안 이원택 후보 공천> 기사 일부에서 “본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가 있기 전 전주을 선거구의 경선자 확정을 기정사실화해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전북일보는 더 심각하다. 19일 오후 8시 25분 지면에서는 보도하지 않고 온라인 <최형재 예비후보 “본인 컷오프 기사는 허위보도, 사과·정정보도해야”> 기사로만 마치 자사와는 무관한 것처럼 보도하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다.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다.

 

5. 이번 사태는 당선 가능성 위주의 속보 경쟁에 매몰된 선거보도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에 따른 민주당 경선에 대한 과몰입과 국회의원 선거의 본질과 의미는 외면한 채, 누가 당선되느냐에 집중하는 경마식 선거보도가 초래한 결과다.

 

6. 동시에 이번 사태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전북일보의 의도성을 의심하는 것은 누적된 편향 보도가 초래한 결과다. 전북일보는 그동안 자사 주필의 칼럼 등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적인 보도태도를 보여왔다. 이번 사례를 단순한 실수나 관행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7. 전북도민일보와 전북일보는 후보자 및 유권자를 향한 진정어린 사과와 정정보도에 즉각 나서야 한다. 아울러 선거보도준칙 재검토 등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그것이 지역 언론에 대한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끝>

 

 

문의_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063-285-8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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