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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도청 앞 도민들의 목소리, 송하진 도지사에게 소통이란?(뉴스 피클 2020.11.1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11. 1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어제 하루 동안 전라북도청 앞에서는 노동, 농업, 환경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모두 도민들의 일상과 관련된 내용들인데, 송하진 도지사와 전라북도, 일부 지역 언론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있을까요?

 

#전북도청 시설·미화 노동자 처우개선 요구 단식 농성 한 달째

전북도청 시설·미화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한 노동자가 한 달째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이 됐음에도 오히려 임금과 정년 기한이 줄어들고, 전라북도가 노동조합 활동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을 통해 송하진 도지사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5월 면담 자리에서 임금 회복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지키지 않았다며, 전라북도가 오히려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단식농성 한 달째인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북CBS] "공무직 처우 개선, 송하진 전북지사 약속 지켜라"(11/16, 최명국)

[민주노총 전북본부] 도지사 약속이행 촉구 단식, 내일이면 30일차. 송하진 지사는 약속을 이행하라!(11/16)

 

 

#농민공익수당 확대 요구가 전라북도의 딜레마?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전라북도 농민공익수당의 대상과 금액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농가당 연 60만 원(월 5만 원)’을 지급하는데, 이것을 ‘농민 2만여 명에게 연 120만 원(월 10만 원) 또는 농가당 최대 2명에게 연 120만 원’으로 확대해달라는 겁니다. 농가당 수당을 주면 경영주에게 일괄 지급되는 경우가 있어 일부 농민들이 소외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전북도민일보는 농민공익수당 확대 주장에 대해 ‘딜레마’라고 보도하며,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전국 최초로 농민공익수당을 도입했음에도 오히려 공격을 받고 있어 난감하다는 전라북도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재용 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북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된 삼락농정위원회 농민공익수당 TF에서 지급 대상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 진짜 농민을 구분하기 어려워 현실적인 한계로 농가 단위 지원으로 일치를 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전북도 농민공익수당딜레마(3, 김혜지)

[JTV] 농민회 "농민수당 확대"경찰 대치 1명 연행(11/16)

 

 

#전북도청 광장에 왜 악취가 심한 거름이?

그런데 연이은 농성과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 도청 앞 잔디광장에 악취가 심한 거름이 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농민공익수당 확대를 촉구한 전농 전북도연맹 측은 전라북도가 잔디광장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러 악취가 심한 거름을 뿌려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전라북도는 잔디관리 차원에서 예정된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11월 17일 자 프레시안 보도

 

그러나 프레시안은 “관계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 잔디에 거름을 줘야 하는 때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농민들은 물론 이후 이어진 새만금 해수유통을 촉구하는 5대 종단 성직자들과 도청 직원들도 거름 악취에 시달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는 또 “지난달 14일 최찬욱 도의원은 전라북도가 44억 원을 들여 광장 정비 사업을 했음에도 오히려 도민들의 광장 활용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잔디 상태와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면서 도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악취 심한 거름을 뿌려놓는 게 전라북도의 광장 활용 방안이라는 걸까요?

 

[프레시안] 전북도청 잔디광장에 부숙이 덜 된 거름은 왜 뿌려졌나?(11/17, 최인)

 

 

#도청 앞 도민들의 목소리, 송하진 도지사에게 소통이란?

같은 날 도청에서는 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 새만금 해수유통을 촉구하는 5대종단 기도회도 이어졌습니다. 위의 노동, 농민 문제와 같이 모두 전라북도 도정을 책임지는 송하진 도지사에게 소통과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도민들의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할 일부 지역 언론들은 전라일보처럼 “연이은 집회로 전북도청 곳곳에서 혼잡한 모습이 연출됐다.”라고 보도하거나 사안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전라일보가 1면에 보도한 “재난·재해 선제 조치 나서라”라는 송하진 도지사의 공무원 질타 보도가 눈에 띕니다. 그러면서 도민들의 목소리에는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송하진 도지사에게 소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KBS전주총국] 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여전히 불안" 반발(11/16, 서윤덕)

[전주MBC] 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 "안전성 문제 해결 안 돼"(11/16)

[JTV] 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시민단체 '반발'(11/16)

[전라일보] 도청서 전북현안 집회 잇따라 혼잡(4, 김용)

 


 

풀뿌리 뉴스 콕 ! 

 

#신정이 순창군의원의 경고, “순창군수, 군민과 소통 필요해”

송하진 도지사뿐만 아니라 황숙주 순창군수도 군민들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정이 순창군의원은 지난 9일 5분 발언을 통해 황숙주 군수에게 악취대책위원회 주민들과, 수해 피해 주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악취대책위가 만들어진지 1년이 넘었지만 주민들을 만나지 않았고, 수해 피해 주민 대표 간담회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소통을 피할수록 행정과 주민과의 갈등만 깊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또한 “3번에 걸쳐 의회에 보낸 의정활동에 대한 요망사항과 입장문을 보면 지방자치의 의미를 훼손하는 모습이 보인다.”, “의회를 경시하고 의원을 무시하는 것은 군민을 조롱하는 것.” “구태와 구습, 불통, 오만과 독선, 엘리트의식, 무시,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닌 소통과 협력, 낮은 자세, 겸손한 태도 등이 황 군수를 기억하는 키워드가 되길 바란다.”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열린순창] 신정이 의원 5분발언 “군수, 의회 경시 도 넘어” 경고(11/12, 2면, 조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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