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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김제시의원 보궐선거 불법 선거 운동 의혹에 조용한 지역 언론들, 무관심의 악순환 끊어야(뉴스 피클 2021.04.0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4. 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뉴스 피클에서 사전 투표를 앞두고도 김제시의원 보궐선거를 지역 언론들이 잘 다루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달했죠.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지역 협의회의 불법 선거 운동 의혹이 나와 김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요?

 

#단순 모임이라면서 왜 숨기고 만났나?

한 식당에서 이뤄진 더불어민주당의 수상한 모임

지난 3월 30일 LG헬로비전 전북방송은 3월 27일 김제시의 한 식당에서 수상한 모임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식당 측은 “형님 가족의 예식 피로연”이라고 밝혔는데요, 기자는 더불어민주당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현직 이장이 임원들에게 같은 시각, 같은 식당에서 모임을 공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모임 전 식당 측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비닐로 가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협의회장은 “민주당 협의회 모임이 아니라 그냥 거기서 (식당 주인) 형이 돈 30만 원 주길래 밥이나 먹어라. (결혼식) 안 온 사람들 여기서 식당서 먹는 사람 많으니까. 그래서 몇 명이 밥만 먹고 바로 헤어졌어요.”라고 해명했습니다. 단순 예식 피로연 모임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사전 투표 때 민주당 후보 투표를 독려하는 말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김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직 이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이라면 불법 선거 운동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LG헬로비전 전북방송] [단독] 비닐로 가린 식당서 무슨 일이?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3/30, 정명기)

[LG헬로비전 전북방송] 민주당 협의회 이장 '선거 개입 의혹'철저 수사 촉구(4/1, 정명기)

 

 

#선거운동 제한 대상 아니지만... 박준배 김제시장 부인의 선거 개입 의혹까지

무소속 후보 3명은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 4월 2일 열린김제시민모임, 김제평통사, 황산찾기운동본부 등 김제시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제시지역위원장인 이원택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4월 2일 자 LG헬로비전 전북방송 뉴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박준배 김제시장의 부인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그 내용을 공개하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4월 2일 위키트리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는 “현직 시장의 부인은 선거 운동 제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도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현직 시장의 부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김제시의원 후보들, 표심잡기 동분서주’(3, 최창용)

[JTV] 현직 이장 '선거운동 개입' 의혹선관위, 조사(4/2)

[LG헬로비전 전북방송] '김제시의원 선거 개입' 의혹이장에 이어 시장 아내도?(4/2, 정명기)

[위키트리] "백구면 민주당 협의회,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현직 이장까지(4/2, 최창우)

[위키트리] 김제시장 부인, 재보궐선거 개입논란(4/2, 최창우)

 

 

#낮은 사전 투표율, 지역 언론들의 책임은 없을까?

무관심의 악순환 끊어야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은 김제시 나 선거구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11.84%로 나타났다는 사실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전국 사전 투표율 20.54%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단순히 기초 의원 보궐선거여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적고 투표율이 낮다고 말하기에는 주요 지역 언론들의 관심과 보도가 아쉽습니다. 주요 지역 언론들 중 불법 선거 운동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언론은 전북일보와 JTV전주방송뿐이고, 두 언론조차도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거나 검증하는 보도는 한 적이 없습니다. 도지사와 시장·군수 선거에 주목하는 언론들의 눈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큰 부분입니다.

지역 언론들의 이러한 태도는 결국 지방의회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들에 대한 검증도 소홀해지는 무관심의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무관심의 악순환을 끊는 지역 언론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북도민일보] 김제시의회 나선거구 보선 사전투표율 11.84% 기록(3, 이방희)

[KBS전주총국] 김제시 나 선거구 보궐선거 사전투표율 11.84%(4/4)

[전주MBC] 김제시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 11.8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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